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 사상 첫 ‘250-250’ 기록 달성

입력 2009.04.23 (20:35) 수정 2009.04.2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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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쿠바' 박재홍(SK)이 사상 처음 '250홈런-250도루' 기록을 달성했고 SK는 거침없이 6연승을 달렸다.
박재홍은 23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와 홈 경기에서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쳐 개인 통산 250번째 도루를 성공시켰다.
전날까지 277홈런, 249도루를 기록한 박재홍은 1천499경기만에 대기록을 세웠다.
박재홍은 1사 1루에서 최정 타석 때 롯데 선발 조정훈이 3구째를 던지는 순간 2루로 내달려 여유 있게 안착했다.
1996년 프로 데뷔한 박재홍은 첫해 30홈런, 36도루를 기록해 호타준족의 상징인 '30-30 클럽'에 들었고 이후에도 1998년(30홈런,43도루), 2000년(32홈런,30도루)에 30-30을 해냈다.
'250-250 클럽'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19명, 일본 프로야구에서 4명만 이뤄냈을 만큼 힘든 기록이다.
현역 선수 중 이종범(181홈런,496도루), 양준혁(340홈런,192도루)이 있지만 당분간 박재홍의 기록에 근접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SK는 박정권의 3점포를 포함해 장단 12안타로 롯데 마운드를 두들겨 8-2로 대승했다. 11승째를 수확한 SK는 선두 독주 채비를 서둘렀고 롯데는 4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잠실 원정경기에서 프란시스코 크루세타의 호투와 채태인의 역전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LG를 4-1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한화는 '한국판 쿠어스필드' 목동구장에서 박노민, 김태균, 송광민의 홈런포를 앞세워 히어로즈를 7-6으로 눌렀다.
두산은 연장 10회초에 터진 신인 정수빈의 3루타에 힘입어 KIA를 3-0으로 제압하고 광주 3연전을 싹쓸이했다.
●문학(SK 8-2 롯데)
처음 선발로 나온 일본인 투수 카도쿠라 켄이 SK의 연승 행진에 힘을 보탰다.
일본에서 76승을 올린 베테랑 카도쿠라는 6⅔이닝 동안 6안타만 내주고 4삼진을 곁들이며 1실점으로 막아 국내 무대 첫 승리를 따냈다.
타선 침묵에 선발진 붕괴로 총체적 난국에 빠진 롯데가 SK의 기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3회 조성환의 희생플라이로 모처럼 선취점을 뽑은 롯데는 선발 조정훈이 4회까지 삼진 7개를 뽑아내며 역투했지만 5회 SK 특유의 집중타에 무너졌다.
정근우, 박재상의 연속안타로 기회를 잡은 SK는 박정권이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으로 간단히 역전에 성공했고 이호준의 2루타와 김재현, 최정의 연속 우전안타로 5회에만 6점을 쓸어담았다. 이호준은 6회 솔로포로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롯데는 SK전 13연패 악몽에 시달렸다.
●잠실(삼성 4-1 LG)
불안한 제구력으로 선동열 삼성 감독의 골머리를 썩였던 용병 투수 크루세타가 3전4기 끝에 첫 승을 올렸다.
1회 이대형에게 내야안타와 도루를 허용하고 안치용에게 적시타를 맞아 먼저 1점을 빼앗긴 크루세타는 맞춰잡는 투구로 6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삼성은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LG 선발 심수창을 6회에 무너뜨렸다. 김상수의 몸맞는 볼과 상대 실책, 양준혁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자 채태인이 우전 안타로 주자 둘을 불러들였고 박한이, 박진만의 연속 안타로 3점차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필승 계투조를 가동해 LG 타선을 봉쇄했고 9회에 올라온 마무리 오승환은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해 시즌 6세이브째를 올렸다.
통산 최다홈런에 1개를 남겨둔 삼성 양준혁은 2안타 1볼넷으로 분전했다.
●목동(한화 7-6 히어로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히어로' 김태균이 히어로즈를 울렸다.
김태균은 3-3로 팽팽하던 5회초 1사1루에서 히어로즈 선발 장원삼의 4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시즌 5호 홈런을 때린 김태균은 홈런 6개를 기록, 공동 1위 최준석(두산) 디아즈(한화) 최희섭(KIA)을 바짝 추격했다.
히어로즈는 1회 3점을 선취했지만 2회초 한화 백업포수 박노민에게 2점 홈런을 내준 뒤 김태균에게 카운터 펀치를 맞았다.
9회 송광민에게 또 투런포를 허용한 한화는 9회말 더그 클락이 3점홈런을 때리며 추격했지만 너무 늦었다.
히어로즈 타선의 핵 황재균은 2안타를 보태며 1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광주(두산 3-0 KIA)
시즌 7번째 연장까지 넘어간 팽팽한 0-0 승부가 신인 대타 정수빈의 한방에 갈렸다.
정수빈은 연장 10회초 1사 1루에서 임준혁의 9구를 때려 오른쪽 펜스까지 굴러가는 3루타로 1루주자 김동주를 불러들였다. 두산은 계속된 공격에서 2점을 더 뽑았고 새 마무리 이용찬이 올라와 6세이브째를 올렸다. 오승환과 세이브 부문 공동 선두.
