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마오 집중!’ 우리도 우승 후보

입력 2009.03.27 (11:12) 수정 2009.03.2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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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김연아(19.고려대)와 아사다 마오(19.일본)의 여자 싱글 우승 대결에 온통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금메달을 향해 열심히 한 시즌을 달려온 '숨은 우승 후보'들의 실력도 무시할 수 없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아사다보다 앞선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석권한 안도 미키(22.일본)다. 안도는 주니어 시절이었던 지난 2002년 그랑프리파이널에서 여자 선수로는 지금까지 유일하게 쿼드러플 살코우(공중 4회전)를 성공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2004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던 안도는 연이어 세계시니어선수권대회에도 나서 4위를 차지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때 쿼드러플 살코우를 시도하려다 실패하면서 15위에 그쳤지만 이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아사다와 김연아를 2, 3위로 밀어내고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안도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 때문에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하다가 중도에 눈물을 흘리며 기권을 선언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둔 안도의 컨디션은 썩 좋지 않다. 일찌감치 미국에 도착해 적응훈련을 했지만 훈련 도중 허벅지 근육을 다치면서 우승 전선에 먹구름을 피웠다.
이 때문에 안도는 쿼드러플 살코우를 포기하고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 연속 3회전 점프에 승부수를 걸기로 했다.
또 다른 경쟁자는 지난 2월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조애니 로셰트다.
로셰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위를 차지했고, 4대륙 대회에서는 2년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김연아와 아사다의 뒤를 추격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자신의 역대 최고점이 188.89점으로 김연아(197.20점)와 아사다(199.52점), 안도(195.09점)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편 김연아와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김나영(19.인하대)의 선전도 기대해 볼만하다.
더불어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이탈리아의 카롤리나 코스트너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우승 후보다. 2007년과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를 석권했던 코스트너는 지난해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아사다와 김연아에 이어 3위를 차지했을 만큼 안정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 두 차례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썩 좋지 못한 성적을 거뒀지만 자신의 목표인 세계선수권대회 12위 이내 달성을 위해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의 프로그램을 모두 바꿨을 만큼 열성을 보이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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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아-마오 집중!’ 우리도 우승 후보
    • 입력 2009-03-27 11:12:05
    • 수정2009-03-27 12:28:58
    연합뉴스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김연아(19.고려대)와 아사다 마오(19.일본)의 여자 싱글 우승 대결에 온통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금메달을 향해 열심히 한 시즌을 달려온 '숨은 우승 후보'들의 실력도 무시할 수 없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아사다보다 앞선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석권한 안도 미키(22.일본)다. 안도는 주니어 시절이었던 지난 2002년 그랑프리파이널에서 여자 선수로는 지금까지 유일하게 쿼드러플 살코우(공중 4회전)를 성공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2004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던 안도는 연이어 세계시니어선수권대회에도 나서 4위를 차지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때 쿼드러플 살코우를 시도하려다 실패하면서 15위에 그쳤지만 이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아사다와 김연아를 2, 3위로 밀어내고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안도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 때문에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하다가 중도에 눈물을 흘리며 기권을 선언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둔 안도의 컨디션은 썩 좋지 않다. 일찌감치 미국에 도착해 적응훈련을 했지만 훈련 도중 허벅지 근육을 다치면서 우승 전선에 먹구름을 피웠다. 이 때문에 안도는 쿼드러플 살코우를 포기하고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 연속 3회전 점프에 승부수를 걸기로 했다. 또 다른 경쟁자는 지난 2월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조애니 로셰트다. 로셰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위를 차지했고, 4대륙 대회에서는 2년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김연아와 아사다의 뒤를 추격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자신의 역대 최고점이 188.89점으로 김연아(197.20점)와 아사다(199.52점), 안도(195.09점)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편 김연아와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김나영(19.인하대)의 선전도 기대해 볼만하다. 더불어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이탈리아의 카롤리나 코스트너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우승 후보다. 2007년과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를 석권했던 코스트너는 지난해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아사다와 김연아에 이어 3위를 차지했을 만큼 안정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 두 차례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썩 좋지 못한 성적을 거뒀지만 자신의 목표인 세계선수권대회 12위 이내 달성을 위해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의 프로그램을 모두 바꿨을 만큼 열성을 보이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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