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안젤코, 최고 영예 ‘MVP 접전’

입력 2009.03.25 (11:08) 수정 2009.03.2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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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009 프로배구 V-리그 정규리그가 24일 4개월여의 대장정을 마쳤다. 남자부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세 시즌 만에 정상에 올랐고, 여자부 GS칼텍스는 프로 무대에서는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이 누가 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녀 MVP와 신인왕은 기자단과 배구인들의 투표를 통해 내달 16일 발표된다.
◇박철우-안젤코 '접전'
가장 주목을 많이 받는 남자 MVP는 현대캐피탈의 '해결사' 박철우와 삼성화재의 '크로아티아 폭격기' 안젤코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박철우는 역대 최고 공격성공률(55.3%)로 현대캐피탈의 우승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점수를 얻고 있다.
공격점유율도 22.9%로 국내 선수 중에는 LIG손해보험의 김요한(25.4%)이어 두번째이다. 팀 동료 앤더슨의 공격점유율이 25%로 전체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낮을 정도로 박철우가 팀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프로 출범 후 남자부 MVP는 정규리그 우승팀에서 나왔다는 점도 박철우에게는 유리한 대목이다.
그러나 안젤코도 만만치 않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MVP에 오른 안젤코는 올 시즌에도 팀내 공격점유율 42.8%를 차지할 정도로 엄청난 체력을 과시했다.
안젤코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득점(885점)과 서브(세트당 0.37개) 부문 1위에 올랐다.
특히 안젤코는 지난해 자신이 세운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805점)을 갈아치우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며 주전 대부분이 30대인 삼성화재를 정규리그 2위로 밀어올리는데 일등 공신이 됐다.
여자부에서는 GS칼텍스의 데라크루즈와 MVP 4연패에 도전하는 흥국생명의 김연경이 경쟁하고 있다.
중남미 특유의 탄력에다 힘을 겸비한 데라크루즈는 역대 최고인 49.3%의 공격성공률로 이 부문 1위에 오르면서 GS칼텍스를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데라크루즈는 득점 부문에서도 716점을 올려 도로공사 밀라(774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김연경은 외국인선수들을 제치고 세 시즌 연속 공격성공률 1위를 차지했지만 올 시즌에는 47.1%로 데라크루즈에게 아쉽게 자리를 내줬다. 김연경은 그러나 득점 부문에서 국내 선수 중 최다인 670점으로 4위에 올랐고, 서브 부문에서는 세트당 0.37개로 1위를 차지해 위력을 과시했다.
도로공사 밀라는 역대 최다인 774점으로 득점 부문 1위에 올랐지만 꼴찌인 팀 성적이 장애물이다.
◇신인왕 '황동일-KEPCO45' 충돌
시즌 시작 전만 해도 대졸(경기대) 최대어로 꼽혔던 LIG손해보험의 황동일이 유력했다.
황동일은 시즌 내내 LIG손보의 주전 세터로 뛰면서 준수한 외모와 공격적인 플레이로 인기를 모았다.
35경기 130세트에 출전, 세트당 10.5개의 세트(공격수로 때릴 수 있도록 공을 올려놓는 것)로 현대캐피탈의 권영민(10.3개)마저 앞질렀다.
득점은 무려 118점으로 다른 세터들의 두 배가 넘었다. '공격형 세터'라는 신조어도 생길 정도였다.
그러나 꼴찌 KEPCO45에서 신인 선수들의 활약은 더욱 두드러졌다. 센터 최석기는 세트당 평균 블로킹 0.733개로 이선규, 윤봉우, 신선호에 이어 당당히 4위에 올랐다. 또 속공도 131개로 8위였다.
공격성공률은 51.3%로 팀내에서 가장 높았다. 최석기는 공격 성공 이후에 덩실덩실 춤을 추는 세리머니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기도 높다.
배구 '2부 리그'격인 충남대를 졸업하고 올 시즌 KEPCO45에 입단한 이기범은 후위공격 51개를 성공해 10위에 올랐다. 공격점유율 14.1%로 입단 첫해에 당당히 주전 자리를 꿰찼다.
여자부에서는 눈에 뚜렷하게 들어오는 신인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현대건설 세터 염혜선과 KT&G 센터 김은영이 경쟁하는 모양새다.
