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아, 첫 MVP 영광 ‘감격의 눈물’

입력 2009.03.30 (14:48) 수정 2009.03.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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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시간을 잘 견뎌냈기에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사람들과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인 데 값진 상까지 받아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된 것 같습니다"
여자프로농구 안산 신한은행의 주전 가드 최윤아(24.170cm)는 생애 처음으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고 나서 한참 동안 감격의 눈물을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도 원했던 여자프로농구 최고의 자리에 섰기 때문이다.
올해 신한은행을 통합우승 3연패로 이끌었던 최윤아는 30일 오후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시상식에서 팀 동료인 '바스켓 퀸' 정선민을 제치고 MVP 영예를 안았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11.9점, 5.9어시스트, 4.9리바운드의 성적을 낸 최윤아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야전 사령관'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의 우승을 이끌고 나서 자신의 가치를 MVP 수상으로 입증한 것이다.
신한은행이 올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것도 '차세대 명가드' 최윤아가 기대 이상의 몫을 충분히 해줬기에 가능했다.
2007-2008 시즌 신한은행의 주전 가드로 입지를 확실히 굳힌 최윤아는 한국 여자농구의 간판 포인트가드 전주원(37)의 계보를 이을 스타로 평가받고 있다.
최윤아는 200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신한은행 전신인 현대에 지명됐지만 2004년 겨울리그 때 프로에 데뷔한 이후 5시즌 동안 단 2~3점대 득점에 그쳐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 주전으로 뛰며 실력도 크게 향상했고 자신감마저 붙으면서 지난 시즌 평균 5.6점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두자릿수 득점까지 바라보고 있다.
또 그동안 전주원의 백업 역할에서 벗어나 이번 시즌부터는 전주원이 뛰더라도 '투가드 시스템'으로 함께 활약, 출전 시간도 크게 늘었다.
2008 베이징올림픽 때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최윤아는 올 시즌에는 34경기에서 평균 35분14초를 뛰며 11.9점, 5.9어시스트, 1.9스틸, 4.9리바운드 등을 기록했다. 어시스트 순위 4위를 비롯해 3점슛 성공 5위, 가로채기 2위, 득점 10위 등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고른 활약을 펼쳐 신임 임달식 감독의 기대를 한껏 충족시켰다.
예전보다 공격력도 크게 향상돼 직접 해결사로 나서는 역할까지 도맡고, 악착 수비와 리바운드 가담 능력도 크게 나아졌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이날 자유투상까지 받고 MVP 상금으로 500만원을 덤으로 챙긴 최윤아는 "정말 너무나 내세울 것이 없는 선수였기에 피나는 노력을 했다"면서 "한 시즌 동안 감독님과 동료가 함께 고생을 했는데 저를 이 자리에 올려주셔서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최윤아는 이어 "곁에서 힘이 되어주신 부모님과 오빠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 상이 짐이 되지 않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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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윤아, 첫 MVP 영광 ‘감격의 눈물’
    • 입력 2009-03-30 14:42:55
    • 수정2009-03-30 16:42:32
    연합뉴스
"힘든 시간을 잘 견뎌냈기에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사람들과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인 데 값진 상까지 받아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된 것 같습니다" 여자프로농구 안산 신한은행의 주전 가드 최윤아(24.170cm)는 생애 처음으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고 나서 한참 동안 감격의 눈물을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도 원했던 여자프로농구 최고의 자리에 섰기 때문이다. 올해 신한은행을 통합우승 3연패로 이끌었던 최윤아는 30일 오후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시상식에서 팀 동료인 '바스켓 퀸' 정선민을 제치고 MVP 영예를 안았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11.9점, 5.9어시스트, 4.9리바운드의 성적을 낸 최윤아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야전 사령관'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의 우승을 이끌고 나서 자신의 가치를 MVP 수상으로 입증한 것이다. 신한은행이 올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것도 '차세대 명가드' 최윤아가 기대 이상의 몫을 충분히 해줬기에 가능했다. 2007-2008 시즌 신한은행의 주전 가드로 입지를 확실히 굳힌 최윤아는 한국 여자농구의 간판 포인트가드 전주원(37)의 계보를 이을 스타로 평가받고 있다. 최윤아는 200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신한은행 전신인 현대에 지명됐지만 2004년 겨울리그 때 프로에 데뷔한 이후 5시즌 동안 단 2~3점대 득점에 그쳐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 주전으로 뛰며 실력도 크게 향상했고 자신감마저 붙으면서 지난 시즌 평균 5.6점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두자릿수 득점까지 바라보고 있다. 또 그동안 전주원의 백업 역할에서 벗어나 이번 시즌부터는 전주원이 뛰더라도 '투가드 시스템'으로 함께 활약, 출전 시간도 크게 늘었다. 2008 베이징올림픽 때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최윤아는 올 시즌에는 34경기에서 평균 35분14초를 뛰며 11.9점, 5.9어시스트, 1.9스틸, 4.9리바운드 등을 기록했다. 어시스트 순위 4위를 비롯해 3점슛 성공 5위, 가로채기 2위, 득점 10위 등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고른 활약을 펼쳐 신임 임달식 감독의 기대를 한껏 충족시켰다. 예전보다 공격력도 크게 향상돼 직접 해결사로 나서는 역할까지 도맡고, 악착 수비와 리바운드 가담 능력도 크게 나아졌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이날 자유투상까지 받고 MVP 상금으로 500만원을 덤으로 챙긴 최윤아는 "정말 너무나 내세울 것이 없는 선수였기에 피나는 노력을 했다"면서 "한 시즌 동안 감독님과 동료가 함께 고생을 했는데 저를 이 자리에 올려주셔서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최윤아는 이어 "곁에서 힘이 되어주신 부모님과 오빠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 상이 짐이 되지 않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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