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 주민, ‘노무현 죽이기’ 중단 촉구

<앵커 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김해 봉하마을에선 주민들이 검찰 수사에 공개적으로 반발했습니다.
봉하마을 분위기, 손원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형 건평 씨의 구속 뒤 사실상 칩거에 들어간 노무현 전 대통령.

생가 복원 공사때문에 쳐놓은 가림막은 노 전 대통령의 사저에 적막감을 더합니다.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부인 권양숙 여사가 돈을 받은 사실을 시인하며 사과문을 올린 지난 7일.

마을 주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박홍기(전라남도 여수시):"안타깝죠. 전직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는 다는 것이.."

검찰 소환이 임박해짐에 따라 언론에 노출을 꺼렸던 마을주민들이 집회를 여는 등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음>"노무현 죽이기 중단!!"

이들은 농기계를 동원해 한 때 취재 장소를 점거해 긴장감을 높였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귀향 1년이 지난 지금.

방문객 인사를 끝내면서 따뜻해지면 다시 나오겠다던 노 전 대통령은 곧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대중 앞에 서게 됐습니다.

검찰 소환이 초읽기에 들어간 봉하마을은 극도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