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사용한 신용카드 ‘나도 몰래 복제’

입력 2009.04.2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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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 여행중 쓴 신용 카드를 외국인이 몰래 복제해 국내에 들어와 쓰다 적발됐습니다.

예방책이 마땅치 않다는 게 큰 문제입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8일 이상훈 씨에게 백화점에서 신용카드로 백 만원을 썼다는 문자 메시지가 날아왔습니다. 이 씨는 회사에서 근무중이었습니다.

<인터뷰>이상훈(피해자) : "시계를 사갔다..명품 시계를...그래서 나는 그런 거 산 적 없다."

복제된 이 씨의 카드를 한 외국인이 백화점에서 쓴 것입니다.

복제된 신용카드의 번호는 이 씨가 갖고 있던 진짜 카드와 똑같습니다. 카드상 이름은 다르지만 내부 마그네틱 정보에 이 씨 이름과 개인정보가 들어있습니다.

카드 정보가 유출된 곳은 여행에서 들른 영국의 한 잡화점.

물건을 살 때 사용된 카드 단말기와 연결된 서버가 말레이시아의 카드 복제 전문 조직에 의해 해킹돼 복제 카드 제작에 쓰인 걸로 보인다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이들은 이렇게 복제한 신용카드 20여 장으로 2천5백만 원어치나 물건을 샀습니다.

<인터뷰> 카드복제 피의자(말레이시아인) : "구입한 물건값의 10%를 나에게 준다고 (복제 조직에서) 말했습니다."

사전에 복제를 막을 마땅한 방법이 없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인터뷰> 김흥수(카드사 팀장) : "작은 업소나 정상적이지 않은 업소에서 많이 유출이 됩니다. 그래서 가급적 그런 업소는 이용을 자제해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

경찰은 일당 중 1명이 위조카드 60장을 갖고 잠적한 상태여서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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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서 사용한 신용카드 ‘나도 몰래 복제’
    • 입력 2009-04-27 21:21:00
    뉴스 9
<앵커 멘트> 해외 여행중 쓴 신용 카드를 외국인이 몰래 복제해 국내에 들어와 쓰다 적발됐습니다. 예방책이 마땅치 않다는 게 큰 문제입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8일 이상훈 씨에게 백화점에서 신용카드로 백 만원을 썼다는 문자 메시지가 날아왔습니다. 이 씨는 회사에서 근무중이었습니다. <인터뷰>이상훈(피해자) : "시계를 사갔다..명품 시계를...그래서 나는 그런 거 산 적 없다." 복제된 이 씨의 카드를 한 외국인이 백화점에서 쓴 것입니다. 복제된 신용카드의 번호는 이 씨가 갖고 있던 진짜 카드와 똑같습니다. 카드상 이름은 다르지만 내부 마그네틱 정보에 이 씨 이름과 개인정보가 들어있습니다. 카드 정보가 유출된 곳은 여행에서 들른 영국의 한 잡화점. 물건을 살 때 사용된 카드 단말기와 연결된 서버가 말레이시아의 카드 복제 전문 조직에 의해 해킹돼 복제 카드 제작에 쓰인 걸로 보인다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이들은 이렇게 복제한 신용카드 20여 장으로 2천5백만 원어치나 물건을 샀습니다. <인터뷰> 카드복제 피의자(말레이시아인) : "구입한 물건값의 10%를 나에게 준다고 (복제 조직에서) 말했습니다." 사전에 복제를 막을 마땅한 방법이 없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인터뷰> 김흥수(카드사 팀장) : "작은 업소나 정상적이지 않은 업소에서 많이 유출이 됩니다. 그래서 가급적 그런 업소는 이용을 자제해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 경찰은 일당 중 1명이 위조카드 60장을 갖고 잠적한 상태여서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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