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문서 위조’ 인터넷 거래 기승

입력 2009.04.2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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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졸업증명서 등 각종 공문서를 위조한 뒤 인터넷을 통해 거래하는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위조된 문서를 구입해 취업까지 한 학원강사도 있었습니다.

양민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문대를 졸업한 31살 김 모씨는 올해 초 위조된 4년제 대학 졸업증명서를 제출하고 학원 강사로 채용됐습니다.

지하철 터널 공사에 필요한 방수자재 검사 결과에서 압축강도를 10배 부풀린 가짜 품질시험 성적서까지 만들어졌습니다.

이렇게 위조된 서류는 모두 인터넷에서 거래된 것입니다.

해외에 있는 서류 위조범이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에 위조서류 판매 광고를 올리면 필요한 사람이 돈을 송금한 뒤 위조된 서류를 이메일로 받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위조범들은 졸업증명서와 토익성적증명서, 산업기사 자격증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가짜 공문서와 허위서류를 만들어 한 건에 40만 원 안팎을 받고 팔았습니다.

이들이 챙긴 돈은 지난해 9월부터 석 달 동안 2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정범채(경사/충남청 사이버수사대) : "단기간 생성한 카페,블로그이기 때문에 그 수명도 짧고 해서 추적이 상당히 곤란했습니다."

경찰은 위조문서를 구입한 147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해외에 있는 위조범 등 17명을 수배했습니다.

경제난 속에 자신을 과대포장하기 위한 행동들로 인해 우리 사회의 공신력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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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문서 위조’ 인터넷 거래 기승
    • 입력 2009-04-23 07: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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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졸업증명서 등 각종 공문서를 위조한 뒤 인터넷을 통해 거래하는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위조된 문서를 구입해 취업까지 한 학원강사도 있었습니다. 양민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문대를 졸업한 31살 김 모씨는 올해 초 위조된 4년제 대학 졸업증명서를 제출하고 학원 강사로 채용됐습니다. 지하철 터널 공사에 필요한 방수자재 검사 결과에서 압축강도를 10배 부풀린 가짜 품질시험 성적서까지 만들어졌습니다. 이렇게 위조된 서류는 모두 인터넷에서 거래된 것입니다. 해외에 있는 서류 위조범이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에 위조서류 판매 광고를 올리면 필요한 사람이 돈을 송금한 뒤 위조된 서류를 이메일로 받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위조범들은 졸업증명서와 토익성적증명서, 산업기사 자격증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가짜 공문서와 허위서류를 만들어 한 건에 40만 원 안팎을 받고 팔았습니다. 이들이 챙긴 돈은 지난해 9월부터 석 달 동안 2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정범채(경사/충남청 사이버수사대) : "단기간 생성한 카페,블로그이기 때문에 그 수명도 짧고 해서 추적이 상당히 곤란했습니다." 경찰은 위조문서를 구입한 147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해외에 있는 위조범 등 17명을 수배했습니다. 경제난 속에 자신을 과대포장하기 위한 행동들로 인해 우리 사회의 공신력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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