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로비’ 이광재 의원 구속

<앵커 멘트>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박연차 회장에게서 거액을 받은 혐의로 이번 주말쯤 소환될 예정입니다.

정계은퇴 의사까지 밝힌 민주당 이광재의원은 조금전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귀수 기자!

<질문>
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구속됐다구요?

<답변>

검찰은 조금전 이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박연차 회장의 돈 1억6천만원을 받은 혐의입니다.

이 의원은 오늘 영장실질심사에서 박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적이 없으며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는데요, 특히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구속여부에 상관없이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한편 검찰은 오늘 소환에 불응한 민주당 서갑원 의원에게 내일 출석할 것을 다시 통보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또 다시 출석하지 않을 경우 강제수사도 검토하겠다고 말해 체포영장을 청구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현역 의원 1명에 대해 추가로 소환을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곧 소환된다면서요?

<답변>

예,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연차 회장에게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이번 주말 쯤 박 의원을 소환할 계획입니다.

현직 여당 의원의 금품수수 혐의가 포착돼 소환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3선의 여당 중진인 박 의원은 그동안 이른바 박연차 리스트에 이름이 전혀 오르내리지 않았던 인물로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 의원은 이광재, 서갑원 민주당 의원과 마찬가지로 미국 뉴욕의 한식당을 통해 수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박 회장과 뉴욕 한식당 사장 곽모 씨에게서 박 의원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