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노건호 씨 오늘 재소환

입력 2009.04.14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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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 씨와 조카사위 연철호 씨가 세운 투자회사에 박연차 회장의 돈이 흘러들어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노건호 씨는 그제에 이어 오늘 오전 다시 소환됩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태흠 기자. (예, 대검찰청에 나와있습니다.)

<질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 씨가 오늘 검찰에 재소환되죠?

<답변>

예, 그렇습니다.

그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귀가했던 노건호 씨는 오늘 오전 다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노 씨는 지난해 초 노 전 대통령의 조카시위 연철호 씨와 함께 조세 피난처인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엘리쉬앤파트너스'라는 투자 회사를 설립해 공동 운영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검찰은 박연차 회장이 연 씨의 투자회사로 송금한 돈 5백만 달러 가운데 절반 정도가 엘리쉬앤파트너스에 재투자됐고 이 돈이 이후 베트남과 필리핀 등의 리조트 사업에 투자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연 씨가 박 회장으로부터 받은 돈이 노 씨에게로 흘러들어갔다는 정황이 포착된 셈입니다.

하지만, 노 씨는 무슨 이유에선지 지난해 5월 무렵 엘리쉬 지분을 제3자에게 넘겼는데요.

노 씨측은 사업이 위험해 보인다는 노 전 대통령의 조언에 따라 지분을 처분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검찰은 노 씨가 차명으로 지분을 숨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오늘 조사에서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어제 오전 10시쯤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던 연철호 씨는 15시간 가까운 조사를 마친 뒤 오늘 새벽 0시 50분쯤 돌아갔습니다.

연 씨는 귀갓길에서 노건호 씨 회사에 투자를 했는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전에 알았는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에서 자세히 말했다고만 답했습니다.

<질문>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진 백만 달러가 노건호 씨에게 전해졌다는 의혹이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당시 시애틀 총영사가 조사를 받았다죠?

<답변>

검찰은 어제 당시 시애틀 총영사를 지냈던 권모 씨를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지난 2007년 7월 1일, 노무현 전 대통령 부부가 미국 시애틀을 경유할 당시의 행적을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 부부가 시애틀을 방문해 권 씨에게 백만 달러를 건네고, 이후 미국에서 유학 중이던 아들 건호 씨가 이 돈을 받아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권 씨는 노 전 대통령의 부산상고 후배로,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역임한 노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입니다.

검찰은 권 씨를 상대로 당시 시애틀에서의 행적과 함께 노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백만 달러를 건내 받았는지 여부를 추궁했지만 권 씨는 관련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귀갓길에 이뤄진 KBS와의 단독 인터뷰에서도 권 씨는 노건호 씨와는 만난 일도 없다며 관련 의혹을 일체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지난 2007년 당시 미국에 체류하던 노건호 씨의 경호를 담당했던 이모 청와대 경호관도 어제 소환 조사했습니다.

이 경호관은 그러나 검찰 조사에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며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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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노건호 씨 오늘 재소환
    • 입력 2009-04-14 06:30:4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 씨와 조카사위 연철호 씨가 세운 투자회사에 박연차 회장의 돈이 흘러들어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노건호 씨는 그제에 이어 오늘 오전 다시 소환됩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태흠 기자. (예, 대검찰청에 나와있습니다.) <질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 씨가 오늘 검찰에 재소환되죠? <답변> 예, 그렇습니다. 그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귀가했던 노건호 씨는 오늘 오전 다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노 씨는 지난해 초 노 전 대통령의 조카시위 연철호 씨와 함께 조세 피난처인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엘리쉬앤파트너스'라는 투자 회사를 설립해 공동 운영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검찰은 박연차 회장이 연 씨의 투자회사로 송금한 돈 5백만 달러 가운데 절반 정도가 엘리쉬앤파트너스에 재투자됐고 이 돈이 이후 베트남과 필리핀 등의 리조트 사업에 투자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연 씨가 박 회장으로부터 받은 돈이 노 씨에게로 흘러들어갔다는 정황이 포착된 셈입니다. 하지만, 노 씨는 무슨 이유에선지 지난해 5월 무렵 엘리쉬 지분을 제3자에게 넘겼는데요. 노 씨측은 사업이 위험해 보인다는 노 전 대통령의 조언에 따라 지분을 처분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검찰은 노 씨가 차명으로 지분을 숨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오늘 조사에서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어제 오전 10시쯤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던 연철호 씨는 15시간 가까운 조사를 마친 뒤 오늘 새벽 0시 50분쯤 돌아갔습니다. 연 씨는 귀갓길에서 노건호 씨 회사에 투자를 했는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전에 알았는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에서 자세히 말했다고만 답했습니다. <질문>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진 백만 달러가 노건호 씨에게 전해졌다는 의혹이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당시 시애틀 총영사가 조사를 받았다죠? <답변> 검찰은 어제 당시 시애틀 총영사를 지냈던 권모 씨를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지난 2007년 7월 1일, 노무현 전 대통령 부부가 미국 시애틀을 경유할 당시의 행적을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 부부가 시애틀을 방문해 권 씨에게 백만 달러를 건네고, 이후 미국에서 유학 중이던 아들 건호 씨가 이 돈을 받아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권 씨는 노 전 대통령의 부산상고 후배로,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역임한 노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입니다. 검찰은 권 씨를 상대로 당시 시애틀에서의 행적과 함께 노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백만 달러를 건내 받았는지 여부를 추궁했지만 권 씨는 관련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귀갓길에 이뤄진 KBS와의 단독 인터뷰에서도 권 씨는 노건호 씨와는 만난 일도 없다며 관련 의혹을 일체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지난 2007년 당시 미국에 체류하던 노건호 씨의 경호를 담당했던 이모 청와대 경호관도 어제 소환 조사했습니다. 이 경호관은 그러나 검찰 조사에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며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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