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9호선 요금 ‘900원 vs 1,582원’ 논란

입력 2009.03.3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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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두달쯤 뒤면 서울 지하철 9호선이 개통하죠.

민간 사업자는 요금으로 천 5백원은 받아야 한다고 하고, 서울시는 900원만 받으라 합니다.

왜이리 셈법이 다른지, 박순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지하철 9호선 민간사업자인 주식회사 메트로9호선이 요구하는 기본요금은 1582원입니다.

처음 제시했던 요금은 1181원이었는데 그제 갑자기 4백원을 더 올렸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오늘 다른 지하철 노선처럼 900원으로 잠정 결정했습니다.

<인터뷰>이인근(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 : "통합요금체계를 반영하지 않았고 산출근거 제출하지 않아서 제출을 요구한 상태입니다."

양측의 요금 차이는 서울시가 하루 승객수를 24만 명으로 예상하는데 반해 민간업자측은 12만 명 정도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애당초 5월 개통 이후 올 12월까지 595억 원의 운송 수입을 민간업자측에 보장해주기로 약정했습니다.

서울시는 하루 24만 명이 900원씩 내면 연말까지 운송수입이 약정액에 근접한다는 계산입니다.

하지만 민간업자측은 하루 12만명이면 1582원씩 받아도 모자란다는 주장입니다.

셈법차이가 크지만 어느쪽도 설득력있는 근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시범운행기간 동안 최대한 협상을 해보겠지만 합의가 여의치 않을 경우 강제로라도 9호선을 개통시킨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개통뒤 적자가 날 경우 세금으로 매워야 한다는 점에서 요금이 싸다고 마냥 반길 일만은 아닙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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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9호선 요금 ‘900원 vs 1,582원’ 논란
    • 입력 2009-03-31 21:41:16
    뉴스 9
<앵커 멘트> 두달쯤 뒤면 서울 지하철 9호선이 개통하죠. 민간 사업자는 요금으로 천 5백원은 받아야 한다고 하고, 서울시는 900원만 받으라 합니다. 왜이리 셈법이 다른지, 박순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지하철 9호선 민간사업자인 주식회사 메트로9호선이 요구하는 기본요금은 1582원입니다. 처음 제시했던 요금은 1181원이었는데 그제 갑자기 4백원을 더 올렸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오늘 다른 지하철 노선처럼 900원으로 잠정 결정했습니다. <인터뷰>이인근(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 : "통합요금체계를 반영하지 않았고 산출근거 제출하지 않아서 제출을 요구한 상태입니다." 양측의 요금 차이는 서울시가 하루 승객수를 24만 명으로 예상하는데 반해 민간업자측은 12만 명 정도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애당초 5월 개통 이후 올 12월까지 595억 원의 운송 수입을 민간업자측에 보장해주기로 약정했습니다. 서울시는 하루 24만 명이 900원씩 내면 연말까지 운송수입이 약정액에 근접한다는 계산입니다. 하지만 민간업자측은 하루 12만명이면 1582원씩 받아도 모자란다는 주장입니다. 셈법차이가 크지만 어느쪽도 설득력있는 근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시범운행기간 동안 최대한 협상을 해보겠지만 합의가 여의치 않을 경우 강제로라도 9호선을 개통시킨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개통뒤 적자가 날 경우 세금으로 매워야 한다는 점에서 요금이 싸다고 마냥 반길 일만은 아닙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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