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이상호·배기종, 수원 구세주

입력 2009.04.22 (22:17) 수정 2009.04.2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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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생 듀오' 이상호와 배기종이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 수원 삼성의 추락 위기를 막아낸 확실한 해결사로서 입지를 확실히 했다.
이상호와 배기종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 홈 경기에서 상하이 선화(중국)를 맞아 나란히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특급 활약으로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팀내 최다골(2골 1도움)을 기록 중인 에두의 부상으로 공격력에 커다란 구멍이 생긴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고심 끝에 이상호-배기종 투톱 카드를 꺼내 들었다.
차범근 감독은 마지막까지 배기종과 서동현을 놓고 장시간 고민에 빠졌다.
결국 차 감독은 몸싸움이 좋고 침투력과 일대일 해결능력이 좋은 배기종을 먼저 투입하면서 볼 키핑과 결정력이 뛰어난 이상호를 파트너로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차 감독의 판단은 정확했다. 이상호는 전반 40분 배기종이 찔러준 패스를 동점골로 만들었고, 4분 뒤에는 이상호의 헤딩 패스를 받은 배기종이 역전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확정했다.
올해 이적한 이상호는 지난 12일 K-리그 정규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며 수원의 시즌 첫 승리를 이끌며 차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173㎝의 단신임에도 뛰어난 헤딩력을 가진 이상호는 이적 첫 골을 머리로 해결하더니 이번에도 머리로 시즌 첫 도움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수원에서 3년차를 맞는 배기종 역시 차 감독의 믿음을 동점골 도움과 결승골로 보답하면서 마음고생을 훌훌 털었다.
배기종은 그동안 에두와 함께 투톱 역할을 맡아왔지만 정규리그 5경기 동안 골 침묵을 지키면서 주전 자리까지 위협을 받아왔었다.
하지만 에두의 공백으로 다시 찾아온 기회에서 1골 1도움으로 펄펄 날면서 수원의 AFC 챔피언스리그 G조 선두 유지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차 감독은 "경기 직전 공격수들에게 지금은 골이 없지만 일단 터지면 감각이 살아나게 마련이라고 조언해줬다"라며 "어제 훈련을 보면서 공격수들의 감각이 되돌아오는 것을 보면서 믿음을 가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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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적생’ 이상호·배기종, 수원 구세주
    • 입력 2009-04-22 22:16:07
    • 수정2009-04-22 22:30:55
    연합뉴스
'이적생 듀오' 이상호와 배기종이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 수원 삼성의 추락 위기를 막아낸 확실한 해결사로서 입지를 확실히 했다. 이상호와 배기종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 홈 경기에서 상하이 선화(중국)를 맞아 나란히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특급 활약으로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팀내 최다골(2골 1도움)을 기록 중인 에두의 부상으로 공격력에 커다란 구멍이 생긴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고심 끝에 이상호-배기종 투톱 카드를 꺼내 들었다. 차범근 감독은 마지막까지 배기종과 서동현을 놓고 장시간 고민에 빠졌다. 결국 차 감독은 몸싸움이 좋고 침투력과 일대일 해결능력이 좋은 배기종을 먼저 투입하면서 볼 키핑과 결정력이 뛰어난 이상호를 파트너로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차 감독의 판단은 정확했다. 이상호는 전반 40분 배기종이 찔러준 패스를 동점골로 만들었고, 4분 뒤에는 이상호의 헤딩 패스를 받은 배기종이 역전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확정했다. 올해 이적한 이상호는 지난 12일 K-리그 정규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며 수원의 시즌 첫 승리를 이끌며 차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173㎝의 단신임에도 뛰어난 헤딩력을 가진 이상호는 이적 첫 골을 머리로 해결하더니 이번에도 머리로 시즌 첫 도움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수원에서 3년차를 맞는 배기종 역시 차 감독의 믿음을 동점골 도움과 결승골로 보답하면서 마음고생을 훌훌 털었다. 배기종은 그동안 에두와 함께 투톱 역할을 맡아왔지만 정규리그 5경기 동안 골 침묵을 지키면서 주전 자리까지 위협을 받아왔었다. 하지만 에두의 공백으로 다시 찾아온 기회에서 1골 1도움으로 펄펄 날면서 수원의 AFC 챔피언스리그 G조 선두 유지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차 감독은 "경기 직전 공격수들에게 지금은 골이 없지만 일단 터지면 감각이 살아나게 마련이라고 조언해줬다"라며 "어제 훈련을 보면서 공격수들의 감각이 되돌아오는 것을 보면서 믿음을 가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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