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76.12 ‘쇼트 세계신기록’ 점프

입력 2009.03.28 (09:18) 수정 2009.03.2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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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를 제치고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점으로 1위를 차지해 한국인 사상 첫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김연아는 28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치러진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0조 네 번째 연기자로 나서 기술점수 43.40점과 예술점수 32.72점을 합쳐 76.12점으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무제 문서










세계 피겨 선수권 여자 쇼트프로그램 순위



지난달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세웠던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72.24점)을 무려 3.88점이나 끌어올린 대단한 연기였다.
김연아는 29일(한국시간) 오전 8시부터 시작하는 프리스케이팅 결과에 따라 자신의 세계선수권대회 첫 우승의 기적을 저울질하게 된다.
반면 김연아와 함께 10조에서 연기를 펼친 '우승 라이벌' 아사다는 트리플 러츠 점프에서 실수하면서 66.06점에 그치면서 3위로 밀려 한일 피겨자존심 대결 1라운드는 김연아의 완승으로 끝났다.
'팀코리아'의 김나영(19.인하대)은 8조 첫 번째 연기자로 나서 51.50점으로 자신의 이번 시즌 최고점을 획득, 17위로 24위까지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확보했다.
김연아는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에지에 주의를 요구하는 어텐션(!) 마크가 붙은 게 아쉬웠지만 부상 없는 완벽한 컨디션과 절정의 연기력을 앞세워 한 시즌에 두 차례나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을 경신하며 한 편의 환상적인 드라마를 연출했다.
마지막 10조에 속한 6명의 선수 가운데 네 번째 연기자로 나선 김연아는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9.5점)를 뛰어 가산점 0.6점을 포함해 10.10점을 받았다.
이번에는 자신의 장기인 트리플 러츠(기본점 6.5점) 차례. 얼음 위를 빠르게 활주한 김연아는 정확한 바깥쪽 에지로 가볍게 뛰어올라 정확하게 세 바퀴를 돌고 착지했다.
가산점만 무려 1.6점이 붙는 완벽한 점프였다. 지난해 10월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 때 러츠에서 1.6점을 받은 이후 두 번째 최고 가산점이었을 정도로 모든 면에서 완벽했다.
자신감이 붙은 김연아는 스파이럴 시퀀스를 레벨 4로 처리하고 나서 더블 악셀(기본점 3.5점) 역시 가산점을 1.2점이나 챙기면서 신기록을 예감했다.
레이백 스핀과 플라잉 싯 콤비네이션 스핀까지 내리 레벨 4를 따낸 김연아는 스텝 역시 최고 수준에 가까운 레벨 3를 받았고, 마지막 콤비네이션 스핀까지 레벨 4로 마치면서 2분 50초 동안의 연기를 끝냈다.
경기장을 채운 관중은 기립박수로 연아의 연기에 찬사를 보냈고, 스스로 최고의 연기를 펼쳤음을 직감한 김연아는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고 승리를 확신했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포옹을 나누고 키스앤크라이존으로 이동한 김연아는 순간 장내 아나운서를 통해 76.12점이란 점수가 발표되자 두 손을 번쩍 치켜들어 신기록을 자축했다.
반면 김연아와 같은 조에서 두 번째 연기자로 나선 아사다는 첫 번째 점프과제인 트리플 토루프-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5점)를 깨끗하게 성공하면서 가산점 0.8점 받아 11.30점을 획득,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두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를 시도하다 도약이 낮아 두 바퀴만 겨우 돌고 내려왔다.
규정요소인 트리플 점프를 실행하지 못해 기본 감점 -3점에 수행평가점수(GOE)에서도 -1점을 받아 0.9점을 따는 데 그쳤다. 이번 시즌 계속 문제점을 노출한 트리플 러츠가 또 한 번 말썽을 부린 것.
페이스가 흔들린 아사다는 더블 악셀을 깨끗이 뛰었지만 두 차례 스핀과 한 차례 스텝을 모두 레벨 3으로 처리하며 결국 66.06점으로 김연아와 조애니 로셰트(캐나다.67.90점)에 이어 3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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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아, 76.12 ‘쇼트 세계신기록’ 점프
