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에 몰린 지역아동센터

입력 2009.04.0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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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돌봐주는 지역아동센터가 요즘 잇따라 문을 닫고 있습니다.

후원금이 줄고 있는 데다가 정부 지원금도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린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공부하고 있습니다.

학교가 끝난 12시부터 밤 11시까지 여기서 지냅니다.

부모가 맞벌이인 저소득층 자녀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여기 아니면 갈 곳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인터뷰> 서인숙(서울시 이문동 지역아동센터 시설장) : "한 달 총 경비가 천여만 원 나가고 있어서 5백~6백만 원정도 부족한 부분이 적자로 누적되는 상황입니다."

다른 지역아동센터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여기도 빚이 6천만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정박순(서울시 봉천동 지역아동센터 시설장) : "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지금 제 심정으로는 폐쇄를 하고 싶어요. 그래도 가는 데까지 한 번 가보자."

지역아동센터의 수입은 한 달 2백2십만 원의 정부 지원금과 민간 후원금이 전부입니다.

최근 경기 악화로 후원금이 줄었습니다.

정부 여당은 지원금액을 매달 3백만 원으로 인상하기로 했지만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부족합니다.

센터 운영비는 적어도 매달 3백5십만 원에서 8백만 원이 필요한 것으로 복지부는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경양(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이사장) : "실정에 맞게 지원을 늘려주지 않으면 대부분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지역아동센터를 필요로 하는 아동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방치한다면 올해 안에 최대 3백 곳이 문을 닫게 됩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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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벼랑에 몰린 지역아동센터
    • 입력 2009-04-01 07: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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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돌봐주는 지역아동센터가 요즘 잇따라 문을 닫고 있습니다. 후원금이 줄고 있는 데다가 정부 지원금도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린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공부하고 있습니다. 학교가 끝난 12시부터 밤 11시까지 여기서 지냅니다. 부모가 맞벌이인 저소득층 자녀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여기 아니면 갈 곳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인터뷰> 서인숙(서울시 이문동 지역아동센터 시설장) : "한 달 총 경비가 천여만 원 나가고 있어서 5백~6백만 원정도 부족한 부분이 적자로 누적되는 상황입니다." 다른 지역아동센터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여기도 빚이 6천만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정박순(서울시 봉천동 지역아동센터 시설장) : "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지금 제 심정으로는 폐쇄를 하고 싶어요. 그래도 가는 데까지 한 번 가보자." 지역아동센터의 수입은 한 달 2백2십만 원의 정부 지원금과 민간 후원금이 전부입니다. 최근 경기 악화로 후원금이 줄었습니다. 정부 여당은 지원금액을 매달 3백만 원으로 인상하기로 했지만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부족합니다. 센터 운영비는 적어도 매달 3백5십만 원에서 8백만 원이 필요한 것으로 복지부는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경양(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이사장) : "실정에 맞게 지원을 늘려주지 않으면 대부분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지역아동센터를 필요로 하는 아동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방치한다면 올해 안에 최대 3백 곳이 문을 닫게 됩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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