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앞문 보직 변경 ‘성공 예고’

입력 2009.04.05 (19:40) 수정 2009.04.0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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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투수에서 선발투수로 완전히 전환해 첫 시즌을 맞은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정재훈(29)이 '선발 성공시대'를 예고했다.
정재훈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맞고 볼넷 한 개를 허용했으나 삼진을 5개나 솎아내며 1실점으로 막았다.
정재훈은 2005년 30세이브를 거두면서 세이브 부문 1위에 올랐으며 2006년에도 38세이브를 올려 부문 2위를 차지한 특급 마무리 투수였다.
하지만 주무기인 포크볼이 위력을 잃으면서 2007년에는 25세이브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마무리와 선발 등을 오가면서 3승3패18세이브(평균자책점 3.23)의 어중간한 성적에 그쳤다.
2005년과 2006년 정재훈의 포크볼에 당했던 선수들이 눈에 익히면서 포크볼에 속아 넘어가지 않았던 탓이다.
그러자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말 프로 3년생인 이용찬을 마무리 투수로 낙점하고 마무리 투수 역할에 부담을 느끼던 정재훈을 선발투수로 보직을 완전히 바꾸는 결정을 내렸다.
정재훈은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김 감독의 이런 기대에 100% 부응했다.
정재훈은 2회 초 선두타자 나지완에게 볼넷을 내주고 이어 이현곤에게도 좌전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7번 타자 김종국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어 김상훈과 김선빈을 뜬 공으로 처리했다.
정재훈은 4회 초 선두타자 나지완에게 140㎞ 직구를 던졌다가 솔로 홈런을 맞으면서 1점을 내줬으나 더는 실점하지 않았다.
정재훈은 6회 2사 후 투구 수가 89개에 이르자 고창성으로 교체됐다.
낮게 깔리면서 들어오는 직구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4㎞에 이르렀으며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으로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으면서 내야 땅볼이나 뜬공을 유도해 경기를 손쉽게 풀어갔다.
정재훈이 안정적인 2선발 역할을 해내면서 두산으로서는 맷 랜들의 방출로 생긴 선발 로테이션 공백을 메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재훈은 서 "선발로 뛴다고 해서 특별히 다른 구질을 개발한 것은 없다"며 "다만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을 키우고 강약 조절 등에 신경 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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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재훈, 앞문 보직 변경 ‘성공 예고’
    • 입력 2009-04-05 19:40:30
    • 수정2009-04-05 19:41:42
    연합뉴스
마무리 투수에서 선발투수로 완전히 전환해 첫 시즌을 맞은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정재훈(29)이 '선발 성공시대'를 예고했다. 정재훈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맞고 볼넷 한 개를 허용했으나 삼진을 5개나 솎아내며 1실점으로 막았다. 정재훈은 2005년 30세이브를 거두면서 세이브 부문 1위에 올랐으며 2006년에도 38세이브를 올려 부문 2위를 차지한 특급 마무리 투수였다. 하지만 주무기인 포크볼이 위력을 잃으면서 2007년에는 25세이브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마무리와 선발 등을 오가면서 3승3패18세이브(평균자책점 3.23)의 어중간한 성적에 그쳤다. 2005년과 2006년 정재훈의 포크볼에 당했던 선수들이 눈에 익히면서 포크볼에 속아 넘어가지 않았던 탓이다. 그러자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말 프로 3년생인 이용찬을 마무리 투수로 낙점하고 마무리 투수 역할에 부담을 느끼던 정재훈을 선발투수로 보직을 완전히 바꾸는 결정을 내렸다. 정재훈은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김 감독의 이런 기대에 100% 부응했다. 정재훈은 2회 초 선두타자 나지완에게 볼넷을 내주고 이어 이현곤에게도 좌전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7번 타자 김종국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어 김상훈과 김선빈을 뜬 공으로 처리했다. 정재훈은 4회 초 선두타자 나지완에게 140㎞ 직구를 던졌다가 솔로 홈런을 맞으면서 1점을 내줬으나 더는 실점하지 않았다. 정재훈은 6회 2사 후 투구 수가 89개에 이르자 고창성으로 교체됐다. 낮게 깔리면서 들어오는 직구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4㎞에 이르렀으며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으로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으면서 내야 땅볼이나 뜬공을 유도해 경기를 손쉽게 풀어갔다. 정재훈이 안정적인 2선발 역할을 해내면서 두산으로서는 맷 랜들의 방출로 생긴 선발 로테이션 공백을 메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재훈은 서 "선발로 뛴다고 해서 특별히 다른 구질을 개발한 것은 없다"며 "다만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을 키우고 강약 조절 등에 신경 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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