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농가에 ‘석면 지붕’ 비상

입력 2009.04.2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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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 농가의 40%가량이 석면이 든 슬레이트 지붕을 여전히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리하거나 철거할 경우 석면에 노출될 위험이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촌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슬레이트 지붕입니다.

대부분 최소한 30년이 지났습니다.

지붕 여기저기에 검은색 먼지 덩어리가 뭉쳐있습니다.

이 속에는 석면 가루도 섞여 있어 바람부는 날이 걱정입니다.

<인터뷰> 이재형(한국화학시험연구원 과장) : "빗물이나 바람에 의해서 풍화나 침식이 되면 이렇게 견고한 슬레이트에서 석면이 떨어져 나와서 바람에 흩날리거나..."

특히 지붕 물받이와 아래쪽 땅은 이미 석면으로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최재웅(주무관/환경부 생활환경과) : "워낙 오래전에 건설이 되고 노후화가 진행이 돼 비산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슬레이트는 10%가량이 석면입니다.

때문에 특정수거업체에 맡겨서 폐기해야 하지만 마을 곳곳에 버려져 있습니다.

<인터뷰> 마을주민 : "뭐 물받이 하는 거죠. 깨지고 뭐 그러면 슬레이트 입히고 그럴려고 하는 거지..."

환경부가 전국 농가 9백 80여 곳을 조사한 결과, 38% 농가가 석면이 든 슬레이트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슬레이트 지붕재는 집뿐만 아니라 창고와 축사 등 농가 건물 곳곳에 쓰입니다.

한 집에 보유하고 있는 슬레이트 양만도 평균 1.75톤에 이릅니다.

슬레이트 지붕을 철거하거나 개량하는 데는 최소 3백만 원이 듭니다.

환경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철거 지원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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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농가에 ‘석면 지붕’ 비상
    • 입력 2009-04-23 07: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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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 농가의 40%가량이 석면이 든 슬레이트 지붕을 여전히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리하거나 철거할 경우 석면에 노출될 위험이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촌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슬레이트 지붕입니다. 대부분 최소한 30년이 지났습니다. 지붕 여기저기에 검은색 먼지 덩어리가 뭉쳐있습니다. 이 속에는 석면 가루도 섞여 있어 바람부는 날이 걱정입니다. <인터뷰> 이재형(한국화학시험연구원 과장) : "빗물이나 바람에 의해서 풍화나 침식이 되면 이렇게 견고한 슬레이트에서 석면이 떨어져 나와서 바람에 흩날리거나..." 특히 지붕 물받이와 아래쪽 땅은 이미 석면으로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최재웅(주무관/환경부 생활환경과) : "워낙 오래전에 건설이 되고 노후화가 진행이 돼 비산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슬레이트는 10%가량이 석면입니다. 때문에 특정수거업체에 맡겨서 폐기해야 하지만 마을 곳곳에 버려져 있습니다. <인터뷰> 마을주민 : "뭐 물받이 하는 거죠. 깨지고 뭐 그러면 슬레이트 입히고 그럴려고 하는 거지..." 환경부가 전국 농가 9백 80여 곳을 조사한 결과, 38% 농가가 석면이 든 슬레이트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슬레이트 지붕재는 집뿐만 아니라 창고와 축사 등 농가 건물 곳곳에 쓰입니다. 한 집에 보유하고 있는 슬레이트 양만도 평균 1.75톤에 이릅니다. 슬레이트 지붕을 철거하거나 개량하는 데는 최소 3백만 원이 듭니다. 환경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철거 지원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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