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선두 SK 대파 ‘파죽의 5연승’

입력 2009.04.28 (21:57) 수정 2009.04.2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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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두산 베어스가 선두 SK 와이번스를 15-2로 대파하고 쾌조의 5연승으로 SK에 한 경기 차로 다가섰다.
두산은 28일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SK와 홈경기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장단 14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집중력과 선발 김상현의 호투를 앞세워 SK에 완승을 거뒀다.
올 시즌 두산 타선의 핵으로 떠오른 최준석은 3회 3점 홈런을 날려 최희섭(KIA)과 함께 홈런 7개로 이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SK는 공식 기록된 실책 2개 외에도 고비 때마다 엉성한 수비로 대량 실점을 자초했다.
광주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이적생' 김상현의 8회말 2타점 결승타로 롯데 자이언츠를 2-0으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한화 이글스는 청주 구장에서 방문팀 LG 트윈스를 상대로 홈런 6방의 대포쇼를 선보이며 11-5로 승리했고, 삼성 라이온즈는 최형우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히어로즈를 4-1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광주(KIA 2-0 롯데)
19일 LG 트윈스에서 고향팀 KIA로 트레이드된 김상현이 또 한번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김상현은 지루한 0의 행진이 이어지던 8회말 2사 만루에서 롯데 투수 강영식을 상대로 결승 적시타를 날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6일 대구 삼성전에서 만루포로 팀 승리를 견인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극심한 부진을 보인 한기주를 대신해 선발투수에서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한 윤석민은 9회초 마운드에 올라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대호를 2루 땅볼로 처리한 윤석민은 가르시아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강민호를 땅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윤석민은 이후 최기문과 이승화에게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잇따라 내줘 2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지만 대타 정보명을 삼진으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윤석민이 세이브를 기록한 것은 2006년 9월28일 광주에서 열린 한화전 이후 2년7개월만이다.
●잠실(두산 15-2 SK)
두산 타선의 집중력이 빛났다. 1회 2사 만루의 기회를 놓친 두산 타선은 3회 폭발했다. 선두타자 정수빈의 2루타를 시작으로 몸에 맞는 공과 최준석의 3점 홈런을 포함한 안타 5개가 이어지면서 가볍게 6-0으로 앞서갔다. 이후 두산은 SK 2루수 정근우의 송구실책과 투수 박현준의 폭투 3개를 놓치지 않고 2점을 더 보태 8-0까지 앞서갔다.
SK로서는 2003년 8월10일 롯데전에서 한 회에 10점을 줬던 악몽이 떠오른 순간이었다.
4회 1점을 추가한 두산 타선은 5회 김현수와 최준석, 손시헌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더 내고 6회에도 김동주의 밀어내기 볼넷과 대타 유재웅의 적시타로 또 다시 3점을 추가해 15-0으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SK는 믿었던 일본인 투수 가도쿠라가 2이닝만을 던지고 조기 강판한 것이 아쉬웠다. SK는 8회초 두 점을 내며 영봉패를 면한데 만족해야 했다.
●청주(한화 11-5 LG)
양 팀 통틀어 올 시즌 최다인 8개의 대포가 터져나왔다. 이전까지는 7개가 기록이었다. `한국의 쿠어스필드'라고 쓴 홈 관중들의 플래카드가 딱 들어맞는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한화 방망이의 힘이 압도적으로 셌다.
LG가 1회초 한 점을 선취하자 한화는 1회말 선두타자 강동우의 솔로포로 균형을 맞췄다.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은 시즌 첫 번째이자 통산 212번째.
한화 방망이는 이후 폭발했다. 이범호가 스리런 홈런으로 대량 득점의 물꼬를 트자 뒤이어 타석에 선 이도형도 솔로 홈런으로 화답했다.
1회에만 대포 3개를 쏘아올린 한화는 4회에도 연경흠과 김태완이 나란히 투런포를 기록했고, 연경흠은 7회 솔로 홈런으로 경기장을 가득 메운 7천500명의 홈 관중과 함께 승리를 자축했다. 한화는 사상 세 번째 팀 통산 2천700홈런을 달성했다.
선발 류현진은 7이닝 동안 홈런 2방 등을 허용하며 5실점(3 자책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4승째를 거두며 다승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LG도 2회초 최동수와 박경수가 각각 솔로포를 터뜨렸지만 선발 정재복이 3⅓이닝 동안 8실점(8자책)하면서 조기에 무너진 충격이 너무 컸다. LG 김재박 감독은 사상 다섯 번째로 1천7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대구(삼성 4-1 히어로즈)
지난해 `늦깎이 신인왕'에 오른 최형우의 대포 한 방과 베테랑 진갑용의 적시타가 승리를 가져왔다.
최형우는 0-0으로 맞서던 3회말 채태인을 1루에 놓고 히어로즈 김수경의 공을 잡아당겨 오른쪽 관중석으로 날려보냈다. 시즌 첫 홈런.
5회초 히어로즈가 황재균의 솔로홈런으로 2-1로 추격한 상황에서 6회말 타석에 선 진갑용은 2사 만루 찬스에서 2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삼성쪽으로 가져왔다.
