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교전 지역서 민간인 8만 명 탈출

입력 2009.04.2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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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5년째 이어진 스리랑카 내전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민간인 8만명이 목숨 건 피난길에 나섰습니다.

천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타밀 반군 지역에서 벗어나려는 피난 행렬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스리랑카 정부군이 타밀 반군에게 항복하라며 최후통첩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정부군은 지금까지 8만여 명이 탈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피난 행렬을 막기 위해 반군이 민간인에게 총을 쐈다면서 항공 촬영 화면도 공개했습니다.

<인터뷰> 피난민 : "반군이 보트 위에서 우리를 향해 총을 쐈어요. 거기서 탈출하는 행렬이에요."

반면 타밀 반군은 정부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지난 20일 하루에만 민간인 천 명이 숨지고

2천여 명이 다쳤다고 반박했습니다.

반군이 결사항전을 천명한 가운데 투항 마감시한은 어제로 지나 오늘 오전부터 정부군의 공격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군 지역에는 아직 민간인 수만 명이 남아 있어서 대량 학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피에르 크뢰엔뷜(국제적십자위원회 활동국장) : "(반군 지역) 주민의 현 상황은 대재앙 그 자체입니다."

1983년 소수 민족인 타밀족의 분리 독립운동으로 시작된 스리랑카 내전으로 지금까지 7만 명이 넘게 숨졌습니다.

정부군의 이번 공격으로 26년간 지속 된 스리랑카 내전이 막을 내릴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천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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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리랑카 교전 지역서 민간인 8만 명 탈출
    • 입력 2009-04-22 21:31:31
    뉴스 9
<앵커 멘트> 25년째 이어진 스리랑카 내전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민간인 8만명이 목숨 건 피난길에 나섰습니다. 천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타밀 반군 지역에서 벗어나려는 피난 행렬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스리랑카 정부군이 타밀 반군에게 항복하라며 최후통첩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정부군은 지금까지 8만여 명이 탈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피난 행렬을 막기 위해 반군이 민간인에게 총을 쐈다면서 항공 촬영 화면도 공개했습니다. <인터뷰> 피난민 : "반군이 보트 위에서 우리를 향해 총을 쐈어요. 거기서 탈출하는 행렬이에요." 반면 타밀 반군은 정부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지난 20일 하루에만 민간인 천 명이 숨지고 2천여 명이 다쳤다고 반박했습니다. 반군이 결사항전을 천명한 가운데 투항 마감시한은 어제로 지나 오늘 오전부터 정부군의 공격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군 지역에는 아직 민간인 수만 명이 남아 있어서 대량 학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피에르 크뢰엔뷜(국제적십자위원회 활동국장) : "(반군 지역) 주민의 현 상황은 대재앙 그 자체입니다." 1983년 소수 민족인 타밀족의 분리 독립운동으로 시작된 스리랑카 내전으로 지금까지 7만 명이 넘게 숨졌습니다. 정부군의 이번 공격으로 26년간 지속 된 스리랑카 내전이 막을 내릴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천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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