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미·일과 시각차 ‘안보리 제재 반대’

입력 2009.04.06 (06:18) 수정 2009.04.06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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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은 미국 일본과는 달리 이번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뚜렷한 온도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이경호 기자. 현재 한미일과 달리 중국은 입장이 다르지 않습니까. 유엔 안보리에서의 제재 문제 역시 반대입장인 것으로 아는데요.

<리포트>

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이전부터 중국은 한미일과는 다른 입장에서 이번 사안을 바라봤습니다.

중국은 어제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로켓이 미사일이 아닌 위성을 탑재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관련국들이 냉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선 중국 외교부가 어제 로켓발사가 확인된 이후 이같은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중국은 북한의 발사활동과 관련국들의 반응을 주의깊게 살펴봤다면서 관련국들은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짧은 성명이었지만 잘 살펴보면 북한의 로켓 발사 자체에 대한 입장표명이라기보다는 관련국들의 반응에 대한 성명으로 읽혀질 수도 있는 내용입니다.

양제츠 외교부장도 각국 외교장관과 통화에서 "중국은 북한이 실험 통신위성을 발사한 것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관련 당사국들의 대응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즉 관련 당사국인 한미일이 이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서 논의하고자 하는 문제에 대해 깊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뜻입니다.

외교전문가들은 중국이 이 문제를 안보리에 상정하는 것 자체까지 반대할 수는 없겠지만 안보리차원의 제재에는 러시아와 함께 반대입장을 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외교부 브리핑에서도 로켓 발사 후 한.미.일이 북한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는 움직임에 동참할 것이란 질문에 대해, 중국은 각국은 냉정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며 답해 제재에 나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6자 회담 의장국으로서 6자회담을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북한의 로켓 발사 문제가 6자회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꺼려할 수 밖에 없고 이런 차원에서 한미일과는 시각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중국은 또 올해가 북중 수교 60주년이 되는 해로 북중 우호의 해로 정하고 갖가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 등도 고려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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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한·미·일과 시각차 ‘안보리 제재 반대’
    • 입력 2009-04-06 05:11:10
    • 수정2009-04-06 07: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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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은 미국 일본과는 달리 이번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뚜렷한 온도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이경호 기자. 현재 한미일과 달리 중국은 입장이 다르지 않습니까. 유엔 안보리에서의 제재 문제 역시 반대입장인 것으로 아는데요. <리포트> 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이전부터 중국은 한미일과는 다른 입장에서 이번 사안을 바라봤습니다. 중국은 어제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로켓이 미사일이 아닌 위성을 탑재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관련국들이 냉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선 중국 외교부가 어제 로켓발사가 확인된 이후 이같은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중국은 북한의 발사활동과 관련국들의 반응을 주의깊게 살펴봤다면서 관련국들은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짧은 성명이었지만 잘 살펴보면 북한의 로켓 발사 자체에 대한 입장표명이라기보다는 관련국들의 반응에 대한 성명으로 읽혀질 수도 있는 내용입니다. 양제츠 외교부장도 각국 외교장관과 통화에서 "중국은 북한이 실험 통신위성을 발사한 것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관련 당사국들의 대응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즉 관련 당사국인 한미일이 이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서 논의하고자 하는 문제에 대해 깊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뜻입니다. 외교전문가들은 중국이 이 문제를 안보리에 상정하는 것 자체까지 반대할 수는 없겠지만 안보리차원의 제재에는 러시아와 함께 반대입장을 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외교부 브리핑에서도 로켓 발사 후 한.미.일이 북한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는 움직임에 동참할 것이란 질문에 대해, 중국은 각국은 냉정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며 답해 제재에 나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6자 회담 의장국으로서 6자회담을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북한의 로켓 발사 문제가 6자회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꺼려할 수 밖에 없고 이런 차원에서 한미일과는 시각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중국은 또 올해가 북중 수교 60주년이 되는 해로 북중 우호의 해로 정하고 갖가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 등도 고려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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