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송이 부활’ 흥국, 공격 날개 달았다

입력 2009.04.06 (16:46) 수정 2009.04.0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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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경기가 삐걱거려 힘들었는데 제가 마지막 매치 포인트를 따 내 팀이 승리했을 때는 기뻐 울고 싶었습니다."
6일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GS칼텍스를 꺾고 1승1패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리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선수는 한송이(25)였다.
비록 한송이는 14득점으로 카리나(35점), 김연경(23점) 등 동료 선수들에 이어 득점에서는 팀 내 3위에 그쳤지만, 한송이가 살아나면서 흥국생명의 공격력과 분위기가 함께 올라간 것을 고려하면 단연 수훈갑이다.
한송이는 이날 46.7%의 공격 성공률로 14득점을 올리면서 한쪽 날개 역할을 100% 해냈다. 또 186㎝의 큰 키를 활용한 블로킹 등 수비에도 제몫을 했다.
어창선 흥국생명 감독대행은 "한송이에게 매우 고맙다는 얘기를 인터뷰 자리를 빌려 하고 싶다"면서 레프트에서 오랜만에 제 활약을 펼쳐준 한송이의 플레이를 높이 평가했다.
어 감독은 "카리나가 라이트로 가고 한송이와 김연경이 레프트를 맡으면서 양쪽 날개가 살아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설명했다.
패장인 이성희 GS칼텍스 감독도 "카리나의 후위 공격과 한송이의 레프트 공격을 못 막아서 졌다"며 "오늘 한송이가 잘했다"면서 한송이의 활약상을 주목했다.
한송이는 올 시즌 코트에서 제대로 한 번 활약도 못하고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지난해 여자부 득점왕과 후위공격왕에 오르면서 최우수 선수로 뽑혔던 한송이지만 지난해 발목 수술과 시즌을 앞두고 연습 도중 허벅지 근육에 통증을 느껴 시즌 초반 제대로 경기에 뛰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지난 1월 말에야 블로킹을 위해 교체 선수로 투입되는 등 점차 출전 횟수가 많아졌지만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부상의 오랜 터널을 뚫고 한송이가 부활하면서 흥국생명은 챔피언 왕관을 다시 한 번 노려볼 기회를 갖게 됐다.
한송이가 지난해와 같은 맹활약을 챔피언결정전에서 계속 펼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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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송이 부활’ 흥국, 공격 날개 달았다
    • 입력 2009-04-06 16:46:09
    • 수정2009-04-06 16:54:52
    연합뉴스
"초반부터 경기가 삐걱거려 힘들었는데 제가 마지막 매치 포인트를 따 내 팀이 승리했을 때는 기뻐 울고 싶었습니다." 6일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GS칼텍스를 꺾고 1승1패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리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선수는 한송이(25)였다. 비록 한송이는 14득점으로 카리나(35점), 김연경(23점) 등 동료 선수들에 이어 득점에서는 팀 내 3위에 그쳤지만, 한송이가 살아나면서 흥국생명의 공격력과 분위기가 함께 올라간 것을 고려하면 단연 수훈갑이다. 한송이는 이날 46.7%의 공격 성공률로 14득점을 올리면서 한쪽 날개 역할을 100% 해냈다. 또 186㎝의 큰 키를 활용한 블로킹 등 수비에도 제몫을 했다. 어창선 흥국생명 감독대행은 "한송이에게 매우 고맙다는 얘기를 인터뷰 자리를 빌려 하고 싶다"면서 레프트에서 오랜만에 제 활약을 펼쳐준 한송이의 플레이를 높이 평가했다. 어 감독은 "카리나가 라이트로 가고 한송이와 김연경이 레프트를 맡으면서 양쪽 날개가 살아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설명했다. 패장인 이성희 GS칼텍스 감독도 "카리나의 후위 공격과 한송이의 레프트 공격을 못 막아서 졌다"며 "오늘 한송이가 잘했다"면서 한송이의 활약상을 주목했다. 한송이는 올 시즌 코트에서 제대로 한 번 활약도 못하고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지난해 여자부 득점왕과 후위공격왕에 오르면서 최우수 선수로 뽑혔던 한송이지만 지난해 발목 수술과 시즌을 앞두고 연습 도중 허벅지 근육에 통증을 느껴 시즌 초반 제대로 경기에 뛰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지난 1월 말에야 블로킹을 위해 교체 선수로 투입되는 등 점차 출전 횟수가 많아졌지만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부상의 오랜 터널을 뚫고 한송이가 부활하면서 흥국생명은 챔피언 왕관을 다시 한 번 노려볼 기회를 갖게 됐다. 한송이가 지난해와 같은 맹활약을 챔피언결정전에서 계속 펼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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