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사이트 개설해 접속자 유인 성폭행

입력 2009.04.2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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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자살사이트가 극성이다보니, 이를 노린 신종 범죄도 있습니다.

한 남성이 함께 죽자며 여성들을 유인해 성폭행했습니다.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넷에 있는 한 개인 블로그입니다.

'이제 곧 하늘나라로 가겠지' '죽음' 등 자살을 암시하는 문구들로 가득합니다.

블로그 운영자 33살 정 모 씨는 방문자들과 쪽지를 주고 받은 뒤 젊은 여성으로 확인되면

동반 자살을 하자며 접근했습니다.

<녹취>정 00(자살 블로그 운영자) : "(블로그에서 주로 만나고 싶던 사람들이 누구에요?)모르겠습니다 (같이 자살하려고 했던 사람들 만나려고 한거에요?) 네."

정 씨는 이런 식으로 만난 19살 김 모양 등 십대 두 명을 지난 23일 강남의 한 모텔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 씨는 또 자살을 돕겠다며 의료 도구를 이용해 이들을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정 씨는 범행 직후 인근의 피씨방에서 다른 범행 대상을 물색하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정 씨가 일부러 여성들에게만 접근했고 체포 당시 20대 여성 세 명과 접촉하고 있었던 점, 심지어 모텔비용 지불을 위해 미리 카드소지 여부를 확인한 사실 등으로 미뤄 동반 자살 아닌 다른 목적을 위해 자살 블로그를 개설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오준식(서울 서초경찰서 경사) : "자살 사이트가 유행하니까 사이트를 만들어서 피해자를 여관으로 유인해 법행을 저지른 사건입니다."

경찰은 인터넷 자살 블로그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는 한편, 정 씨의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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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살 사이트 개설해 접속자 유인 성폭행
    • 입력 2009-04-28 21:27:25
    뉴스 9
<앵커 멘트> 요즘 자살사이트가 극성이다보니, 이를 노린 신종 범죄도 있습니다. 한 남성이 함께 죽자며 여성들을 유인해 성폭행했습니다.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넷에 있는 한 개인 블로그입니다. '이제 곧 하늘나라로 가겠지' '죽음' 등 자살을 암시하는 문구들로 가득합니다. 블로그 운영자 33살 정 모 씨는 방문자들과 쪽지를 주고 받은 뒤 젊은 여성으로 확인되면 동반 자살을 하자며 접근했습니다. <녹취>정 00(자살 블로그 운영자) : "(블로그에서 주로 만나고 싶던 사람들이 누구에요?)모르겠습니다 (같이 자살하려고 했던 사람들 만나려고 한거에요?) 네." 정 씨는 이런 식으로 만난 19살 김 모양 등 십대 두 명을 지난 23일 강남의 한 모텔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 씨는 또 자살을 돕겠다며 의료 도구를 이용해 이들을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정 씨는 범행 직후 인근의 피씨방에서 다른 범행 대상을 물색하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정 씨가 일부러 여성들에게만 접근했고 체포 당시 20대 여성 세 명과 접촉하고 있었던 점, 심지어 모텔비용 지불을 위해 미리 카드소지 여부를 확인한 사실 등으로 미뤄 동반 자살 아닌 다른 목적을 위해 자살 블로그를 개설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오준식(서울 서초경찰서 경사) : "자살 사이트가 유행하니까 사이트를 만들어서 피해자를 여관으로 유인해 법행을 저지른 사건입니다." 경찰은 인터넷 자살 블로그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는 한편, 정 씨의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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