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평, 추부길에 박연차 구명 요청”

입력 2009.04.05 (22:11) 수정 2009.04.0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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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건평 씨가 추부길 전 청와대 비서관에게 박연차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를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추 전 비서관은 또 이 얘기를 여권의 한 핵심 인사에게 전달했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국세청은 박연차 회장의 태광실업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본격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코너에 몰린 박 회장은 다음달 추부길 전 청와대 비서관에게 세무조사와 검찰 고발을 막아달라며 2억 원을 건넸습니다.

한 달 뒤인 지난해 9월, 이번엔 노건평 씨가 추 전 비서관을 찾았습니다.

노 씨는 이 자리에서 "서로 대통령 패밀리까지는 건드리지 말자, 우리쪽 패밀리에 박 회장도 포함시켜 달라"고 말했습니다.

세무조사와 검찰 고발을 하지 말아달라고 직접 요청한 것입니다.

추 전 비서관은 곧바로 여권 핵심 인사를 만나 노 씨의 말을 전했습니다.

<녹취> 여권 관계자 : "(노건평 씨와 추부길 씨가) 어려운 일이 있으면 서로 연락하자 그랬었대. 아마 세무조사를 앞두고 그렇게 얘기를 한 것 같아."

그러나 추 전 비서관의 말을 전해들은 이 의원은 이 말을 다시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 추 전 비서관에 대해 보다 철저한 조사를 하고 있어 기소가 미뤄지고 있다고 밝혀 추 전 비서관의 또 다른 로비 정황을 포착했음을 내비쳤습니다.

추부길 전 비서관의 새로운 로비 정황이 드러나면서 박 회장으로부터 받은 돈이 더 있는지, 또다른 인사에게 다시 전달되진 않았는지 의혹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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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건평, 추부길에 박연차 구명 요청”
    • 입력 2009-04-05 21:40:31
    • 수정2009-04-06 20: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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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건평 씨가 추부길 전 청와대 비서관에게 박연차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를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추 전 비서관은 또 이 얘기를 여권의 한 핵심 인사에게 전달했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국세청은 박연차 회장의 태광실업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본격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코너에 몰린 박 회장은 다음달 추부길 전 청와대 비서관에게 세무조사와 검찰 고발을 막아달라며 2억 원을 건넸습니다. 한 달 뒤인 지난해 9월, 이번엔 노건평 씨가 추 전 비서관을 찾았습니다. 노 씨는 이 자리에서 "서로 대통령 패밀리까지는 건드리지 말자, 우리쪽 패밀리에 박 회장도 포함시켜 달라"고 말했습니다. 세무조사와 검찰 고발을 하지 말아달라고 직접 요청한 것입니다. 추 전 비서관은 곧바로 여권 핵심 인사를 만나 노 씨의 말을 전했습니다. <녹취> 여권 관계자 : "(노건평 씨와 추부길 씨가) 어려운 일이 있으면 서로 연락하자 그랬었대. 아마 세무조사를 앞두고 그렇게 얘기를 한 것 같아." 그러나 추 전 비서관의 말을 전해들은 이 의원은 이 말을 다시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 추 전 비서관에 대해 보다 철저한 조사를 하고 있어 기소가 미뤄지고 있다고 밝혀 추 전 비서관의 또 다른 로비 정황을 포착했음을 내비쳤습니다. 추부길 전 비서관의 새로운 로비 정황이 드러나면서 박 회장으로부터 받은 돈이 더 있는지, 또다른 인사에게 다시 전달되진 않았는지 의혹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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