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광재, 달러 반출하다 베트남 공항에서 적발”

입력 2009.03.27 (11:24) 수정 2009.03.2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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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억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광재 민주당 의원이 베트남 공항에서 박 회장으로부터 받은 달러를 갖고 나오다 적발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 의원이 지난 2006년 8월 태광실업 베트남 현지법인인 태광비나의 박 회장 사무실에서 5만 달러를 건네받은 뒤 현지에서 일부를 쓰고 나머지를 보좌관 가방에 넣어 갖고 오려다 베트남 공항에서 붙잡혔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베트남의 경우 7천 달러 이상을 갖고 해외로 갈 수 없도록 하고 있는데, 이 의원측에서 이 사실을 모르고 공항 검색대를 지나려다 적발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측은 이에 태광비나 직원과 베트남 공항에서 일하는 한국인 직원 등에게 급히 연락을 취했고, 공항 직원의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해 무사히 국내로 들어왔다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한편 어젯 밤 구속된 이 의원은 박 회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가 아닌 영등포 구치소에 따로 수감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의원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박 회장과 조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다른 구치소에 수감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수감되면서 "정치인의 생활을 마감하겠다"며 "10월 재보궐 선거가 가능하도록 너무 늦지 않게 단언을 내리겠다"고 말해 정계 은퇴 의사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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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이광재, 달러 반출하다 베트남 공항에서 적발”
    • 입력 2009-03-27 11:24:58
    • 수정2009-03-27 13:48:13
    사회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억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광재 민주당 의원이 베트남 공항에서 박 회장으로부터 받은 달러를 갖고 나오다 적발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 의원이 지난 2006년 8월 태광실업 베트남 현지법인인 태광비나의 박 회장 사무실에서 5만 달러를 건네받은 뒤 현지에서 일부를 쓰고 나머지를 보좌관 가방에 넣어 갖고 오려다 베트남 공항에서 붙잡혔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베트남의 경우 7천 달러 이상을 갖고 해외로 갈 수 없도록 하고 있는데, 이 의원측에서 이 사실을 모르고 공항 검색대를 지나려다 적발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측은 이에 태광비나 직원과 베트남 공항에서 일하는 한국인 직원 등에게 급히 연락을 취했고, 공항 직원의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해 무사히 국내로 들어왔다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한편 어젯 밤 구속된 이 의원은 박 회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가 아닌 영등포 구치소에 따로 수감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의원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박 회장과 조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다른 구치소에 수감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수감되면서 "정치인의 생활을 마감하겠다"며 "10월 재보궐 선거가 가능하도록 너무 늦지 않게 단언을 내리겠다"고 말해 정계 은퇴 의사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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