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올림픽’ 쇼트트랙 대표 선발전

입력 2009.04.22 (10:50) 수정 2009.04.2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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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구멍을 뚫어라!’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나설 쇼트트랙 태극전사들을 뽑기 위한 제24회 쇼트트랙 종합선수권대회 겸 2009-2010 국가대표선발전이 24일부터 이틀간 노원구 공릉동 태릉실내빙상장에서 치러진다.
세계최강 한국 쇼트트랙 대표선발전은 '미니 올림픽'이라고 불릴 정도로 경기 수준이 높고 경쟁률도 치열하다. 오죽하면 '올림픽 금메달보다 대표선발전 1위가 더 어렵다'는 말도 있다.
올해 대표팀 엔트리는 남녀 각각 6명씩 총 12명이다. 이번 대표선발전이 더욱 치열한 이유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나설 자격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차라리 올림픽 금메달이 더 쉽다?'

이번 대회에는 중학생부터 실업팀 선수까지 총 116명(남자 75명, 여자 41명)이 참가한다. 중, 고교생이라고 해서 절대로 실력을 얕봐서는 안 된다. 지난 시즌 여자대표팀에서 활약했던 박승희(서현고)는 지난 2007년 중학생일 때 쟁쟁한 선배들을 물리치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대표팀 엔트리는 총 12명이지만 이호석(고양시청)이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해 일찌감치 대표선수 자격을 받아놓아 이번에 뽑는 대표 선수는 사실상 남자 5명과 여자 6명이다.
하지만 대표선수가 된다고 해서 모두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무대에 나설 수는 없다.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3, 4차 대회를 통해 결정되는 국가별 올림픽 출전쿼터에 따라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된다.
올림픽 쇼트트랙에서 남녀 릴레이(5명)를 제외한 세부종목(500m, 1,000m, 1,500m)별 엔트리는 최대 3명이다. 월드컵 3, 4차 대회 성적을 종합해 500m와 1,000m는 세계 1~32위까지, 1,500m는 세계 1~36위까지 올림픽 출전권을 준다.
올림픽 무대에 서려면 대표선발전 통과가 우선이지만 실제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인원은 종목별 국가 엔트리 때문에 제한을 받는다.
결론적으로 이번 대표선발전에서 남자는 종합 2등 이내에, 여자는 3위 이내에 들어야만 동계올림픽에서 활약할 수 있다.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등수에서 밀리는 선수들은 릴레이 경기만 기약해야 한다.

◇'올림픽 3관왕 영웅들의 귀환'

역시 이번 대회 최고 관심거리는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에 빛나는 안현수(성남시청)와 진선유(단국대)의 활약 여부다.
공교롭게도 나란히 지난 시즌 부상으로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는 물론 대표선발전에 나서지 못하면서 태극마크를 반납했던 안현수와 진선유는 눈물 나는 수술과 힘겨운 재활을 이겨내고 마침내 은반 위에 다시 섰다.
특히 진선유가 빠지면서 여자대표팀의 전력이 크게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터라 진선유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진선유는 사실상 부상 복귀 무대였던 지난 2월 동계체전에서 계주 금메달과 1,000m 은메달을 따낸 터라 대표팀 재입성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안현수 역시 전성기 때 전력의 70~80%까지 회복한 상황이어서 오랜만에 후배들과 태극마크를 놓고 레이스를 펼친다.
한편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이번 대표선발전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5명의 외국인 심판을 초빙하기로 했다. 대표선발전은 24일에 500m와 1,500m, 25일에 1,000m와 3,000m 슈퍼파이널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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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니 올림픽’ 쇼트트랙 대표 선발전
    • 입력 2009-04-22 10:50:25
    • 수정2009-04-22 15: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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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구멍을 뚫어라!’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나설 쇼트트랙 태극전사들을 뽑기 위한 제24회 쇼트트랙 종합선수권대회 겸 2009-2010 국가대표선발전이 24일부터 이틀간 노원구 공릉동 태릉실내빙상장에서 치러진다. 세계최강 한국 쇼트트랙 대표선발전은 '미니 올림픽'이라고 불릴 정도로 경기 수준이 높고 경쟁률도 치열하다. 오죽하면 '올림픽 금메달보다 대표선발전 1위가 더 어렵다'는 말도 있다. 올해 대표팀 엔트리는 남녀 각각 6명씩 총 12명이다. 이번 대표선발전이 더욱 치열한 이유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나설 자격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차라리 올림픽 금메달이 더 쉽다?' 이번 대회에는 중학생부터 실업팀 선수까지 총 116명(남자 75명, 여자 41명)이 참가한다. 중, 고교생이라고 해서 절대로 실력을 얕봐서는 안 된다. 지난 시즌 여자대표팀에서 활약했던 박승희(서현고)는 지난 2007년 중학생일 때 쟁쟁한 선배들을 물리치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대표팀 엔트리는 총 12명이지만 이호석(고양시청)이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해 일찌감치 대표선수 자격을 받아놓아 이번에 뽑는 대표 선수는 사실상 남자 5명과 여자 6명이다. 하지만 대표선수가 된다고 해서 모두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무대에 나설 수는 없다.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3, 4차 대회를 통해 결정되는 국가별 올림픽 출전쿼터에 따라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된다. 올림픽 쇼트트랙에서 남녀 릴레이(5명)를 제외한 세부종목(500m, 1,000m, 1,500m)별 엔트리는 최대 3명이다. 월드컵 3, 4차 대회 성적을 종합해 500m와 1,000m는 세계 1~32위까지, 1,500m는 세계 1~36위까지 올림픽 출전권을 준다. 올림픽 무대에 서려면 대표선발전 통과가 우선이지만 실제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인원은 종목별 국가 엔트리 때문에 제한을 받는다. 결론적으로 이번 대표선발전에서 남자는 종합 2등 이내에, 여자는 3위 이내에 들어야만 동계올림픽에서 활약할 수 있다.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등수에서 밀리는 선수들은 릴레이 경기만 기약해야 한다. ◇'올림픽 3관왕 영웅들의 귀환' 역시 이번 대회 최고 관심거리는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에 빛나는 안현수(성남시청)와 진선유(단국대)의 활약 여부다. 공교롭게도 나란히 지난 시즌 부상으로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는 물론 대표선발전에 나서지 못하면서 태극마크를 반납했던 안현수와 진선유는 눈물 나는 수술과 힘겨운 재활을 이겨내고 마침내 은반 위에 다시 섰다. 특히 진선유가 빠지면서 여자대표팀의 전력이 크게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터라 진선유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진선유는 사실상 부상 복귀 무대였던 지난 2월 동계체전에서 계주 금메달과 1,000m 은메달을 따낸 터라 대표팀 재입성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안현수 역시 전성기 때 전력의 70~80%까지 회복한 상황이어서 오랜만에 후배들과 태극마크를 놓고 레이스를 펼친다. 한편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이번 대표선발전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5명의 외국인 심판을 초빙하기로 했다. 대표선발전은 24일에 500m와 1,500m, 25일에 1,000m와 3,000m 슈퍼파이널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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