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서포터스와 ‘기수 봉사’ 징계

입력 2009.03.20 (11:22) 수정 2009.03.2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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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에서 부적절한 행동으로 중징계를 받은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 공격수 이천수(28)가 국내 프로축구 사상 처음으로 기수 봉사 활동을 벌인다.
이천수는 21일 오후 3시30분 광양전용구장에서 시작할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 앞서 서포터스 등 지역 팬들과 함께 국제축구연맹(FIFA) 페어플레이 깃발을 들고 입장할 예정이다.
프로축구연맹이 지난 10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7일 FC서울과 경기 때 오프사이드 판정에 불만을 품고 해당 부심을 향해 '주먹 감자' 세리머니와 '총쏘기' 시늉을 했던 이천수에게 6경기 출장 정지와 사회봉사 명령을 내린 것에 따른 것이다.
페어플레이 깃발을 들고 들어가는 방식의 사회봉사를 하기는 이천수가 처음이다.
이천수는 전남 서포터스 회장과 모범 운전사회 회장, 광양제철소 직원 대표 등 세 명과 함께 기수로 나서게 된다.
전남 관계자는 "이천수를 제외한 나머지 세 명은 자발적인 신청을 받고 논의 끝에 선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천수가 이번 기수 봉사 활동을 사실상 서포터스 등 지역 팬들과 함께 진행하면서 징계 의미를 퇴색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전남은 그동안 홈 경기 때 전남 유소년 축구 선수단이 페어플레이기를 들게 했다.
이 때문에 전남의 이번 조치는 프로연맹의 '기수 봉사 명령'이라는 징계 안을 받아들이는 동시에 이천수의 자존심도 살리려고 내 놓은 절충안으로 해석된다.
전남은 일부 소속팀 선수들이 기수 봉사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다음 홈 경기 때는 이천수가 선수들과 함께 기수를 들고 입장시키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전남은 25일 대구FC, 다음 달 18일 광주 상무와 홈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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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수, 서포터스와 ‘기수 봉사’ 징계
    • 입력 2009-03-20 11:22:38
    • 수정2009-03-20 11:24:39
    연합뉴스
그라운드에서 부적절한 행동으로 중징계를 받은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 공격수 이천수(28)가 국내 프로축구 사상 처음으로 기수 봉사 활동을 벌인다. 이천수는 21일 오후 3시30분 광양전용구장에서 시작할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 앞서 서포터스 등 지역 팬들과 함께 국제축구연맹(FIFA) 페어플레이 깃발을 들고 입장할 예정이다. 프로축구연맹이 지난 10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7일 FC서울과 경기 때 오프사이드 판정에 불만을 품고 해당 부심을 향해 '주먹 감자' 세리머니와 '총쏘기' 시늉을 했던 이천수에게 6경기 출장 정지와 사회봉사 명령을 내린 것에 따른 것이다. 페어플레이 깃발을 들고 들어가는 방식의 사회봉사를 하기는 이천수가 처음이다. 이천수는 전남 서포터스 회장과 모범 운전사회 회장, 광양제철소 직원 대표 등 세 명과 함께 기수로 나서게 된다. 전남 관계자는 "이천수를 제외한 나머지 세 명은 자발적인 신청을 받고 논의 끝에 선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천수가 이번 기수 봉사 활동을 사실상 서포터스 등 지역 팬들과 함께 진행하면서 징계 의미를 퇴색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전남은 그동안 홈 경기 때 전남 유소년 축구 선수단이 페어플레이기를 들게 했다. 이 때문에 전남의 이번 조치는 프로연맹의 '기수 봉사 명령'이라는 징계 안을 받아들이는 동시에 이천수의 자존심도 살리려고 내 놓은 절충안으로 해석된다. 전남은 일부 소속팀 선수들이 기수 봉사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다음 홈 경기 때는 이천수가 선수들과 함께 기수를 들고 입장시키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전남은 25일 대구FC, 다음 달 18일 광주 상무와 홈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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