이틀 연속 마무리 한기주의 '불쇼'에 울었던 KIA는 선발 아킬리노 로페즈가 7이닝 6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패와 무관했고 두산 이재우가 구원으로 나와 첫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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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재홍, 사상 첫 ‘250-250’ 기록 달성
    • 입력 2009-04-23 20:35:30
    • 수정2009-04-23 22:37:32
    연합뉴스
'리틀 쿠바' 박재홍(SK)이 사상 처음 '250홈런-250도루' 기록을 달성했고 SK는 거침없이 6연승을 달렸다. 박재홍은 23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와 홈 경기에서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쳐 개인 통산 250번째 도루를 성공시켰다. 전날까지 277홈런, 249도루를 기록한 박재홍은 1천499경기만에 대기록을 세웠다. 박재홍은 1사 1루에서 최정 타석 때 롯데 선발 조정훈이 3구째를 던지는 순간 2루로 내달려 여유 있게 안착했다. 1996년 프로 데뷔한 박재홍은 첫해 30홈런, 36도루를 기록해 호타준족의 상징인 '30-30 클럽'에 들었고 이후에도 1998년(30홈런,43도루), 2000년(32홈런,30도루)에 30-30을 해냈다. '250-250 클럽'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19명, 일본 프로야구에서 4명만 이뤄냈을 만큼 힘든 기록이다. 현역 선수 중 이종범(181홈런,496도루), 양준혁(340홈런,192도루)이 있지만 당분간 박재홍의 기록에 근접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SK는 박정권의 3점포를 포함해 장단 12안타로 롯데 마운드를 두들겨 8-2로 대승했다. 11승째를 수확한 SK는 선두 독주 채비를 서둘렀고 롯데는 4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잠실 원정경기에서 프란시스코 크루세타의 호투와 채태인의 역전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LG를 4-1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한화는 '한국판 쿠어스필드' 목동구장에서 박노민, 김태균, 송광민의 홈런포를 앞세워 히어로즈를 7-6으로 눌렀다. 두산은 연장 10회초에 터진 신인 정수빈의 3루타에 힘입어 KIA를 3-0으로 제압하고 광주 3연전을 싹쓸이했다. ●문학(SK 8-2 롯데) 처음 선발로 나온 일본인 투수 카도쿠라 켄이 SK의 연승 행진에 힘을 보탰다. 일본에서 76승을 올린 베테랑 카도쿠라는 6⅔이닝 동안 6안타만 내주고 4삼진을 곁들이며 1실점으로 막아 국내 무대 첫 승리를 따냈다. 타선 침묵에 선발진 붕괴로 총체적 난국에 빠진 롯데가 SK의 기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3회 조성환의 희생플라이로 모처럼 선취점을 뽑은 롯데는 선발 조정훈이 4회까지 삼진 7개를 뽑아내며 역투했지만 5회 SK 특유의 집중타에 무너졌다. 정근우, 박재상의 연속안타로 기회를 잡은 SK는 박정권이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으로 간단히 역전에 성공했고 이호준의 2루타와 김재현, 최정의 연속 우전안타로 5회에만 6점을 쓸어담았다. 이호준은 6회 솔로포로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롯데는 SK전 13연패 악몽에 시달렸다. ●잠실(삼성 4-1 LG) 불안한 제구력으로 선동열 삼성 감독의 골머리를 썩였던 용병 투수 크루세타가 3전4기 끝에 첫 승을 올렸다. 1회 이대형에게 내야안타와 도루를 허용하고 안치용에게 적시타를 맞아 먼저 1점을 빼앗긴 크루세타는 맞춰잡는 투구로 6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삼성은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LG 선발 심수창을 6회에 무너뜨렸다. 김상수의 몸맞는 볼과 상대 실책, 양준혁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자 채태인이 우전 안타로 주자 둘을 불러들였고 박한이, 박진만의 연속 안타로 3점차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필승 계투조를 가동해 LG 타선을 봉쇄했고 9회에 올라온 마무리 오승환은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해 시즌 6세이브째를 올렸다. 통산 최다홈런에 1개를 남겨둔 삼성 양준혁은 2안타 1볼넷으로 분전했다. ●목동(한화 7-6 히어로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히어로' 김태균이 히어로즈를 울렸다. 김태균은 3-3로 팽팽하던 5회초 1사1루에서 히어로즈 선발 장원삼의 4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시즌 5호 홈런을 때린 김태균은 홈런 6개를 기록, 공동 1위 최준석(두산) 디아즈(한화) 최희섭(KIA)을 바짝 추격했다. 히어로즈는 1회 3점을 선취했지만 2회초 한화 백업포수 박노민에게 2점 홈런을 내준 뒤 김태균에게 카운터 펀치를 맞았다. 9회 송광민에게 또 투런포를 허용한 한화는 9회말 더그 클락이 3점홈런을 때리며 추격했지만 너무 늦었다. 히어로즈 타선의 핵 황재균은 2안타를 보태며 1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광주(두산 3-0 KIA) 시즌 7번째 연장까지 넘어간 팽팽한 0-0 승부가 신인 대타 정수빈의 한방에 갈렸다. 정수빈은 연장 10회초 1사 1루에서 임준혁의 9구를 때려 오른쪽 펜스까지 굴러가는 3루타로 1루주자 김동주를 불러들였다. 두산은 계속된 공격에서 2점을 더 뽑았고 새 마무리 이용찬이 올라와 6세이브째를 올렸다. 오승환과 세이브 부문 공동 선두. 이틀 연속 마무리 한기주의 '불쇼'에 울었던 KIA는 선발 아킬리노 로페즈가 7이닝 6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패와 무관했고 두산 이재우가 구원으로 나와 첫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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