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1년여 간 회의 수당 3,000만 ‘꿀꺽’

입력 2009.03.3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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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산하 기관 회의에 참석하면서 이중으로 수당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제 부처의 한 과장은 1년 5개월 동안 3천 만원 넘게 챙겼습니다.

함 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지적공사는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국토해양부의 한 과장급 공무원을 사외 이사로 위촉했습니다.

지적공사는 이 공무원이 회의에 참석할 때마다 꼬박꼬박 여비를 포함해 수당 1600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예산지침상 공무원은 관련기관 회의에 참석때 수당을 받지 못하도록 하고 있지만 산하기관이 의례껏 지급해온것입니다.

<녹취> 대한지적공사 담당자 : "각종 조언을 해주고 여러가지 의견도 내주고,,,"

또 다른 경제부처의 한 과장급 공무원은 지난 2년 동안 무려 3100만 원의 회의 수당을 챙겼습니다.

한달에 두세번만 회의수당을 받으면 다른 공무원의 한달치 월급입니다.

<녹취> 이상범(권익위원회 제도개선과장) : "1회 참석으로 백만원 수당을 받는 것은 통상적으로 많은 사례가 아닌가 판단합니다."

이 처럼 규정에 어긋나게 회의수당을 받거나 출장비를 이중으로 받아 온 공무원은 모두 2천 6백 명.이들이 지급받은 금액만 22억 4천만 원에 달합니다.

차관에서 서기관까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규정에 없는 수당을 받아온 것입니다.

공무원이 산하 유관단체에서 회의 수당을 받는 행위가 예산 낭비는 물론 감독기관과 피감독기관 사이에 유착의 고리가 된다는 점에서 정부는 앞으로 이를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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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1년여 간 회의 수당 3,000만 ‘꿀꺽’
    • 입력 2009-03-30 21: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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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산하 기관 회의에 참석하면서 이중으로 수당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제 부처의 한 과장은 1년 5개월 동안 3천 만원 넘게 챙겼습니다. 함 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지적공사는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국토해양부의 한 과장급 공무원을 사외 이사로 위촉했습니다. 지적공사는 이 공무원이 회의에 참석할 때마다 꼬박꼬박 여비를 포함해 수당 1600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예산지침상 공무원은 관련기관 회의에 참석때 수당을 받지 못하도록 하고 있지만 산하기관이 의례껏 지급해온것입니다. <녹취> 대한지적공사 담당자 : "각종 조언을 해주고 여러가지 의견도 내주고,,," 또 다른 경제부처의 한 과장급 공무원은 지난 2년 동안 무려 3100만 원의 회의 수당을 챙겼습니다. 한달에 두세번만 회의수당을 받으면 다른 공무원의 한달치 월급입니다. <녹취> 이상범(권익위원회 제도개선과장) : "1회 참석으로 백만원 수당을 받는 것은 통상적으로 많은 사례가 아닌가 판단합니다." 이 처럼 규정에 어긋나게 회의수당을 받거나 출장비를 이중으로 받아 온 공무원은 모두 2천 6백 명.이들이 지급받은 금액만 22억 4천만 원에 달합니다. 차관에서 서기관까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규정에 없는 수당을 받아온 것입니다. 공무원이 산하 유관단체에서 회의 수당을 받는 행위가 예산 낭비는 물론 감독기관과 피감독기관 사이에 유착의 고리가 된다는 점에서 정부는 앞으로 이를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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