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1위 탈환, 불붙은 선두 쟁탈전

입력 2009.04.05 (08:11) 수정 2009.04.0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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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3연패냐, 리버풀의 뒤집기냐, 첼시의 정상 복귀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빅4' 맨유와 리버풀, 첼시, 아스널의 선두 쟁탈전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리버풀은 5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 FC와 2008-2009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터진 요시 베나윤의 결승골에 힘입어 짜릿한 1-0 승리를 낚았다.
이로써 리버풀은 시즌 19승10무2패(승점 67)를 기록, 두 경기를 덜 치른 맨유(승점 65)를 승점 2점차로 제치고 선두를 탈환했다. 리버풀의 정상 복귀는 지난 2월8일 포츠머스와 25라운드 승리로 잠시 1위에 올랐던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정규리그 7경기를 남겨둔 리버풀은 가파른 상승세를 발판 삼아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리버풀은 지난달 1일 미들즈브러에 0-2로 덜미를 잡혔지만 이후 4연승 행진 중이다.
지난해 11월2일 토트넘 홋스퍼에 1-2로 패하고 미들즈브러에 졌을 뿐 `빅4'와 다섯 차례 대결에서는 4승1무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맨유와 첼시에 각각 2전 전승을 거뒀고 아스널과 원정에서도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리그 득점 부문 2위(13골)까지 올라선 스티븐 제라드와 화끈한 공격력을 보유한 페르난도 토레스(9골)가 리버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첼시도 이날 전설적인 공격수였던 앨런 시어러가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 뉴캐슬 유나이티드을 상대로 프랭크 램퍼드와 플로랑 말루다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 시즌 19승7무5패(승점 64)로 맨유를 승점 1점차로 뒤쫓았다.
첼시는 거스 히딩크 감독 취임 후 7연승을 달리다 지난달 22일 토트넘 홋스퍼에 뼈아픈 0-1 패배를 당했지만 뉴캐슬전 승리로 충격에서 벗어나 우승 희망을 살렸다. 지난 2005-2006시즌 우승 이후 3년 만에 정상에 복귀할 가능성은 살아있는 것이다.
그러나 3연패 도전에 나선 맨유가 가장 유리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맨유는 리그 11연승을 질주하다 지난달 15일 리버풀에 1-4 완패를 당하고 같은 달 22일 풀럼에 0-2로 지면서 2연패에 빠져 기세가 한풀 꺾였다.
맨유는 이날 자정 애스턴 빌라와 안방 대결을 앞두고 있지만 공격수 웨인 루니가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다. 설상가상으로 최전방 스트라이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마저 발목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맨유는 다만 리버풀, 첼시보다 두 경기를 덜 치러 애스턴 빌라전에서 이기면 선두를 되찾을 수 있다. 남은 경기에서 아스널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수월한 상대가 많아 대진이 나쁘지 않다.
한편 아스널(승점 58)은 선두권 팀과 간격이 벌어져 있지만 이날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의 두 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겨 꺼져가던 역전 우승 불씨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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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버풀 1위 탈환, 불붙은 선두 쟁탈전
    • 입력 2009-04-05 08:11:18
    • 수정2009-04-05 09:40:07
    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3연패냐, 리버풀의 뒤집기냐, 첼시의 정상 복귀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빅4' 맨유와 리버풀, 첼시, 아스널의 선두 쟁탈전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리버풀은 5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 FC와 2008-2009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터진 요시 베나윤의 결승골에 힘입어 짜릿한 1-0 승리를 낚았다. 이로써 리버풀은 시즌 19승10무2패(승점 67)를 기록, 두 경기를 덜 치른 맨유(승점 65)를 승점 2점차로 제치고 선두를 탈환했다. 리버풀의 정상 복귀는 지난 2월8일 포츠머스와 25라운드 승리로 잠시 1위에 올랐던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정규리그 7경기를 남겨둔 리버풀은 가파른 상승세를 발판 삼아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리버풀은 지난달 1일 미들즈브러에 0-2로 덜미를 잡혔지만 이후 4연승 행진 중이다. 지난해 11월2일 토트넘 홋스퍼에 1-2로 패하고 미들즈브러에 졌을 뿐 `빅4'와 다섯 차례 대결에서는 4승1무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맨유와 첼시에 각각 2전 전승을 거뒀고 아스널과 원정에서도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리그 득점 부문 2위(13골)까지 올라선 스티븐 제라드와 화끈한 공격력을 보유한 페르난도 토레스(9골)가 리버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첼시도 이날 전설적인 공격수였던 앨런 시어러가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 뉴캐슬 유나이티드을 상대로 프랭크 램퍼드와 플로랑 말루다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 시즌 19승7무5패(승점 64)로 맨유를 승점 1점차로 뒤쫓았다. 첼시는 거스 히딩크 감독 취임 후 7연승을 달리다 지난달 22일 토트넘 홋스퍼에 뼈아픈 0-1 패배를 당했지만 뉴캐슬전 승리로 충격에서 벗어나 우승 희망을 살렸다. 지난 2005-2006시즌 우승 이후 3년 만에 정상에 복귀할 가능성은 살아있는 것이다. 그러나 3연패 도전에 나선 맨유가 가장 유리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맨유는 리그 11연승을 질주하다 지난달 15일 리버풀에 1-4 완패를 당하고 같은 달 22일 풀럼에 0-2로 지면서 2연패에 빠져 기세가 한풀 꺾였다. 맨유는 이날 자정 애스턴 빌라와 안방 대결을 앞두고 있지만 공격수 웨인 루니가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다. 설상가상으로 최전방 스트라이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마저 발목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맨유는 다만 리버풀, 첼시보다 두 경기를 덜 치러 애스턴 빌라전에서 이기면 선두를 되찾을 수 있다. 남은 경기에서 아스널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수월한 상대가 많아 대진이 나쁘지 않다. 한편 아스널(승점 58)은 선두권 팀과 간격이 벌어져 있지만 이날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의 두 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겨 꺼져가던 역전 우승 불씨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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