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위성 기술’ 있나?

입력 2009.03.2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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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이번 발사체가 '시험 통신 위성'이라고 주장합니다. 평화적인 우주개발이라는 건데, 과연 그럴까요. 원종진 기자가 알아 봤습니다.


<리포트>

북한은 지난 1998년 '인공지구위성' 광명성 1호를 자기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으며 김일성 주석 찬양 노래와 모스 전신 부호를 지구로 전송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미 항공우주사령부는 인공위성의 실체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모스 부호도 잡히지 않았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발사체는 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시험통신위성'이라고 주장합니다.

시험통신위성 발사의 목적은 위성의 안정적인 궤도 진입과 신호의 송수신 능력 점검입니다.

그러나 통신위성을 쏠 만큼 북한에 방송과 통신 수요가 많은지, 위성기지국 같은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는지가 우선 의심스럽습니다.

<인터뷰> 이창진(건국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교수) : "통신위성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대략 3천억에서 4천억 원 정도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북한의 경제력에 비해서는 상당한 부담이 되는 것을 보여 집니다."

또 발사 목적을 위해서는 국제전기통신연합 ITU에 사용 주파수와 위성 궤도를 사전 등록해 배정받아야 하는데 북한은 이 절차를 거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시험통신위성을 쏘아 올린 이란만 해도 6개월 전 ITU에 발사계획을 사전 통보해 절차를 밟았었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북한의 목적은 위성보다는 탄도 미사일을 염두에 둔 로켓 성능 향상에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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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위성 기술’ 있나?
    • 입력 2009-03-27 21: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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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이번 발사체가 '시험 통신 위성'이라고 주장합니다. 평화적인 우주개발이라는 건데, 과연 그럴까요. 원종진 기자가 알아 봤습니다. <리포트> 북한은 지난 1998년 '인공지구위성' 광명성 1호를 자기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으며 김일성 주석 찬양 노래와 모스 전신 부호를 지구로 전송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미 항공우주사령부는 인공위성의 실체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모스 부호도 잡히지 않았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발사체는 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시험통신위성'이라고 주장합니다. 시험통신위성 발사의 목적은 위성의 안정적인 궤도 진입과 신호의 송수신 능력 점검입니다. 그러나 통신위성을 쏠 만큼 북한에 방송과 통신 수요가 많은지, 위성기지국 같은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는지가 우선 의심스럽습니다. <인터뷰> 이창진(건국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교수) : "통신위성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대략 3천억에서 4천억 원 정도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북한의 경제력에 비해서는 상당한 부담이 되는 것을 보여 집니다." 또 발사 목적을 위해서는 국제전기통신연합 ITU에 사용 주파수와 위성 궤도를 사전 등록해 배정받아야 하는데 북한은 이 절차를 거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시험통신위성을 쏘아 올린 이란만 해도 6개월 전 ITU에 발사계획을 사전 통보해 절차를 밟았었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북한의 목적은 위성보다는 탄도 미사일을 염두에 둔 로켓 성능 향상에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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