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중원 고민 ‘원희 혹은 치우’

입력 2009.03.31 (19:00) 수정 2009.03.3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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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둔 허정무 감독의 고민은 경기 전날까지도 끝나지 않았다. 바로 중원 구상 때문이다.
허정무 감독은 북한과 대결 하루 전날인 31일 오후 경기도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대표팀의 마지막 훈련을 지휘했다.
총 1시간20분 정도 진행된 이날 훈련 중 허 감독은 15분씩 2라운드로 진행된 미니게임을 통해 북한전 선발진 구상을 드러냈다. 주전조 라인업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기성용(서울)의 짝으로 배치할 중앙 미드필더 자원을 놓고서는 허 감독의 고민이 여실히 드러났다.
허정무 감독은 경고 누적으로 북한과 대결에 뛸 수 없는 김정우(성남)의 공백을 메우려 조원희(위건)를 불러들였다. 하지만 조원희는 지난 28일 이라크와 친선경기에서 기성용과 선발로 나와 호흡을 맞추다 오른쪽 종아리에 타박상을 입었다.
조원희는 29일 회복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30일 오후 훈련에서는 전날 훈련 중 오른 발목을 삐끗한 공격수 배기종(수원)과 함께 최주영 의무팀장의 지시를 받으며 따로 훈련했다.
하지만 조원희와 배기종 모두 이날 최종훈련은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허 감독은 1라운드에 김동진(제니트)을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김동진은 가끔 중앙 미드필더나 중앙수비수로 나서긴 했어도 주 포지션은 왼쪽 풀백이다.
허 감독은 슈팅력 등 김동진의 장점은 인정하면서도 원래 맡아 본 자리가 아니라 만족스럽지는 않은 모습이었다.
2라운드에서는 김동진 대신 조원희를 투입해 몸 상태를 점검했다. 2라운드 막판에는 조원희를 빼고 김치우(서울)를 들여보냈다. 이후 김치우가 찬 왼발 프리킥은 골키퍼 손을 스쳐 골대를 맞고 나오기도 했다.
허 감독은 조원희를 따로 불러 한동안 이야기를 나누다 어깨를 두드려 주기도 했다.
허 감독은 훈련 후 "자꾸 염려가 돼 물어봤는데 원희가 괜찮다고 한다"면서 "아픈 것을 참고 뛰다가 좋지 않을 것 같으면 먼저 얘기할 텐데 괜찮다더라. 출전하겠다는 의지도 강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틀 몸조리를 하고 오늘 운동을 했으니 내일 아침 일어나서 상태를 봐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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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정무호 중원 고민 ‘원희 혹은 치우’
    • 입력 2009-03-31 19:00:26
    • 수정2009-03-31 19:15:20
    연합뉴스
북한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둔 허정무 감독의 고민은 경기 전날까지도 끝나지 않았다. 바로 중원 구상 때문이다. 허정무 감독은 북한과 대결 하루 전날인 31일 오후 경기도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대표팀의 마지막 훈련을 지휘했다. 총 1시간20분 정도 진행된 이날 훈련 중 허 감독은 15분씩 2라운드로 진행된 미니게임을 통해 북한전 선발진 구상을 드러냈다. 주전조 라인업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기성용(서울)의 짝으로 배치할 중앙 미드필더 자원을 놓고서는 허 감독의 고민이 여실히 드러났다. 허정무 감독은 경고 누적으로 북한과 대결에 뛸 수 없는 김정우(성남)의 공백을 메우려 조원희(위건)를 불러들였다. 하지만 조원희는 지난 28일 이라크와 친선경기에서 기성용과 선발로 나와 호흡을 맞추다 오른쪽 종아리에 타박상을 입었다. 조원희는 29일 회복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30일 오후 훈련에서는 전날 훈련 중 오른 발목을 삐끗한 공격수 배기종(수원)과 함께 최주영 의무팀장의 지시를 받으며 따로 훈련했다. 하지만 조원희와 배기종 모두 이날 최종훈련은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허 감독은 1라운드에 김동진(제니트)을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김동진은 가끔 중앙 미드필더나 중앙수비수로 나서긴 했어도 주 포지션은 왼쪽 풀백이다. 허 감독은 슈팅력 등 김동진의 장점은 인정하면서도 원래 맡아 본 자리가 아니라 만족스럽지는 않은 모습이었다. 2라운드에서는 김동진 대신 조원희를 투입해 몸 상태를 점검했다. 2라운드 막판에는 조원희를 빼고 김치우(서울)를 들여보냈다. 이후 김치우가 찬 왼발 프리킥은 골키퍼 손을 스쳐 골대를 맞고 나오기도 했다. 허 감독은 조원희를 따로 불러 한동안 이야기를 나누다 어깨를 두드려 주기도 했다. 허 감독은 훈련 후 "자꾸 염려가 돼 물어봤는데 원희가 괜찮다고 한다"면서 "아픈 것을 참고 뛰다가 좋지 않을 것 같으면 먼저 얘기할 텐데 괜찮다더라. 출전하겠다는 의지도 강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틀 몸조리를 하고 오늘 운동을 했으니 내일 아침 일어나서 상태를 봐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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