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오바마에 선물한 책 베스트셀러 올라

입력 2009.04.2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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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 미국 서점가에서는 한권의 책이 품절되면서 크게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며칠 전에 끝난 미주정상회의에서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오바마 미국대통령에게 남미를 이해하라고 선물로 준 책이 베스트셀러 2위에 올라섰습니다.

백진원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18일 중미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린 남북 아메리카대륙 국가들의 미주기구 정상회담!

미국과 날카롭게 대립해온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오바마 미국대통령에게 책 한권을 선물했습니다.

바로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 대한 식민지 지배와 착취를 다룬 '라틴 아메리카의 노출된 혈관들'이란 책입니다.

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마자 그동안 아마존 닷컴에서 5만여 권만 팔렸던 책이 갑자기 베스트셀러 2위로 뛰어오르며 영어판은 품절 상태가 됐습니다.

<인터뷰>겟맨 (서점 주인):"이책은 작은 출판사가 발행한데다 오랜동안 안팔렸지만 차베스의 선물때문에 갑자기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971년 우루과이 작가 갈레아노가 쓴 라틴 아메리카의 노출된 혈관들은, 15세기부터 19세기까지 남미의 식민지 지배와 20세기 제국주의의 착취를 다룬 좌파의 이념서로 '라틴아메리카의 성서'로 찬양받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페레즈 (출판인):"이책은 아르헨티나에서 30쇄 인쇄돼 14만권이나 팔렸고 지금도 1년에 두번씩 찍어냅니다." 저자 갈레아노는 1973년 이 책 때문에 망명길에 올라야 했고 책은 여러나라에서 금서로 분류됐는데, 우리나라에선 '수탈된 대지'란 번역판이 나와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백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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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베스 오바마에 선물한 책 베스트셀러 올라
    • 입력 2009-04-22 12:31:23
    뉴스 12
<앵커 멘트> 지금 미국 서점가에서는 한권의 책이 품절되면서 크게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며칠 전에 끝난 미주정상회의에서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오바마 미국대통령에게 남미를 이해하라고 선물로 준 책이 베스트셀러 2위에 올라섰습니다. 백진원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18일 중미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린 남북 아메리카대륙 국가들의 미주기구 정상회담! 미국과 날카롭게 대립해온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오바마 미국대통령에게 책 한권을 선물했습니다. 바로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 대한 식민지 지배와 착취를 다룬 '라틴 아메리카의 노출된 혈관들'이란 책입니다. 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마자 그동안 아마존 닷컴에서 5만여 권만 팔렸던 책이 갑자기 베스트셀러 2위로 뛰어오르며 영어판은 품절 상태가 됐습니다. <인터뷰>겟맨 (서점 주인):"이책은 작은 출판사가 발행한데다 오랜동안 안팔렸지만 차베스의 선물때문에 갑자기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971년 우루과이 작가 갈레아노가 쓴 라틴 아메리카의 노출된 혈관들은, 15세기부터 19세기까지 남미의 식민지 지배와 20세기 제국주의의 착취를 다룬 좌파의 이념서로 '라틴아메리카의 성서'로 찬양받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페레즈 (출판인):"이책은 아르헨티나에서 30쇄 인쇄돼 14만권이나 팔렸고 지금도 1년에 두번씩 찍어냅니다." 저자 갈레아노는 1973년 이 책 때문에 망명길에 올라야 했고 책은 여러나라에서 금서로 분류됐는데, 우리나라에선 '수탈된 대지'란 번역판이 나와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백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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