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더비 결전 앞두고 ‘비공개 담금질’

입력 2009.03.30 (20:29) 수정 2009.03.3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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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진출의 길목에서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벌일 남북한 축구대표팀이 비공개 훈련으로 결전을 준비했다.
북한 대표팀은 30일 오후 경기도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 백호구장에서 취재진의 접근을 봉쇄한 채 훈련을 실시했다.
28일 평양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월드컵 예선 홈 경기(2-0 승)를 치르고 29일 입국한 북한 대표팀의 첫 훈련이었다.
물론 한국 축구의 요람인 파주NFC는 북한으로서는 '적의 심장부'나 다름없다.
대한축구협회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고, 한국 대표팀이 소집 훈련을 하고 있다.
이날 오후 훈련을 하러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출발하려던 한국 대표팀 선수들도 숙소 건물 앞 구장에서 훈련하는 북한 선수들을 얼핏 봤다고 한다.
북한이 파주NFC를 택한 것은 집중력을 가지고 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남북한 대표팀은 어차피 지난해에만도 네 차례나 맞대결을 치러 더는 감출 전력도 없는 처지다.
파주NFC는 출입구만 통제하면 외부 요인에 방해받지 않고 훈련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북한은 지난해 6월 월드컵 3차 예선 남북대결을 위해 서울을 찾았을 때도 파주에서 훈련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도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초반 15분만 공개하고 나머지는 취재진을 물린 채 훈련했다. 다만 31일 훈련은 공개할 예정이다.
반면 북한은 경기 전날인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실시할 최종 훈련도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다.
의무 공개 시간인 15분만 훈련 장면을 보여줄 예정이다. 훈련 초반 15분이면 선수들이 러닝이나 스트레칭으로 몸을 푸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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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더비 결전 앞두고 ‘비공개 담금질’
    • 입력 2009-03-30 20:29:25
    • 수정2009-03-30 20:46:17
    연합뉴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진출의 길목에서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벌일 남북한 축구대표팀이 비공개 훈련으로 결전을 준비했다. 북한 대표팀은 30일 오후 경기도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 백호구장에서 취재진의 접근을 봉쇄한 채 훈련을 실시했다. 28일 평양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월드컵 예선 홈 경기(2-0 승)를 치르고 29일 입국한 북한 대표팀의 첫 훈련이었다. 물론 한국 축구의 요람인 파주NFC는 북한으로서는 '적의 심장부'나 다름없다. 대한축구협회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고, 한국 대표팀이 소집 훈련을 하고 있다. 이날 오후 훈련을 하러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출발하려던 한국 대표팀 선수들도 숙소 건물 앞 구장에서 훈련하는 북한 선수들을 얼핏 봤다고 한다. 북한이 파주NFC를 택한 것은 집중력을 가지고 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남북한 대표팀은 어차피 지난해에만도 네 차례나 맞대결을 치러 더는 감출 전력도 없는 처지다. 파주NFC는 출입구만 통제하면 외부 요인에 방해받지 않고 훈련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북한은 지난해 6월 월드컵 3차 예선 남북대결을 위해 서울을 찾았을 때도 파주에서 훈련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도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초반 15분만 공개하고 나머지는 취재진을 물린 채 훈련했다. 다만 31일 훈련은 공개할 예정이다. 반면 북한은 경기 전날인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실시할 최종 훈련도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다. 의무 공개 시간인 15분만 훈련 장면을 보여줄 예정이다. 훈련 초반 15분이면 선수들이 러닝이나 스트레칭으로 몸을 푸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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