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억류 미국 기자들 재판 회부”

<앵커 멘트>

북한 당국이 억류 중인 미국 여기자 2명을 재판에 회부한 것으로 알려져습니다.

이 기자들의 혐의는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나 적대 행위와 불법 입국 혐의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강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미국 여기자들 2명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이 기자들의 범죄 자료들에 기초해 재판에 회부하기로 정식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이들 미국 기자들은 이제 기소돼, 북한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되며 장기간 억류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조선 중앙통신은 그러나 미국 기자들에 대한 조사 결과 드러난 범죄 혐의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북한은 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억류중인 미국 여기자들이 불법입국과 적대행위 혐의가 확정됐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커런트TV' 소속 한국계 유나 리와 중국계 로라 링 기자는 지난달 17일 두만강 인근에서 탈북자 문제 등을 취재하던 도중 북한 군인에 붙잡혀 억류됐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미국 기자들을 정식 재판에 회부하기로 한 것은 최근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에도 미국이 대북 관계에서 무시 전략을 선택하는 것과 관련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