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새 감독 강동희 “과정이 중요한 농구를…”

입력 2009.04.27 (13:37) 수정 2009.04.2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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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원주 동부 지휘봉을 잡으며 2009-2010 시즌 사령탑 데뷔를 하게 된 강동희(43) 감독이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농구"를 모토로 내걸었다.
강동희 감독은 27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감독 취임 기자 회견을 하고 "주위에 여러 훌륭한 지도자가 많은데도 경험이 없는 나를 선택해준 구단에 감사한다. 또 지도자로 많이 이끌어준 전창진 전 감독님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계약기간 3년, 연봉 2억6천만원에 계약한 강동희 감독은 "선수나 코치 때는 주어진 부분에만 열심히 하면 됐는데 감독이 되니까 책임감도 많이 느끼고 중압감도 크다. 그런데 주위에서 '그래서 감독 연봉을 많이 주는 것'이라고 하더라"라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강동희 농구'에 대해서는 "과정을 중시하는 농구"라고 설명했다.
강동희 감독은 "수비를 하다 뚫리더라도 내가 의도한 방향대로 하다가 뚫리는 부분, 슛을 던져도 과정대로 가서 던진 슛이 안 들어간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과정대로 가지 않고 돌출행위를 하는 부분이 나오면 질책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팀내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고했다. "전임 감독님이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고참 선수들에 기회를 주면서 팀을 뭉치게 하는 스타일이었는데 나는 그런 카리스마를 내기는 부족하고 그런 부분보다 선수들에게 무한 경쟁을 통해 기량 발전을 꾀하겠다"라고 말했다.
"선수 기용도 10명에서 11명까지 늘리면서 누구나 열심히 하면 기회가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라고도 밝혔다.
현역 시절 '허-동-택 트리오'로 주목받았던 허재 전주 KCC 감독, 김유택 대구 오리온스 코치와 인연에 대해서는 "코트 밖에서는 계속 우정을 이어 나가고 코트 안에서는 서로 치열하게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라고 답했다.
전임 전창진 감독과 다른 차별화된 점을 묻자 "선수로서 산전수전 다 겪었다는 점, 그러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여러 지도자 분들의 가르침을 받은 부분은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돌려 답했다.
코칭스태프 구성은 아직 마치지 못했다. 강동희 감독은 "내가 나이가 많은 편이 아니라 후보가 많지 않았는데 일단 3명의 후보를 놓고 구단과 상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성인완 동부 단장은 "선수 때 코트의 마법사로 이름을 날렸고 그동안 동부가 좋은 성적을 올리는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상당히 많은 노력을 한 분으로 평가했다. 앞으로 훌륭한 인품으로 동부를 잘 이끌어 줄 것으로 확신한다. 감독직을 수행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강동희 감독을 선임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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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부 새 감독 강동희 “과정이 중요한 농구를…”
    • 입력 2009-04-27 13:37:04
    • 수정2009-04-27 14:14:49
    연합뉴스
프로농구 원주 동부 지휘봉을 잡으며 2009-2010 시즌 사령탑 데뷔를 하게 된 강동희(43) 감독이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농구"를 모토로 내걸었다. 강동희 감독은 27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감독 취임 기자 회견을 하고 "주위에 여러 훌륭한 지도자가 많은데도 경험이 없는 나를 선택해준 구단에 감사한다. 또 지도자로 많이 이끌어준 전창진 전 감독님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계약기간 3년, 연봉 2억6천만원에 계약한 강동희 감독은 "선수나 코치 때는 주어진 부분에만 열심히 하면 됐는데 감독이 되니까 책임감도 많이 느끼고 중압감도 크다. 그런데 주위에서 '그래서 감독 연봉을 많이 주는 것'이라고 하더라"라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강동희 농구'에 대해서는 "과정을 중시하는 농구"라고 설명했다. 강동희 감독은 "수비를 하다 뚫리더라도 내가 의도한 방향대로 하다가 뚫리는 부분, 슛을 던져도 과정대로 가서 던진 슛이 안 들어간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과정대로 가지 않고 돌출행위를 하는 부분이 나오면 질책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팀내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고했다. "전임 감독님이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고참 선수들에 기회를 주면서 팀을 뭉치게 하는 스타일이었는데 나는 그런 카리스마를 내기는 부족하고 그런 부분보다 선수들에게 무한 경쟁을 통해 기량 발전을 꾀하겠다"라고 말했다. "선수 기용도 10명에서 11명까지 늘리면서 누구나 열심히 하면 기회가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라고도 밝혔다. 현역 시절 '허-동-택 트리오'로 주목받았던 허재 전주 KCC 감독, 김유택 대구 오리온스 코치와 인연에 대해서는 "코트 밖에서는 계속 우정을 이어 나가고 코트 안에서는 서로 치열하게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라고 답했다. 전임 전창진 감독과 다른 차별화된 점을 묻자 "선수로서 산전수전 다 겪었다는 점, 그러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여러 지도자 분들의 가르침을 받은 부분은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돌려 답했다. 코칭스태프 구성은 아직 마치지 못했다. 강동희 감독은 "내가 나이가 많은 편이 아니라 후보가 많지 않았는데 일단 3명의 후보를 놓고 구단과 상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성인완 동부 단장은 "선수 때 코트의 마법사로 이름을 날렸고 그동안 동부가 좋은 성적을 올리는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상당히 많은 노력을 한 분으로 평가했다. 앞으로 훌륭한 인품으로 동부를 잘 이끌어 줄 것으로 확신한다. 감독직을 수행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강동희 감독을 선임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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