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죽는 임창용? 도쿄돔 굴욕 장식

입력 2009.04.04 (09:52) 수정 2009.04.0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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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의 아쉬움은 이제 사라졌지만 적어도 일본에서는 계속되고 있었다.
3일 일본 프로야구 개막전이 벌어진 일본 도쿄돔 2층. 이곳에는 WBC 챔피언트로피를 비롯해 일본 대표팀 선수들의 유니폼과 우승 금메달 등이 전시돼 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이자 WBC 일본 대표팀 감독이었던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배번이 적힌 유니폼도 보였다.
도쿄돔 내 야구박물관에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시된 데 이어 이날은 개막전을 맞아 도쿄돔 구장 내로 자리를 옮긴 것.

개막전을 보러 온 일본 야구팬들은 끝없이 줄지어 전시회를 관람하며 카메라나 휴대전화에 챔피언트로피나 금메달을 담아갔다.
우승 순간 얼싸안고 감격을 나누는 일본 선수들의 모습과 하라 감독을 헹가래치는 모습 그리고 1위 기념촬영 등 당시 일본 우승의 감격을 되새길 수 있는 장면들이 담긴 사진들도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런데 이 가운데 낯익은 모습이 담긴 한 장의 사진도 전시돼 있었다.
바로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 당시 연장 10회초 2사 2,3루에서 일본의 스즈키 이치로(시애틀)가 한국의 임창용(야쿠르트)을 상대로 3-3 균형을 깨는 2타점 결승타를 치는 장면이다.
타자를 거르라는 감독의 사인이 무시된 것이냐, 아니면 사인을 못 본 것이냐를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던 그 장면이다.
이 사진에는 이치로가 제대로 받아친 임창용의 공이 중견수 쪽으로 날아가는 모습과 투수 임창용과 포수 강민호가 이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순간이 생생하게 카메라 앵글에 잡혔다.
전시회는 개막 3연전이 열리는 도쿄돔에서는 5일까지 진행되고 이후부터는 각 구단의 구장을 차례로 돌아가며 이뤄질 예정이어서 구장을 찾는 한국인 팬들이라면 두고두고 아쉬움을 곱씹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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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번 죽는 임창용? 도쿄돔 굴욕 장식
    • 입력 2009-04-04 09:52:28
    • 수정2009-04-05 19:03:10
    연합뉴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의 아쉬움은 이제 사라졌지만 적어도 일본에서는 계속되고 있었다. 3일 일본 프로야구 개막전이 벌어진 일본 도쿄돔 2층. 이곳에는 WBC 챔피언트로피를 비롯해 일본 대표팀 선수들의 유니폼과 우승 금메달 등이 전시돼 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이자 WBC 일본 대표팀 감독이었던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배번이 적힌 유니폼도 보였다. 도쿄돔 내 야구박물관에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시된 데 이어 이날은 개막전을 맞아 도쿄돔 구장 내로 자리를 옮긴 것. 개막전을 보러 온 일본 야구팬들은 끝없이 줄지어 전시회를 관람하며 카메라나 휴대전화에 챔피언트로피나 금메달을 담아갔다. 우승 순간 얼싸안고 감격을 나누는 일본 선수들의 모습과 하라 감독을 헹가래치는 모습 그리고 1위 기념촬영 등 당시 일본 우승의 감격을 되새길 수 있는 장면들이 담긴 사진들도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런데 이 가운데 낯익은 모습이 담긴 한 장의 사진도 전시돼 있었다. 바로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 당시 연장 10회초 2사 2,3루에서 일본의 스즈키 이치로(시애틀)가 한국의 임창용(야쿠르트)을 상대로 3-3 균형을 깨는 2타점 결승타를 치는 장면이다. 타자를 거르라는 감독의 사인이 무시된 것이냐, 아니면 사인을 못 본 것이냐를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던 그 장면이다. 이 사진에는 이치로가 제대로 받아친 임창용의 공이 중견수 쪽으로 날아가는 모습과 투수 임창용과 포수 강민호가 이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순간이 생생하게 카메라 앵글에 잡혔다. 전시회는 개막 3연전이 열리는 도쿄돔에서는 5일까지 진행되고 이후부터는 각 구단의 구장을 차례로 돌아가며 이뤄질 예정이어서 구장을 찾는 한국인 팬들이라면 두고두고 아쉬움을 곱씹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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