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 ‘해충 대습격’ 우려

입력 2009.04.22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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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상 고온 현상으로 올 여름엔 여러 병해충들이 기승을 부려 농작물에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됩니다.

농민들은 예년보다 시기를 앞당겨 지금부터 방제에 신경쓰는 게 좋을 것같습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도 농가가 어수선합니다.

지난 해 포도 나무를 파 먹으며 농사를 망쳤던 꽃매미의 알이 곳곳에 진을 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송권화(충남 연기군 전동면) : "지금까지는 괜찮다가도 이게 5월 이상가면 이게 그나마 순도 고사돼서 죽는다고 치면, 이거 농사 지어 먹겠어요? 이거."

이렇게 해충의 알이 많은 것은 이상 기후 때문입니다. 지난 겨울이 충분히 춥지 않아 얼어죽지 않고 살아남은 것들입니다.

지난 겨울 평균 기온은 1.9도로 예년보다 1.5도나 높았습니다.

이러다 보니 여러 병해충들이 기승을 부릴 징조가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수 농가에 치명적인 갈색 여치의 알도 상당수가 겨울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벼 줄무늬잎마름병을 확산시키는 애멸구도 겨울동안 살아남은 알이 20% 가량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김광호(농촌진흥청 곤충산업과) : "4-5월 나오는 어린 약충들의 경우 행동 반경이 성충들에 비해서 떨어지게 됩니다. 이때 농민들이 신경써서 방제를 하게 되면 적은 비용과 노력으로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습니다."

야산에 서식하면서 농가로 옮겨 오는 해충들에 대해선 농민들이 일일이 손 쓸 수가 없어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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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한 겨울, ‘해충 대습격’ 우려
    • 입력 2009-04-22 06:4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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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상 고온 현상으로 올 여름엔 여러 병해충들이 기승을 부려 농작물에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됩니다. 농민들은 예년보다 시기를 앞당겨 지금부터 방제에 신경쓰는 게 좋을 것같습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도 농가가 어수선합니다. 지난 해 포도 나무를 파 먹으며 농사를 망쳤던 꽃매미의 알이 곳곳에 진을 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송권화(충남 연기군 전동면) : "지금까지는 괜찮다가도 이게 5월 이상가면 이게 그나마 순도 고사돼서 죽는다고 치면, 이거 농사 지어 먹겠어요? 이거." 이렇게 해충의 알이 많은 것은 이상 기후 때문입니다. 지난 겨울이 충분히 춥지 않아 얼어죽지 않고 살아남은 것들입니다. 지난 겨울 평균 기온은 1.9도로 예년보다 1.5도나 높았습니다. 이러다 보니 여러 병해충들이 기승을 부릴 징조가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수 농가에 치명적인 갈색 여치의 알도 상당수가 겨울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벼 줄무늬잎마름병을 확산시키는 애멸구도 겨울동안 살아남은 알이 20% 가량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김광호(농촌진흥청 곤충산업과) : "4-5월 나오는 어린 약충들의 경우 행동 반경이 성충들에 비해서 떨어지게 됩니다. 이때 농민들이 신경써서 방제를 하게 되면 적은 비용과 노력으로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습니다." 야산에 서식하면서 농가로 옮겨 오는 해충들에 대해선 농민들이 일일이 손 쓸 수가 없어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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