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여자부, 첫 경기 패해야 우승?

입력 2009.04.06 (16:34) 수정 2009.04.0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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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에 패해야 우승한다는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의 징크스가 올해도 이어질지 흥미롭다.
벼랑에 몰렸던 흥국생명이 6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차전에서 GS칼텍스에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서 우승 향방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틀 전 1차전에서 3-0으로 완승했던 정규 시즌 1위 GS칼텍스는 이날 4세트까지 2-1로 앞서가 2년 연속 우승 및 사상 첫 통합우승에 한 발짝 다가서는 듯했으나 배수의 진을 친 흥국생명의 거센 추격에 주도권을 뺏겨 2연승 일보 직전에서 주저앉았다.
지난 시즌까지 네 차례 열린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은 첫 경기를 진 팀이 모두 정상을 밟은 묘한 인연이 있다. 2005년 도로공사, 2005-6, 2006-7년 흥국생명, 2007-2008년 GS칼텍스 등 1차전을 패하고 뒷심을 발휘해 전세를 뒤집어 축배를 들었다.
GS칼텍스는 9일 열리는 3차전에서 징크스를 깨고자 전력을 다할 작정이고 흥국생명은 홈에서 열리는 3, 4차전에서 '좋은 징조'를 살리려 애쓸 전망.
GS칼텍스는 데라크루즈에게만 집중된 공격력을 분산시킬 필요가 있다.
GS칼텍스는 1차전에서 데라크루즈가 23점을 쏟아 붓고 정대영과 김민지가 11점으로 뒤를 받쳐 흥국생명의 쌍포를 누를 수 있었다.
그러나 2차전에서는 정대영만 제 몫을 했을 뿐 김민지가 두자릿수 득점에 이르지 못했고 범실만 6개를 쏟아 내면서 흥국생명 트리플 타워에 승리의 영광을 내줬다.
반대로 흥국생명은 카리나가 2차전에서 35점으로 대폭발, 데라크루즈와 매치업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토종거포' 김연경(23득점)과 한송이(14점)가 GS칼텍스 국내 선수들과 득점 경쟁에서 승리하면서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
GS칼텍스 김민지가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해 헤매는 반면 레프트, 라이트, 센터 등 갖가지 포지션을 떠돌았던 흥국생명 한송이는 이날 레프트에서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기에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승부의 추가 급격히 기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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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리그 여자부, 첫 경기 패해야 우승?
    • 입력 2009-04-06 16:30:39
    • 수정2009-04-06 16:40:34
    연합뉴스
첫 경기에 패해야 우승한다는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의 징크스가 올해도 이어질지 흥미롭다. 벼랑에 몰렸던 흥국생명이 6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차전에서 GS칼텍스에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서 우승 향방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틀 전 1차전에서 3-0으로 완승했던 정규 시즌 1위 GS칼텍스는 이날 4세트까지 2-1로 앞서가 2년 연속 우승 및 사상 첫 통합우승에 한 발짝 다가서는 듯했으나 배수의 진을 친 흥국생명의 거센 추격에 주도권을 뺏겨 2연승 일보 직전에서 주저앉았다. 지난 시즌까지 네 차례 열린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은 첫 경기를 진 팀이 모두 정상을 밟은 묘한 인연이 있다. 2005년 도로공사, 2005-6, 2006-7년 흥국생명, 2007-2008년 GS칼텍스 등 1차전을 패하고 뒷심을 발휘해 전세를 뒤집어 축배를 들었다. GS칼텍스는 9일 열리는 3차전에서 징크스를 깨고자 전력을 다할 작정이고 흥국생명은 홈에서 열리는 3, 4차전에서 '좋은 징조'를 살리려 애쓸 전망. GS칼텍스는 데라크루즈에게만 집중된 공격력을 분산시킬 필요가 있다. GS칼텍스는 1차전에서 데라크루즈가 23점을 쏟아 붓고 정대영과 김민지가 11점으로 뒤를 받쳐 흥국생명의 쌍포를 누를 수 있었다. 그러나 2차전에서는 정대영만 제 몫을 했을 뿐 김민지가 두자릿수 득점에 이르지 못했고 범실만 6개를 쏟아 내면서 흥국생명 트리플 타워에 승리의 영광을 내줬다. 반대로 흥국생명은 카리나가 2차전에서 35점으로 대폭발, 데라크루즈와 매치업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토종거포' 김연경(23득점)과 한송이(14점)가 GS칼텍스 국내 선수들과 득점 경쟁에서 승리하면서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 GS칼텍스 김민지가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해 헤매는 반면 레프트, 라이트, 센터 등 갖가지 포지션을 떠돌았던 흥국생명 한송이는 이날 레프트에서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기에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승부의 추가 급격히 기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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