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문 전 비서관 구속

입력 2009.04.22 (06:37) 수정 2009.04.22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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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이 어젯밤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박연차 회장의 돈 전달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정 전 비서관이 구속됨에 따라,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의 수사도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태흠 기자!
<리포트>
예, 대검찰청에 나와있습니다.

<질문> 정상문 전 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이 번이 두 번째였는데 결국, 영장이 발부됐네요?

<답변> 예, 정 전 비서관은 국고 손실과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어젯밤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첫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열하루 만입니다.
정 전 비서관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되기에 앞서 "국민과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참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비자금 조성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지난 2005년부터 2007년 7월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대통령 특수활동비 12억 5천만 원을 빼돌린 국고손실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상품권 1억 원어치와 현금 3억 원을 받은 부분에는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이렇게 조성한 비자금 15억 5천만 원을 채권이나 주식, 상가 임차 등의 형태로 불법 은닉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 전 비서관이 구속됨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의 소환을 앞둔 검찰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정 전 비서관이 검찰 조사에서 "청와대 공금 횡령이 노 전 대통령을 위한 것이었다"고 진술했다죠?

<답변> 예, 정 전 비서관은 횡령한 청와대 공금 12억 5천만 원을 두고 노 전 대통령의 퇴임 뒤를 대비해 마련한 것이라고 검찰에서 진술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노 전 대통령에게는 이런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차명으로 상가를 임대하는 과정에서 이 돈을 억대의 임차금에 사용한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는데요.

검찰이 일단 정 전 비서관의 개인비리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뜻입니다.

검찰은 그러나 정 전 비서관이 횡령한 돈이 영수증이 필요없이 주로 대통령 금일봉 등으로 사용되는 특수활동비라는 점에서 노 전 대통령이 관련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아직까지는 노 전 대통령이 연관된 부분은 없다면서도 더 수사를 해봐야 단순 횡령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의 혐의가 추가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관심이 모아 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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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문 전 비서관 구속
    • 입력 2009-04-22 06:05:58
    • 수정2009-04-22 07:17:4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이 어젯밤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박연차 회장의 돈 전달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정 전 비서관이 구속됨에 따라,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의 수사도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태흠 기자! <리포트> 예, 대검찰청에 나와있습니다. <질문> 정상문 전 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이 번이 두 번째였는데 결국, 영장이 발부됐네요? <답변> 예, 정 전 비서관은 국고 손실과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어젯밤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첫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열하루 만입니다. 정 전 비서관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되기에 앞서 "국민과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참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비자금 조성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지난 2005년부터 2007년 7월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대통령 특수활동비 12억 5천만 원을 빼돌린 국고손실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상품권 1억 원어치와 현금 3억 원을 받은 부분에는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이렇게 조성한 비자금 15억 5천만 원을 채권이나 주식, 상가 임차 등의 형태로 불법 은닉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 전 비서관이 구속됨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의 소환을 앞둔 검찰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정 전 비서관이 검찰 조사에서 "청와대 공금 횡령이 노 전 대통령을 위한 것이었다"고 진술했다죠? <답변> 예, 정 전 비서관은 횡령한 청와대 공금 12억 5천만 원을 두고 노 전 대통령의 퇴임 뒤를 대비해 마련한 것이라고 검찰에서 진술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노 전 대통령에게는 이런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차명으로 상가를 임대하는 과정에서 이 돈을 억대의 임차금에 사용한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는데요. 검찰이 일단 정 전 비서관의 개인비리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뜻입니다. 검찰은 그러나 정 전 비서관이 횡령한 돈이 영수증이 필요없이 주로 대통령 금일봉 등으로 사용되는 특수활동비라는 점에서 노 전 대통령이 관련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아직까지는 노 전 대통령이 연관된 부분은 없다면서도 더 수사를 해봐야 단순 횡령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의 혐의가 추가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관심이 모아 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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