염혜선은 한수지와 번갈아 출전하면서 세트당 평균 8.56개의 토스를 기록했다. 김은영은 19경기에 나와 69점을 올리며 공격성공률 31.3%의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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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철우-안젤코, 최고 영예 ‘MVP 접전’
    • 입력 2009-03-25 11:05:17
    • 수정2009-03-25 11:14:30
    연합뉴스
2008-2009 프로배구 V-리그 정규리그가 24일 4개월여의 대장정을 마쳤다. 남자부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세 시즌 만에 정상에 올랐고, 여자부 GS칼텍스는 프로 무대에서는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이 누가 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녀 MVP와 신인왕은 기자단과 배구인들의 투표를 통해 내달 16일 발표된다. ◇박철우-안젤코 '접전' 가장 주목을 많이 받는 남자 MVP는 현대캐피탈의 '해결사' 박철우와 삼성화재의 '크로아티아 폭격기' 안젤코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박철우는 역대 최고 공격성공률(55.3%)로 현대캐피탈의 우승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점수를 얻고 있다. 공격점유율도 22.9%로 국내 선수 중에는 LIG손해보험의 김요한(25.4%)이어 두번째이다. 팀 동료 앤더슨의 공격점유율이 25%로 전체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낮을 정도로 박철우가 팀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프로 출범 후 남자부 MVP는 정규리그 우승팀에서 나왔다는 점도 박철우에게는 유리한 대목이다. 그러나 안젤코도 만만치 않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MVP에 오른 안젤코는 올 시즌에도 팀내 공격점유율 42.8%를 차지할 정도로 엄청난 체력을 과시했다. 안젤코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득점(885점)과 서브(세트당 0.37개) 부문 1위에 올랐다. 특히 안젤코는 지난해 자신이 세운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805점)을 갈아치우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며 주전 대부분이 30대인 삼성화재를 정규리그 2위로 밀어올리는데 일등 공신이 됐다. 여자부에서는 GS칼텍스의 데라크루즈와 MVP 4연패에 도전하는 흥국생명의 김연경이 경쟁하고 있다. 중남미 특유의 탄력에다 힘을 겸비한 데라크루즈는 역대 최고인 49.3%의 공격성공률로 이 부문 1위에 오르면서 GS칼텍스를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데라크루즈는 득점 부문에서도 716점을 올려 도로공사 밀라(774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김연경은 외국인선수들을 제치고 세 시즌 연속 공격성공률 1위를 차지했지만 올 시즌에는 47.1%로 데라크루즈에게 아쉽게 자리를 내줬다. 김연경은 그러나 득점 부문에서 국내 선수 중 최다인 670점으로 4위에 올랐고, 서브 부문에서는 세트당 0.37개로 1위를 차지해 위력을 과시했다. 도로공사 밀라는 역대 최다인 774점으로 득점 부문 1위에 올랐지만 꼴찌인 팀 성적이 장애물이다. ◇신인왕 '황동일-KEPCO45' 충돌 시즌 시작 전만 해도 대졸(경기대) 최대어로 꼽혔던 LIG손해보험의 황동일이 유력했다. 황동일은 시즌 내내 LIG손보의 주전 세터로 뛰면서 준수한 외모와 공격적인 플레이로 인기를 모았다. 35경기 130세트에 출전, 세트당 10.5개의 세트(공격수로 때릴 수 있도록 공을 올려놓는 것)로 현대캐피탈의 권영민(10.3개)마저 앞질렀다. 득점은 무려 118점으로 다른 세터들의 두 배가 넘었다. '공격형 세터'라는 신조어도 생길 정도였다. 그러나 꼴찌 KEPCO45에서 신인 선수들의 활약은 더욱 두드러졌다. 센터 최석기는 세트당 평균 블로킹 0.733개로 이선규, 윤봉우, 신선호에 이어 당당히 4위에 올랐다. 또 속공도 131개로 8위였다. 공격성공률은 51.3%로 팀내에서 가장 높았다. 최석기는 공격 성공 이후에 덩실덩실 춤을 추는 세리머니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기도 높다. 배구 '2부 리그'격인 충남대를 졸업하고 올 시즌 KEPCO45에 입단한 이기범은 후위공격 51개를 성공해 10위에 올랐다. 공격점유율 14.1%로 입단 첫해에 당당히 주전 자리를 꿰찼다. 여자부에서는 눈에 뚜렷하게 들어오는 신인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현대건설 세터 염혜선과 KT&G 센터 김은영이 경쟁하는 모양새다. 염혜선은 한수지와 번갈아 출전하면서 세트당 평균 8.56개의 토스를 기록했다. 김은영은 19경기에 나와 69점을 올리며 공격성공률 31.3%의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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