    • 입력 2009-03-28 09:18:46
    • 수정2009-03-28 11:23:29
    연합뉴스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를 제치고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점으로 1위를 차지해 한국인 사상 첫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김연아는 28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치러진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0조 네 번째 연기자로 나서 기술점수 43.40점과 예술점수 32.72점을 합쳐 76.12점으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무제 문서
세계 피겨 선수권 여자 쇼트프로그램 순위
지난달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세웠던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72.24점)을 무려 3.88점이나 끌어올린 대단한 연기였다. 김연아는 29일(한국시간) 오전 8시부터 시작하는 프리스케이팅 결과에 따라 자신의 세계선수권대회 첫 우승의 기적을 저울질하게 된다. 반면 김연아와 함께 10조에서 연기를 펼친 '우승 라이벌' 아사다는 트리플 러츠 점프에서 실수하면서 66.06점에 그치면서 3위로 밀려 한일 피겨자존심 대결 1라운드는 김연아의 완승으로 끝났다. '팀코리아'의 김나영(19.인하대)은 8조 첫 번째 연기자로 나서 51.50점으로 자신의 이번 시즌 최고점을 획득, 17위로 24위까지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확보했다. 김연아는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에지에 주의를 요구하는 어텐션(!) 마크가 붙은 게 아쉬웠지만 부상 없는 완벽한 컨디션과 절정의 연기력을 앞세워 한 시즌에 두 차례나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을 경신하며 한 편의 환상적인 드라마를 연출했다. 마지막 10조에 속한 6명의 선수 가운데 네 번째 연기자로 나선 김연아는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9.5점)를 뛰어 가산점 0.6점을 포함해 10.10점을 받았다. 이번에는 자신의 장기인 트리플 러츠(기본점 6.5점) 차례. 얼음 위를 빠르게 활주한 김연아는 정확한 바깥쪽 에지로 가볍게 뛰어올라 정확하게 세 바퀴를 돌고 착지했다. 가산점만 무려 1.6점이 붙는 완벽한 점프였다. 지난해 10월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 때 러츠에서 1.6점을 받은 이후 두 번째 최고 가산점이었을 정도로 모든 면에서 완벽했다. 자신감이 붙은 김연아는 스파이럴 시퀀스를 레벨 4로 처리하고 나서 더블 악셀(기본점 3.5점) 역시 가산점을 1.2점이나 챙기면서 신기록을 예감했다. 레이백 스핀과 플라잉 싯 콤비네이션 스핀까지 내리 레벨 4를 따낸 김연아는 스텝 역시 최고 수준에 가까운 레벨 3를 받았고, 마지막 콤비네이션 스핀까지 레벨 4로 마치면서 2분 50초 동안의 연기를 끝냈다. 경기장을 채운 관중은 기립박수로 연아의 연기에 찬사를 보냈고, 스스로 최고의 연기를 펼쳤음을 직감한 김연아는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고 승리를 확신했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포옹을 나누고 키스앤크라이존으로 이동한 김연아는 순간 장내 아나운서를 통해 76.12점이란 점수가 발표되자 두 손을 번쩍 치켜들어 신기록을 자축했다. 반면 김연아와 같은 조에서 두 번째 연기자로 나선 아사다는 첫 번째 점프과제인 트리플 토루프-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5점)를 깨끗하게 성공하면서 가산점 0.8점 받아 11.30점을 획득,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두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를 시도하다 도약이 낮아 두 바퀴만 겨우 돌고 내려왔다. 규정요소인 트리플 점프를 실행하지 못해 기본 감점 -3점에 수행평가점수(GOE)에서도 -1점을 받아 0.9점을 따는 데 그쳤다. 이번 시즌 계속 문제점을 노출한 트리플 러츠가 또 한 번 말썽을 부린 것. 페이스가 흔들린 아사다는 더블 악셀을 깨끗이 뛰었지만 두 차례 스핀과 한 차례 스텝을 모두 레벨 3으로 처리하며 결국 66.06점으로 김연아와 조애니 로셰트(캐나다.67.90점)에 이어 3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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