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GM 파산신청 준비하라”

<앵커 멘트>

골칫덩어리 GM에 대해 미국 정부가 결국 파산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정부가 GM에 대해 파산 신청을 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구조조정 시한인 6월 1일까지 GM은 파산 보호 신청을 준비하라...

미 재무부가 GM에 파산을 통한 강제 구조조정 방침을 통보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노조와 채권단의 반발로 지지부진한 GM의 구조조정을 파산이라는 외과수술을 통해 이뤄내겠다는 것입니다.

GM이 파산을 신청하면 즉각 새로운 회사를 만들어 우량 자산만을 골라 인수하고, 나머지는 모두 청산하는 방식입니다.

GM 역시 최근 파산에 대한 반대 강도가 크게 약화돼 정부의 방침을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녹취>프리츠 앤더슨(GM 경영자): "법정 밖에서든 법정 안에서든, GM을 경쟁력있는 회사로 재탄생시키는 일을 마무리해낼 겁니다."

미국 재무부는 이를 위해 이미 컨설팅 회사와 계약까지 맺은 것으로 전해져, 파산 계획은 더욱 구체화되는 양상입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GM의 채권단은 법적 소송을 준비하겠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다음달 1일까지 피아트와 제휴 협상을 마무리짓도록 통보받은 크라이슬러 역시 채무조정이 난항을 겪어 파산 여부를 고민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정부의 파산 방침이 구체화되면서 GM의 주가는 오늘 10% 이상 급락한 반면, 포드 등 다른 자동차 회사의 주가는 올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정인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