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골’ 김치우 “조 1위 본선행 목표”

입력 2009.03.28 (22:43) 수정 2009.03.28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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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목표는 조 1위로 남아공에 가는 것이다."
축구대표팀의 김치우(26.서울)가 오는 4월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북한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에선 5차전 홈 경기를 앞두고 A매치 데뷔골이라는 값진 보약을 챙겼다.
김치우는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 국가대표팀과 친선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9분 기성용(서울)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슛으로 동점골을 뽑아 2-1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2006년 10월8일 가나와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김치우가 태극마크를 달고 20경기째 만에 기록한 첫 골이다. 김치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첫 골이라 너무 기분 좋다"고 말문을 열었다.
왼쪽 풀백은 물론 측면과 중앙 미드필더로 두루 활용 가능한 전천후 선수 김치우는 이날 후반 시작하면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교체 투입돼 왼쪽 미드필더로 뛰었다.
10분 뒤 조원희(위건)가 나가고 이상호(수원)가 들어와 왼쪽 미드필더로 배치되자 중앙으로 옮겨 기성용과 호흡을 맞췄다.
김치우는 "어느 자리든 팀을 위해서 빈틈없이 해내겠다"고 말했다.
왼발잡이가 오른발로 골을 넣은 데 대해서는 "원래 오른발은 잘 못 쓴다. 하지만 요즘 오른발에 슈팅 기회가 자주 걸린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이날 평양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 같은 조의 북한-아랍에미리트연합(UAE) 경기를 전반까지 보고 경기장으로 이동했다. 북한은 2-0으로 이겨 3승1무1패로 한 경기를 덜 치른 한국(2승2무)를 제치고 일단 조 1위로 올라섰다.
김치우는 "우리 목표는 1위"라며 북한의 승리를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
다만 나흘 뒤 대결할 북한의 전력에 대해서는 "북한은 주로 빠른 역습을 하는데 예전보다 정확성이 더해진 것 같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김치우는 경기 중 오른쪽 팔꿈치에 타박을 입기도 했지만 "북한전 출전 명령만 떨어지면 뛰겠다"며 투지를 드러냈다.
한편 이날 헤딩 자책골로 팀을 패배로 몰아넣을 뻔했던 중앙수비수 황재원(포항)은 "북한의 정대세와 홍영조의 움직임이 위협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자책골 상황에 대해서는 "상대의 크로스 때 공이 조명에 가려 순간적으로 보이지 않았다"고 털어놓으면서 "오늘의 실수를 자세히 검토해 출전 기회를 주면 만회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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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골’ 김치우 “조 1위 본선행 목표”
    • 입력 2009-03-28 22:43:22
    • 수정2009-03-28 23:52:40
    연합뉴스
"우리 목표는 조 1위로 남아공에 가는 것이다." 축구대표팀의 김치우(26.서울)가 오는 4월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북한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에선 5차전 홈 경기를 앞두고 A매치 데뷔골이라는 값진 보약을 챙겼다. 김치우는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 국가대표팀과 친선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9분 기성용(서울)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슛으로 동점골을 뽑아 2-1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2006년 10월8일 가나와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김치우가 태극마크를 달고 20경기째 만에 기록한 첫 골이다. 김치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첫 골이라 너무 기분 좋다"고 말문을 열었다. 왼쪽 풀백은 물론 측면과 중앙 미드필더로 두루 활용 가능한 전천후 선수 김치우는 이날 후반 시작하면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교체 투입돼 왼쪽 미드필더로 뛰었다. 10분 뒤 조원희(위건)가 나가고 이상호(수원)가 들어와 왼쪽 미드필더로 배치되자 중앙으로 옮겨 기성용과 호흡을 맞췄다. 김치우는 "어느 자리든 팀을 위해서 빈틈없이 해내겠다"고 말했다. 왼발잡이가 오른발로 골을 넣은 데 대해서는 "원래 오른발은 잘 못 쓴다. 하지만 요즘 오른발에 슈팅 기회가 자주 걸린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이날 평양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 같은 조의 북한-아랍에미리트연합(UAE) 경기를 전반까지 보고 경기장으로 이동했다. 북한은 2-0으로 이겨 3승1무1패로 한 경기를 덜 치른 한국(2승2무)를 제치고 일단 조 1위로 올라섰다. 김치우는 "우리 목표는 1위"라며 북한의 승리를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 다만 나흘 뒤 대결할 북한의 전력에 대해서는 "북한은 주로 빠른 역습을 하는데 예전보다 정확성이 더해진 것 같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김치우는 경기 중 오른쪽 팔꿈치에 타박을 입기도 했지만 "북한전 출전 명령만 떨어지면 뛰겠다"며 투지를 드러냈다. 한편 이날 헤딩 자책골로 팀을 패배로 몰아넣을 뻔했던 중앙수비수 황재원(포항)은 "북한의 정대세와 홍영조의 움직임이 위협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자책골 상황에 대해서는 "상대의 크로스 때 공이 조명에 가려 순간적으로 보이지 않았다"고 털어놓으면서 "오늘의 실수를 자세히 검토해 출전 기회를 주면 만회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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