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3명 동반자살…또 자살사이트?

입력 2009.03.2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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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에서 동반자살로 추정되는 남녀 3명이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전에도 자살 시도를 한 적 있었는데 경찰은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났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원룸 주택입니다.

어제 오후 이곳 지하방에서 30대 여성 한 명과 20대 남성 두 명 등 세 명이 침대와 방바닥에 누워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시신은 심하게 부패돼있었고 집 주변에는 심한 악취가 나고 있었습니다.

<녹취> 이웃주민 : "죽었는지 몰랐고 (밖으로) 안나오더라고요. 집에 돌아올때 보니까 이상한 음식 냄새같은 것, 쓰레기 냄새가 나더라고요."

방은 창문 틈새를 청테이프로 막아 완전히 밀폐된 상태였고, 다량의 수면제와 이를 타서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소주병, 그리고 타다남은 연탄 등이 남아있었습니다.

또 '죽은 여자친구를 따라가고 싶다' '남게 된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는 등의 심경이 적힌 유서 3장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한달전 이곳에 월세를 내고 바로 당일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이들이 서로 모르는 사이로 전에도 각각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녹취> 담당경찰 : "(유족들이 말하는 것이)자살사이트인지 인터넷 채팅인지는 모르는거죠. 그런 사람들하고 (인터넷에서) 말하는 것 같더라."

경찰은 숨진 사람들의 성별과 나이, 사는 곳이 제각각인 점과 유족들의 진술 등을 미뤄 이들이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났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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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녀 3명 동반자살…또 자살사이트?
    • 입력 2009-03-27 20: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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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에서 동반자살로 추정되는 남녀 3명이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전에도 자살 시도를 한 적 있었는데 경찰은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났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원룸 주택입니다. 어제 오후 이곳 지하방에서 30대 여성 한 명과 20대 남성 두 명 등 세 명이 침대와 방바닥에 누워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시신은 심하게 부패돼있었고 집 주변에는 심한 악취가 나고 있었습니다. <녹취> 이웃주민 : "죽었는지 몰랐고 (밖으로) 안나오더라고요. 집에 돌아올때 보니까 이상한 음식 냄새같은 것, 쓰레기 냄새가 나더라고요." 방은 창문 틈새를 청테이프로 막아 완전히 밀폐된 상태였고, 다량의 수면제와 이를 타서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소주병, 그리고 타다남은 연탄 등이 남아있었습니다. 또 '죽은 여자친구를 따라가고 싶다' '남게 된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는 등의 심경이 적힌 유서 3장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한달전 이곳에 월세를 내고 바로 당일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이들이 서로 모르는 사이로 전에도 각각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녹취> 담당경찰 : "(유족들이 말하는 것이)자살사이트인지 인터넷 채팅인지는 모르는거죠. 그런 사람들하고 (인터넷에서) 말하는 것 같더라." 경찰은 숨진 사람들의 성별과 나이, 사는 곳이 제각각인 점과 유족들의 진술 등을 미뤄 이들이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났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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