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 여기자 기소 방침…협상 카드용?

입력 2009.03.3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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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적대행위 혐의 등으로 억류 중인 미국 여기자 2명을 재판에 회부하기로 했습니다.

로켓 발사 뒤 협상 카드로 쓰겠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억류 중인 미국 여기자들을 기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통신은 증거 자료와 본인들의 진술을 통해 불법 입국과 적대 행위 혐의가 확정됐다며 조사 과정에서의 영사 접촉이나 대우는 유관 국제법에 부합되게 처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나름대로 절차적 합리성을 국제 사회에 과시하면서 미국 여기자들을 로켓 발사 이후 협상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이례적인 재판 회부 방침에 미국민의 신변 안전이 최우선 가치라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다만, 고든 두기드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지난 주말 평양 주재 스웨덴 외교관이 여기자들을 개별적으로 만났다고 확인했습니다.

북한은 어제 개성공단에서 연행 조사 중인 현대아산 직원 유 모 씨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접견 요구 통지문에도 여전히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통일부가 밝혔습니다.

<녹취> 이종주(통일부 부대변인) : "피조사자와 우리측 관계자와의 면담은 아직까지 성사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남북이 합의한 절차에 따라 조속히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정부는 남북 합의 사항에 우리 국민이 북한 측의 일방적인 조치에 의해 처벌받지 않도록 명문화돼 있다고 밝히고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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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미 여기자 기소 방침…협상 카드용?
    • 입력 2009-03-31 21: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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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적대행위 혐의 등으로 억류 중인 미국 여기자 2명을 재판에 회부하기로 했습니다. 로켓 발사 뒤 협상 카드로 쓰겠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억류 중인 미국 여기자들을 기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통신은 증거 자료와 본인들의 진술을 통해 불법 입국과 적대 행위 혐의가 확정됐다며 조사 과정에서의 영사 접촉이나 대우는 유관 국제법에 부합되게 처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나름대로 절차적 합리성을 국제 사회에 과시하면서 미국 여기자들을 로켓 발사 이후 협상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이례적인 재판 회부 방침에 미국민의 신변 안전이 최우선 가치라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다만, 고든 두기드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지난 주말 평양 주재 스웨덴 외교관이 여기자들을 개별적으로 만났다고 확인했습니다. 북한은 어제 개성공단에서 연행 조사 중인 현대아산 직원 유 모 씨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접견 요구 통지문에도 여전히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통일부가 밝혔습니다. <녹취> 이종주(통일부 부대변인) : "피조사자와 우리측 관계자와의 면담은 아직까지 성사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남북이 합의한 절차에 따라 조속히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정부는 남북 합의 사항에 우리 국민이 북한 측의 일방적인 조치에 의해 처벌받지 않도록 명문화돼 있다고 밝히고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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