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달라이라마 컴퓨터 해킹 논란

입력 2009.04.01 (08:02) 수정 2009.04.0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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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티베트 유혈 사태가 일어난 지 1년이 더 지났지만 중국과 티베트의 갈등 양상은 갈수록 복잡해져만 가고 있습니다.

양측의 신경전이 팽팽하더니 이번에는 해킹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효용 기자! (네~ )

어떻게 해서 해킹 논란까지 나온 건가요?

네, 중국측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의 대항마로 새 티베트 불교지도자를 내세운 것이 발단이 됐습니다.

그러자 달라이 라마측은 중국이 자신의 컴퓨터를 해킹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베이징에서 이경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측이 달라이라마의 컴퓨터를 해킹한 것 같다고 뉴욕타임즈가 캐나다 토론토대학 연구소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달라이 라마측이 지난해 컴퓨터 보안 전문가 2명을 인도 다람살라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조사한 결과 해킹사실을 밝혀냈다는 것입니다.

연구원들은 해커들이 일명 '고스트 넷'이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했으며, 해킹 컴퓨터의 서버가 중국의 하이난, 광둥, 쓰촨 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빌레뉴브(캐나다 토론토대 연구원) : "해커들은 서류검색부터 사용자가 어떤 키보드를 눌렀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중국측은 그러나 달라이 라마측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친강(중국 외교부 대변인) : "달라이 라마측는 항상 거짓말, 헛소문, 왜곡을 일삼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달 29일 열린 세계불교포럼에서는 티베트 불교의 새로운 지도자로 판첸라마를 등장시켜 달라이 라마측을 자극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유혈시위는 벌어지지 않고 있지만 국제사회를 향한 양측의 신경전은 그 어느때보다 치열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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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달라이라마 컴퓨터 해킹 논란
    • 입력 2009-04-01 07:19:53
    • 수정2009-04-01 08: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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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티베트 유혈 사태가 일어난 지 1년이 더 지났지만 중국과 티베트의 갈등 양상은 갈수록 복잡해져만 가고 있습니다. 양측의 신경전이 팽팽하더니 이번에는 해킹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효용 기자! (네~ ) 어떻게 해서 해킹 논란까지 나온 건가요? 네, 중국측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의 대항마로 새 티베트 불교지도자를 내세운 것이 발단이 됐습니다. 그러자 달라이 라마측은 중국이 자신의 컴퓨터를 해킹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베이징에서 이경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측이 달라이라마의 컴퓨터를 해킹한 것 같다고 뉴욕타임즈가 캐나다 토론토대학 연구소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달라이 라마측이 지난해 컴퓨터 보안 전문가 2명을 인도 다람살라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조사한 결과 해킹사실을 밝혀냈다는 것입니다. 연구원들은 해커들이 일명 '고스트 넷'이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했으며, 해킹 컴퓨터의 서버가 중국의 하이난, 광둥, 쓰촨 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빌레뉴브(캐나다 토론토대 연구원) : "해커들은 서류검색부터 사용자가 어떤 키보드를 눌렀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중국측은 그러나 달라이 라마측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친강(중국 외교부 대변인) : "달라이 라마측는 항상 거짓말, 헛소문, 왜곡을 일삼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달 29일 열린 세계불교포럼에서는 티베트 불교의 새로운 지도자로 판첸라마를 등장시켜 달라이 라마측을 자극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유혈시위는 벌어지지 않고 있지만 국제사회를 향한 양측의 신경전은 그 어느때보다 치열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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