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유망주 3총사, 화려한 신고식

입력 2009.04.30 (10:40) 수정 2009.04.3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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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탁구의 미래는 우리에게 맡겨주세요."
고교생 국가대표 서현덕(18.부천 중원고 3년)과 남녀 기대주 김동현(15.포항 대흥중 3년), 양하은(15.군포 흥진고)이 2009 요코하마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개인전)에서 매서운 실력을 보여주며 차세대 에이스 꿈을 키워가고 있다.
이들 트리오는 성인 대표팀 멤버로 처음 출전한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감격스런 승리를 거두는 등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유남규-김택수-유승민의 뒤를 이을 에이스 제목으로 평가받는 서현덕은 남자 단식 예선에서 3연승 행진으로 본선 1회전(128강)에 진출했다. 1회전 상대는 세계랭킹 59위의 파르 게렐(스웨덴).

유남규 남자 대표팀 감독은 "본선 1회전에서 만나는 게렐은 왼손잡이로 연결력이 좋지만 현덕이가 자신감을 얻어 상승세를 탄 만큼 이길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대표 최종선발전 때 국내 실업랭킹 1위인 오상은(KT&G)을 4-2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고 태극마크를 단 ‘무서운 고교생’ 서현덕은 지난 2005년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이진권(삼성생명) 이후 5년 만에 ‘녹색테이블 반란’을 꿈꾼다. 당시 이진권은 128강에서 베테랑 파트릭 쉴라(프랑스)를 꺾으며 큰 주목을 받았다.
왼손 셰이크핸드인 서현덕은 빠른 풋워크와 강한 백핸드 공격이 위협적이다.
서현덕은 경기 후 "400m 트랙 정도 크기의 엄청난 체육관에서 많은 관중을 지켜봐 긴장을 많이 했는데 유남규 감독님이 긴장을 즐기면서 경기하라고 해서 편해졌다. 예선 승리로 자신감을 얻어 본선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전했다.
대한탁구협회의 추천을 받아 이번 대회에 출전한 남녀 유망주 김동현과 양하은도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혼합복식에만 참가하는 김동현과 양하은은 29일 열렸던 혼합복식 본선 1회전(128강)에서 멕시코의 기예르모 무노스-라우라 로살레스 조를 4-0으로 완파하고 64강행 티켓을 따냈다.
지금까지 세계선수권대회에 중학생이 참가한 것은 유승민(삼성생명)이 부천 내동중 3학년이던 1997년 맨체스터 대회에 나온 이후 12년 만으로 본선 1회전 통과는 김동현이 처음이다.
오른손 셰이크핸드 김동현은 아직 파워가 부족하지만 승부 근성과 집중력이 뛰어난 것이 강점이다.
또 ‘탁구 신데렐라’ 양하은도 김동현과 호흡을 맞춰 첫 승리를 일궈내며 대회가 열리는 일본 요코하마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양하은을 중국 출신이 아닌 선수로는 마지막으로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식 정상에 올랐던 현정화(1993년 예테보리 대회 우승)를 이어 세계를 제패할 유망주로 꼽았다.
양하은은 카데트(15세 이하) 부문 나이임에도 18세 이하 언니들이 참가한 지난해 헝가리 주니어오픈 전관왕(단식.복식.단체전)과 올해 바레인 주니어오픈 2관왕, 도하 주니어오픈 3관왕 위업을 이뤘다.
김동현과 양하은은 한목소리로 "많이 떨렸지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첫 승리를 거둬 기쁘다. 큰 무대 경험을 살려 내년 싱가포르에서 열릴 제1회 유스올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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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 유망주 3총사, 화려한 신고식
    • 입력 2009-04-30 10:40:53
    • 수정2009-04-30 15:39:50
    연합뉴스
"한국 탁구의 미래는 우리에게 맡겨주세요." 고교생 국가대표 서현덕(18.부천 중원고 3년)과 남녀 기대주 김동현(15.포항 대흥중 3년), 양하은(15.군포 흥진고)이 2009 요코하마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개인전)에서 매서운 실력을 보여주며 차세대 에이스 꿈을 키워가고 있다. 이들 트리오는 성인 대표팀 멤버로 처음 출전한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감격스런 승리를 거두는 등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유남규-김택수-유승민의 뒤를 이을 에이스 제목으로 평가받는 서현덕은 남자 단식 예선에서 3연승 행진으로 본선 1회전(128강)에 진출했다. 1회전 상대는 세계랭킹 59위의 파르 게렐(스웨덴). 유남규 남자 대표팀 감독은 "본선 1회전에서 만나는 게렐은 왼손잡이로 연결력이 좋지만 현덕이가 자신감을 얻어 상승세를 탄 만큼 이길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대표 최종선발전 때 국내 실업랭킹 1위인 오상은(KT&G)을 4-2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고 태극마크를 단 ‘무서운 고교생’ 서현덕은 지난 2005년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이진권(삼성생명) 이후 5년 만에 ‘녹색테이블 반란’을 꿈꾼다. 당시 이진권은 128강에서 베테랑 파트릭 쉴라(프랑스)를 꺾으며 큰 주목을 받았다. 왼손 셰이크핸드인 서현덕은 빠른 풋워크와 강한 백핸드 공격이 위협적이다. 서현덕은 경기 후 "400m 트랙 정도 크기의 엄청난 체육관에서 많은 관중을 지켜봐 긴장을 많이 했는데 유남규 감독님이 긴장을 즐기면서 경기하라고 해서 편해졌다. 예선 승리로 자신감을 얻어 본선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전했다. 대한탁구협회의 추천을 받아 이번 대회에 출전한 남녀 유망주 김동현과 양하은도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혼합복식에만 참가하는 김동현과 양하은은 29일 열렸던 혼합복식 본선 1회전(128강)에서 멕시코의 기예르모 무노스-라우라 로살레스 조를 4-0으로 완파하고 64강행 티켓을 따냈다. 지금까지 세계선수권대회에 중학생이 참가한 것은 유승민(삼성생명)이 부천 내동중 3학년이던 1997년 맨체스터 대회에 나온 이후 12년 만으로 본선 1회전 통과는 김동현이 처음이다. 오른손 셰이크핸드 김동현은 아직 파워가 부족하지만 승부 근성과 집중력이 뛰어난 것이 강점이다. 또 ‘탁구 신데렐라’ 양하은도 김동현과 호흡을 맞춰 첫 승리를 일궈내며 대회가 열리는 일본 요코하마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양하은을 중국 출신이 아닌 선수로는 마지막으로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식 정상에 올랐던 현정화(1993년 예테보리 대회 우승)를 이어 세계를 제패할 유망주로 꼽았다. 양하은은 카데트(15세 이하) 부문 나이임에도 18세 이하 언니들이 참가한 지난해 헝가리 주니어오픈 전관왕(단식.복식.단체전)과 올해 바레인 주니어오픈 2관왕, 도하 주니어오픈 3관왕 위업을 이뤘다. 김동현과 양하은은 한목소리로 "많이 떨렸지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첫 승리를 거둬 기쁘다. 큰 무대 경험을 살려 내년 싱가포르에서 열릴 제1회 유스올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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