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삼겹살, 이렇게 구분하세요!

<앵커 멘트>

요즘 삼겹살이 금겹살이 되면서 다른 부위 고기가 둔갑돼 팔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손쉬운 방법을 성재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LA 소갈비보다 비싸진 돼지 삼겹살.

수원 시내 대형할인점과 음식점, 재래시장 등 모두 5곳에서 삼겹살을 구해 전문가에게 진짜 삼겹살인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음식점 한 곳에서 산 삼겹살에 가짜 삼겹살이 일부 섞여 있던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녹취>박범영(연구관/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 : "이건 제가 볼 때 앞쪽 갈비나 앞다리 쪽에서 생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삼겹살은 돼지의 5번째 혹은 6번째 갈비뼈에서 뒷다리까지 등심 부위를 뺀 배쪽 부위의 살코기로 돼지 전체 살코기의 18%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앞다리나 갈빗살이 때때로 삼겹살로 둔갑해 팔립니다.

길게 절단된 삼겹살을 놓고 봤을 때 근육이 넓으면서 이어지지 못한 채 길이가 짧으면 갈빗살 혹은 앞다릿살로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또 연골이 중간부위에 있는 진짜와 달리 딱딱한 뼈가 삼겹살 끝쪽에 붙어있을 경우 갈빗살이 포함된 앞다릿살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잘라낼 때 등심 부위까지 붙여 삼겹살의 양을 늘리는 것도 흔한 수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녹취>박범영(연구관) : "삼겹살에 분포된 근육은 가늘고 대체로 깁니다. 그 다음 배쪽 부분에 막이 형성돼 있어 매끄러운 형태를 갖고 있다."

이와 함께 근육과 지방이 잘 떨어지면 가짜 삼겹살이라는 말이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KBS 뉴스 성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