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동반진출보다 한국 먼저”

입력 2009.03.31 (16:59) 수정 2009.03.3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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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부터 본선 진출을 확정하고 나서 북한의 선전을 기원하겠다."
허정무호의 캡틴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4월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북한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 홈 경기를 앞두고 필승 의지를 전했다.
박지성은 31일 오후 경기도 파주NFC(축구대표팀)에서 대표팀 훈련을 시작하기 전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로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승점 3을 따도록 노력하겠다. 홈 경기인 만큼 좋은 축구를 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재 남북한이 조 1, 2위를 다투면서 사상 첫 월드컵 본선 동반 진출 기대감도 크지만 박지성에게는 일단 '우리가 먼저'였다.
박지성은 "동반 진출 가능성은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의 본선 진출이 확정된 다음에 북한의 선전을 기원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박지성은 최근 야구 대표팀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피겨 퀸' 김연아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큰 기쁨을 준 것과 관련해 축구는 월드컵 본선 진출로 국민을 웃게 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축구선수로서 월드컵 본선에 나가는 것이 국민에게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운동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축구에서도 기쁨을 줄 수 있도록 나뿐만 아니라 대표팀 모든 선수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주장인 박지성은 "선수들에게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준비한 것을 내일 경기장에서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모두 자신감에 차 있다"며 선수단 분위기도 전했다.
박지성은 또 "팀의 일원으로서 당연히 골을 넣고, 찬스를 만들려고 노력할 것이다. 북한이 밀집수비를 펼치지만 우리도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다. 적은 기회에도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전원 수비를 하다 역습을 하는 북한에서는 빠른 세 선수가 위협적"이라면서 정대세와 홍영조, 문인국 등 공격수들을 경계했다.
홍영조와 주장으로서 대결에 대해서는 "러시아에서는 물론 북한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축구는 11명이 싸우는 것"이라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지난해 3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3차 예선 이후 1년 만에 다시 '한반도 더비'에 참가하게 된 박지성은 "조직적인 부분에서 발전이 있었고,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1년 전과 변화를 설명하면서 "이번에는 해외파도 일찍 합류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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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성 “동반진출보다 한국 먼저”
    • 입력 2009-03-31 16:59:41
    • 수정2009-03-31 17:11:41
    연합뉴스
"우리부터 본선 진출을 확정하고 나서 북한의 선전을 기원하겠다." 허정무호의 캡틴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4월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북한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 홈 경기를 앞두고 필승 의지를 전했다. 박지성은 31일 오후 경기도 파주NFC(축구대표팀)에서 대표팀 훈련을 시작하기 전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로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승점 3을 따도록 노력하겠다. 홈 경기인 만큼 좋은 축구를 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재 남북한이 조 1, 2위를 다투면서 사상 첫 월드컵 본선 동반 진출 기대감도 크지만 박지성에게는 일단 '우리가 먼저'였다. 박지성은 "동반 진출 가능성은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의 본선 진출이 확정된 다음에 북한의 선전을 기원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박지성은 최근 야구 대표팀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피겨 퀸' 김연아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큰 기쁨을 준 것과 관련해 축구는 월드컵 본선 진출로 국민을 웃게 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축구선수로서 월드컵 본선에 나가는 것이 국민에게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운동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축구에서도 기쁨을 줄 수 있도록 나뿐만 아니라 대표팀 모든 선수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주장인 박지성은 "선수들에게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준비한 것을 내일 경기장에서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모두 자신감에 차 있다"며 선수단 분위기도 전했다. 박지성은 또 "팀의 일원으로서 당연히 골을 넣고, 찬스를 만들려고 노력할 것이다. 북한이 밀집수비를 펼치지만 우리도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다. 적은 기회에도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전원 수비를 하다 역습을 하는 북한에서는 빠른 세 선수가 위협적"이라면서 정대세와 홍영조, 문인국 등 공격수들을 경계했다. 홍영조와 주장으로서 대결에 대해서는 "러시아에서는 물론 북한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축구는 11명이 싸우는 것"이라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지난해 3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3차 예선 이후 1년 만에 다시 '한반도 더비'에 참가하게 된 박지성은 "조직적인 부분에서 발전이 있었고,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1년 전과 변화를 설명하면서 "이번에는 해외파도 일찍 합류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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