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러, ‘사령탑 첫 승’ 다음 기회에!

입력 2009.04.05 (07:06) 수정 2009.04.0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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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축구대표팀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공격수였던 앨런 시어러가 사령탑 데뷔전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하는 프리미어리그 `강호' 첼시의 벽에 막혀 첫 승리 사냥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시어러 감독이 이끄는 뉴캐슬은 5일(한국시간) 오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치러진 2008-200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홈경기에서 프랭크 램퍼드와 플로랑 말루다에게 연속골을 헌납하며 첼시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뉴캐슬은 시즌 6승11무14패(승점 29)로 18위에 머물러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최근 6경기 연속 무승(2무4패) 부진.
뉴캐슬의 구세주로 남은 시즌 친정팀을 이끌게 된 시어러 감독은 사령탑 데뷔전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시어러는 선수 시절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A매치 63경기에 출장해 30골을 수확했다. 또 1996년부터 10년간 뉴캐슬에서 뛰며 404경기에서 206골을 넣었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다.
첼시는 이날 승리로 지난달 22일 토트넘 홋스퍼전에서 뼈아픈 0-1 패배를 당했던 충격에서 다소 벗어났다. 히딩크 감독 취임 후 7연승을 달리다 토트넘에 덜미를 잡혀 상승세가 주춤했던 첼시는 시즌 19승7무5패(승점 64)로 리버풀과 동률이 됐고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65)를 바짝 추격해 우승 희망을 살렸다.
시어러 감독은 5만2천여석의 관중석을 가득 메운 홈팬들의 응원 속에 `캡틴' 마이클 오언을 첼시 격파의 선봉장으로 세웠다.
히딩크 첼시 감독도 니콜라 아넬카와 살로몬 칼루, 말루다를 공격 삼각 편대로 배치해 뉴캐슬의 골문을 위협했다.
탐색전을 펼치던 첼시는 전반 19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애슐리 콜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자 칼루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몸을 던져 헤딩했지만 뉴캐슬 골키퍼 스티브 하퍼가 잘 막아냈다.
반격에 나선 뉴캐슬도 1분 후 오바페미 마틴스가 왼쪽 크로스 때 문전으로 달려들며 오른발을 갖다댔지만 한발이 늦었다.
공세의 수위를 높인 첼시는 전반 31분 아넬카가 램퍼드로부터 절묘한 전진패스를 받은 뒤 빠른 드리블로 돌파하고 나서 왼발로 강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옆 그물을 때렸다.
뉴캐슬은 끈질긴 승부로 `시어러 효과'를 보며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그러나 첼시가 후반 11분 마침내 굳게 닫혀 있던 뉴캐슬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조연은 아넬카였고 해결사는 램퍼드였다.
첼시의 아넬카가 오른쪽 페널티지역에서 때린 슈팅은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는 바람에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왔다. 그러나 램퍼드가 달려들며 헤딩으로 공의 방향을 왼쪽으로 살짝 틀어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첼시는 후반 20분 말루다의 득점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첼시 골키퍼 페테르 체흐가 길게 골킥을 한 것을 아넬카가 상대 미드필드 지역에서 헤딩으로 떨어뜨렸고 곧 이은 램퍼드의 패스를 받은 말루다가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뉴캐슬은 후반 26분 오언의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했지만 콜이 가까스로 걷어냈다. 골라인을 통과한 것으로 의심됐지만 주심은 골로 인정하지 않았다. 곧 이은 오언의 왼발 슛도 체흐의 선방에 막히는 등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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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어러, ‘사령탑 첫 승’ 다음 기회에!
    • 입력 2009-04-05 07:06:10
    • 수정2009-04-05 09:37:54
    연합뉴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공격수였던 앨런 시어러가 사령탑 데뷔전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하는 프리미어리그 `강호' 첼시의 벽에 막혀 첫 승리 사냥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시어러 감독이 이끄는 뉴캐슬은 5일(한국시간) 오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치러진 2008-200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홈경기에서 프랭크 램퍼드와 플로랑 말루다에게 연속골을 헌납하며 첼시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뉴캐슬은 시즌 6승11무14패(승점 29)로 18위에 머물러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최근 6경기 연속 무승(2무4패) 부진. 뉴캐슬의 구세주로 남은 시즌 친정팀을 이끌게 된 시어러 감독은 사령탑 데뷔전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시어러는 선수 시절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A매치 63경기에 출장해 30골을 수확했다. 또 1996년부터 10년간 뉴캐슬에서 뛰며 404경기에서 206골을 넣었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다. 첼시는 이날 승리로 지난달 22일 토트넘 홋스퍼전에서 뼈아픈 0-1 패배를 당했던 충격에서 다소 벗어났다. 히딩크 감독 취임 후 7연승을 달리다 토트넘에 덜미를 잡혀 상승세가 주춤했던 첼시는 시즌 19승7무5패(승점 64)로 리버풀과 동률이 됐고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65)를 바짝 추격해 우승 희망을 살렸다. 시어러 감독은 5만2천여석의 관중석을 가득 메운 홈팬들의 응원 속에 `캡틴' 마이클 오언을 첼시 격파의 선봉장으로 세웠다. 히딩크 첼시 감독도 니콜라 아넬카와 살로몬 칼루, 말루다를 공격 삼각 편대로 배치해 뉴캐슬의 골문을 위협했다. 탐색전을 펼치던 첼시는 전반 19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애슐리 콜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자 칼루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몸을 던져 헤딩했지만 뉴캐슬 골키퍼 스티브 하퍼가 잘 막아냈다. 반격에 나선 뉴캐슬도 1분 후 오바페미 마틴스가 왼쪽 크로스 때 문전으로 달려들며 오른발을 갖다댔지만 한발이 늦었다. 공세의 수위를 높인 첼시는 전반 31분 아넬카가 램퍼드로부터 절묘한 전진패스를 받은 뒤 빠른 드리블로 돌파하고 나서 왼발로 강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옆 그물을 때렸다. 뉴캐슬은 끈질긴 승부로 `시어러 효과'를 보며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그러나 첼시가 후반 11분 마침내 굳게 닫혀 있던 뉴캐슬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조연은 아넬카였고 해결사는 램퍼드였다. 첼시의 아넬카가 오른쪽 페널티지역에서 때린 슈팅은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는 바람에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왔다. 그러나 램퍼드가 달려들며 헤딩으로 공의 방향을 왼쪽으로 살짝 틀어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첼시는 후반 20분 말루다의 득점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첼시 골키퍼 페테르 체흐가 길게 골킥을 한 것을 아넬카가 상대 미드필드 지역에서 헤딩으로 떨어뜨렸고 곧 이은 램퍼드의 패스를 받은 말루다가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뉴캐슬은 후반 26분 오언의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했지만 콜이 가까스로 걷어냈다. 골라인을 통과한 것으로 의심됐지만 주심은 골로 인정하지 않았다. 곧 이은 오언의 왼발 슛도 체흐의 선방에 막히는 등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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