앞선 3경기에서 2패만을 기록하며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던 삼성 선발 배영수는 5이닝 동안 산발 6안타로 한 점만 내주면서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9회 등판한 오승환은 7세이브째를 올리며 이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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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선두 SK 대파 ‘파죽의 5연승’
    • 입력 2009-04-28 21:57:16
    • 수정2009-04-28 22:24:58
    연합뉴스
2위 두산 베어스가 선두 SK 와이번스를 15-2로 대파하고 쾌조의 5연승으로 SK에 한 경기 차로 다가섰다. 두산은 28일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SK와 홈경기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장단 14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집중력과 선발 김상현의 호투를 앞세워 SK에 완승을 거뒀다. 올 시즌 두산 타선의 핵으로 떠오른 최준석은 3회 3점 홈런을 날려 최희섭(KIA)과 함께 홈런 7개로 이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SK는 공식 기록된 실책 2개 외에도 고비 때마다 엉성한 수비로 대량 실점을 자초했다. 광주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이적생' 김상현의 8회말 2타점 결승타로 롯데 자이언츠를 2-0으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한화 이글스는 청주 구장에서 방문팀 LG 트윈스를 상대로 홈런 6방의 대포쇼를 선보이며 11-5로 승리했고, 삼성 라이온즈는 최형우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히어로즈를 4-1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광주(KIA 2-0 롯데) 19일 LG 트윈스에서 고향팀 KIA로 트레이드된 김상현이 또 한번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김상현은 지루한 0의 행진이 이어지던 8회말 2사 만루에서 롯데 투수 강영식을 상대로 결승 적시타를 날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6일 대구 삼성전에서 만루포로 팀 승리를 견인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극심한 부진을 보인 한기주를 대신해 선발투수에서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한 윤석민은 9회초 마운드에 올라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대호를 2루 땅볼로 처리한 윤석민은 가르시아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강민호를 땅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윤석민은 이후 최기문과 이승화에게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잇따라 내줘 2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지만 대타 정보명을 삼진으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윤석민이 세이브를 기록한 것은 2006년 9월28일 광주에서 열린 한화전 이후 2년7개월만이다. ●잠실(두산 15-2 SK) 두산 타선의 집중력이 빛났다. 1회 2사 만루의 기회를 놓친 두산 타선은 3회 폭발했다. 선두타자 정수빈의 2루타를 시작으로 몸에 맞는 공과 최준석의 3점 홈런을 포함한 안타 5개가 이어지면서 가볍게 6-0으로 앞서갔다. 이후 두산은 SK 2루수 정근우의 송구실책과 투수 박현준의 폭투 3개를 놓치지 않고 2점을 더 보태 8-0까지 앞서갔다. SK로서는 2003년 8월10일 롯데전에서 한 회에 10점을 줬던 악몽이 떠오른 순간이었다. 4회 1점을 추가한 두산 타선은 5회 김현수와 최준석, 손시헌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더 내고 6회에도 김동주의 밀어내기 볼넷과 대타 유재웅의 적시타로 또 다시 3점을 추가해 15-0으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SK는 믿었던 일본인 투수 가도쿠라가 2이닝만을 던지고 조기 강판한 것이 아쉬웠다. SK는 8회초 두 점을 내며 영봉패를 면한데 만족해야 했다. ●청주(한화 11-5 LG) 양 팀 통틀어 올 시즌 최다인 8개의 대포가 터져나왔다. 이전까지는 7개가 기록이었다. `한국의 쿠어스필드'라고 쓴 홈 관중들의 플래카드가 딱 들어맞는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한화 방망이의 힘이 압도적으로 셌다. LG가 1회초 한 점을 선취하자 한화는 1회말 선두타자 강동우의 솔로포로 균형을 맞췄다.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은 시즌 첫 번째이자 통산 212번째. 한화 방망이는 이후 폭발했다. 이범호가 스리런 홈런으로 대량 득점의 물꼬를 트자 뒤이어 타석에 선 이도형도 솔로 홈런으로 화답했다. 1회에만 대포 3개를 쏘아올린 한화는 4회에도 연경흠과 김태완이 나란히 투런포를 기록했고, 연경흠은 7회 솔로 홈런으로 경기장을 가득 메운 7천500명의 홈 관중과 함께 승리를 자축했다. 한화는 사상 세 번째 팀 통산 2천700홈런을 달성했다. 선발 류현진은 7이닝 동안 홈런 2방 등을 허용하며 5실점(3 자책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4승째를 거두며 다승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LG도 2회초 최동수와 박경수가 각각 솔로포를 터뜨렸지만 선발 정재복이 3⅓이닝 동안 8실점(8자책)하면서 조기에 무너진 충격이 너무 컸다. LG 김재박 감독은 사상 다섯 번째로 1천7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대구(삼성 4-1 히어로즈) 지난해 `늦깎이 신인왕'에 오른 최형우의 대포 한 방과 베테랑 진갑용의 적시타가 승리를 가져왔다. 최형우는 0-0으로 맞서던 3회말 채태인을 1루에 놓고 히어로즈 김수경의 공을 잡아당겨 오른쪽 관중석으로 날려보냈다. 시즌 첫 홈런. 5회초 히어로즈가 황재균의 솔로홈런으로 2-1로 추격한 상황에서 6회말 타석에 선 진갑용은 2사 만루 찬스에서 2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삼성쪽으로 가져왔다. 앞선 3경기에서 2패만을 기록하며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던 삼성 선발 배영수는 5이닝 동안 산발 6안타로 한 점만 내주면서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9회 등판한 오승환은 7세이브째를 올리며 이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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