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일 총리, 야스쿠니 공물 파문

입력 2009.04.22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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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소 일본 총리가 2차 세계대전 당시 A 급 전범들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화분을 보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개인 돈으로 보낸 것이라고 하지만 극우 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도 큰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김대홍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차 세계대전 당시 A급 전범들이 뭍혀있는 야스쿠니 신사입니다.

어제부터 시작된 야스쿠니 봄 축제에 아소 일본 총리가 화분을 공물로 봉납했습니다.

'내각 총리 아소 타로'라고 쓰인 이 화분의 가격은 5만엔, 우리 돈 70만원 정도입니다.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축제에 공물을 보낸 것은 지난 2007년 아베 전 총리 이후 처음입니다.

아소 총리는 "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하기 위한 것"이라며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가와무라 일본 관방장관 : "개인 입장에서 개인의 주머니 돈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주변국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과거 침략 전쟁을 미화하고 전쟁 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낸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다고 비판했고 중국 정부도 적절하고 신중하게 이 문제를 처리하라며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들도 아소 총리의 이번 행동은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 보수층을 결집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한국과 중국 등 우호관계를 유지하면서 야스쿠니를 통해 극우세력을 결집하려는 아소 총리의 이중 행보에 대해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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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소 일 총리, 야스쿠니 공물 파문
    • 입력 2009-04-22 06: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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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소 일본 총리가 2차 세계대전 당시 A 급 전범들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화분을 보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개인 돈으로 보낸 것이라고 하지만 극우 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도 큰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김대홍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차 세계대전 당시 A급 전범들이 뭍혀있는 야스쿠니 신사입니다. 어제부터 시작된 야스쿠니 봄 축제에 아소 일본 총리가 화분을 공물로 봉납했습니다. '내각 총리 아소 타로'라고 쓰인 이 화분의 가격은 5만엔, 우리 돈 70만원 정도입니다.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축제에 공물을 보낸 것은 지난 2007년 아베 전 총리 이후 처음입니다. 아소 총리는 "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하기 위한 것"이라며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가와무라 일본 관방장관 : "개인 입장에서 개인의 주머니 돈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주변국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과거 침략 전쟁을 미화하고 전쟁 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낸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다고 비판했고 중국 정부도 적절하고 신중하게 이 문제를 처리하라며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들도 아소 총리의 이번 행동은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 보수층을 결집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한국과 중국 등 우호관계를 유지하면서 야스쿠니를 통해 극우세력을 결집하려는 아소 총리의 이중 행보에 대해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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