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폐연료봉 재처리 시작”

입력 2009.04.2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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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말 9시 뉴스 진행을 맡게 된 박유한 기잡니다. 최선을 다해 더욱더 신뢰받는 뉴스를 만들겠습니다.

오늘 첫 소식입니다. 북한이 결국 가동을 중단했던 영변 핵시설에서 폐연료봉 재처리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미국과의 양자 직접 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웅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다시 폐연료봉 재처리에 나서겠다는 것은 지난 14일 외무성 성명을 이행하는 조치로 예고됐던 수순입니다.

<녹취>조선중앙TV(오늘): "우리 시험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온 폐연료봉들을 재처리하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특히 인민군 창군일을 연료봉 재처리 착수시점으로 삼은데다 "재처리가 핵억제력을 강화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해 재처리로 얻어지는 플루토늄을 핵무기 제조에 사용할 의도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당장 플루토늄 추출이 가능한 건 아닙니다.

불능화 조치로 가동이 중단된 영변 핵 시설을 복구해 플루토늄을 추출하기까지는 최소 3,4개월에서 7,8개월까지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북측의 재처리 발표는 미국을 직접대화에 나오게 하려는 포석이지만 조기에 대화수순으로 가기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인터뷰>백학순(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앞으로 6자 회담이 당분간 열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북미 양자회담이 먼저 열려야 하는데 서로 불가피하게 냉각기간이 필요한 것 같구요."

정부는 오늘 북한의 발표가 시기적으로 예상보다 빨라 재처리 시설 복구 시작인지 플루토늄 추출인지 분명치 않다고 보고 신중하게 대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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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외무성 “폐연료봉 재처리 시작”
    • 입력 2009-04-25 20: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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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말 9시 뉴스 진행을 맡게 된 박유한 기잡니다. 최선을 다해 더욱더 신뢰받는 뉴스를 만들겠습니다. 오늘 첫 소식입니다. 북한이 결국 가동을 중단했던 영변 핵시설에서 폐연료봉 재처리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미국과의 양자 직접 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웅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다시 폐연료봉 재처리에 나서겠다는 것은 지난 14일 외무성 성명을 이행하는 조치로 예고됐던 수순입니다. <녹취>조선중앙TV(오늘): "우리 시험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온 폐연료봉들을 재처리하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특히 인민군 창군일을 연료봉 재처리 착수시점으로 삼은데다 "재처리가 핵억제력을 강화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해 재처리로 얻어지는 플루토늄을 핵무기 제조에 사용할 의도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당장 플루토늄 추출이 가능한 건 아닙니다. 불능화 조치로 가동이 중단된 영변 핵 시설을 복구해 플루토늄을 추출하기까지는 최소 3,4개월에서 7,8개월까지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북측의 재처리 발표는 미국을 직접대화에 나오게 하려는 포석이지만 조기에 대화수순으로 가기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인터뷰>백학순(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앞으로 6자 회담이 당분간 열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북미 양자회담이 먼저 열려야 하는데 서로 불가피하게 냉각기간이 필요한 것 같구요." 정부는 오늘 북한의 발표가 시기적으로 예상보다 빨라 재처리 시설 복구 시작인지 플루토늄 추출인지 분명치 않다고 보고 신중하게 대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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