20, 30대 조기 폐경

입력 2001.03.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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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성으로서 생식기능을 상실하고 불임에 이르는 폐경은 주로 50대 중년여성에게 나타나는 일입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2, 30대의 젊은 여성도 폐경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기 폐경환자 가운데 30대 여성이 63%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이재숙 기자입니다.
⊙기자: 결혼생활 6년 째인 30대 주부 이 모씨, 아직까지 임신이 안 돼 고민하고 있습니다.
20대 후반부터 생리가 불규칙하더니 급기야 폐경이 됐기 때문입니다.
⊙조기폐경 환자(33세): 28살 때부터 생리가 두 달에 한 번씩 하다가 얼굴이 달아오르고 해서 병원에 왔어요.
⊙기자: 정상적인 여성들은 50세를 전후해서 폐경을 맞지만 40대 이전에 나타난 경우 전문의들은 조기 폐경으로 진단합니다.
생식기능을 상실하는 폐경은 여성 호르몬을 분비하는 난소의 기능이 정지돼 일어납니다.
우리나라의 조기폐경 환자는 가임여성 100명 가운데 1명입니다.
포천중문의대 남윤성 교수팀이 지난 5년간 분석한 결과 조기폐경 환자 가운데 30대 여성이 63%, 20대가 3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남윤성(박사/포천중문의대 차병원): 조기폐경은 단독으로 오지 않고 여러 가지 병과 동반되는데요, 가장 많은 것으로 갑상선염,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죠.
그리고 류마티스 관절염 그리고 어릴 때 볼거리를 앓았던 여성들은 조기 폐경이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자: 페놀이나 벤젠 등 독성물질에 많이 노출되거나 강력한 스트레스와 흡연 등도 조기폐경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남윤성(박사/포천중문의대 차병원): 한 번만 혈액검사를 함으로써 난포자극 호르몬 즉, FACH 호르몬 검사를 함으로써 며칠 후에 결과를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기의 차후의 임신을 위해서 반드시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기자: 일단 조기폐경으로 판정을 받으면 반드시 호르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치료하면 10 내지 15%는 자연임신이 가능하지만 방치하면 100% 불임에 이른다고 전문의들은 경고합니다.
불규칙한 생리가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하며 평소 자궁부위를 따뜻하게 해 주는 게 좋습니다.
KBS뉴스 이재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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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 30대 조기 폐경
    • 입력 2001-03-23 20:00:00
    뉴스투데이
⊙앵커: 여성으로서 생식기능을 상실하고 불임에 이르는 폐경은 주로 50대 중년여성에게 나타나는 일입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2, 30대의 젊은 여성도 폐경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기 폐경환자 가운데 30대 여성이 63%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이재숙 기자입니다. ⊙기자: 결혼생활 6년 째인 30대 주부 이 모씨, 아직까지 임신이 안 돼 고민하고 있습니다. 20대 후반부터 생리가 불규칙하더니 급기야 폐경이 됐기 때문입니다. ⊙조기폐경 환자(33세): 28살 때부터 생리가 두 달에 한 번씩 하다가 얼굴이 달아오르고 해서 병원에 왔어요. ⊙기자: 정상적인 여성들은 50세를 전후해서 폐경을 맞지만 40대 이전에 나타난 경우 전문의들은 조기 폐경으로 진단합니다. 생식기능을 상실하는 폐경은 여성 호르몬을 분비하는 난소의 기능이 정지돼 일어납니다. 우리나라의 조기폐경 환자는 가임여성 100명 가운데 1명입니다. 포천중문의대 남윤성 교수팀이 지난 5년간 분석한 결과 조기폐경 환자 가운데 30대 여성이 63%, 20대가 3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남윤성(박사/포천중문의대 차병원): 조기폐경은 단독으로 오지 않고 여러 가지 병과 동반되는데요, 가장 많은 것으로 갑상선염,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죠. 그리고 류마티스 관절염 그리고 어릴 때 볼거리를 앓았던 여성들은 조기 폐경이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자: 페놀이나 벤젠 등 독성물질에 많이 노출되거나 강력한 스트레스와 흡연 등도 조기폐경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남윤성(박사/포천중문의대 차병원): 한 번만 혈액검사를 함으로써 난포자극 호르몬 즉, FACH 호르몬 검사를 함으로써 며칠 후에 결과를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기의 차후의 임신을 위해서 반드시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기자: 일단 조기폐경으로 판정을 받으면 반드시 호르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치료하면 10 내지 15%는 자연임신이 가능하지만 방치하면 100% 불임에 이른다고 전문의들은 경고합니다. 불규칙한 생리가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하며 평소 자궁부위를 따뜻하게 해 주는 게 좋습니다. KBS뉴스 이재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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