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노무현 전 대통령 소환 조사

입력 2009.04.30 (14:05) 수정 2009.04.30 (19: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오늘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을 상대로 먼저 두 시간에 걸쳐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 또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사업과의 직무 관련성에 대해 기초 조사를 벌였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이후 10분 동안 휴식을 취한 뒤 오후 4시 20분부터 두 시간 동안 이번 수사의 핵심 의혹인 박연차 회장의 돈 백만 달러와 관련해 집중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어 오후 6시 반쯤 곰탕으로 식사를 한 뒤 다시 5백만 달러 관련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사실 관계에 대해서는 맞다, 아니다, 혹은 기억에 없다고 단답을 하지만 법적 평가 부분에 대해서는 길게 의견을 얘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밤 10시 쯤 5백만 달러 관련 조사를 마무리한 뒤 청와대 공금 횡령 등 기타 의혹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기에 앞서, 박 회장이나 정상문 전 비서관과의 대질 조사 여부와 심야 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노 전 대통령이 좀 늦더라도 다 조사를 받고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혀 심야조사에 동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우병우 중수1과장에 직접 담당하며 의혹 별로 이주형 검사와 이선봉 검사, 김형욱 검사가 차례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변호인인 문재인 전 비서실장과 전해철 전 민정수석도 쟁점에 따라 번갈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바로 수사팀 회의를 열고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대한 의견을 정해 임채진 총장에게 보고한 뒤 형사처벌 수위를 최종 결정할 방침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검찰, 노무현 전 대통령 소환 조사
    • 입력 2009-04-30 14:05:57
    • 수정2009-04-30 19:39:14
    사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오늘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을 상대로 먼저 두 시간에 걸쳐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 또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사업과의 직무 관련성에 대해 기초 조사를 벌였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이후 10분 동안 휴식을 취한 뒤 오후 4시 20분부터 두 시간 동안 이번 수사의 핵심 의혹인 박연차 회장의 돈 백만 달러와 관련해 집중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어 오후 6시 반쯤 곰탕으로 식사를 한 뒤 다시 5백만 달러 관련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사실 관계에 대해서는 맞다, 아니다, 혹은 기억에 없다고 단답을 하지만 법적 평가 부분에 대해서는 길게 의견을 얘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밤 10시 쯤 5백만 달러 관련 조사를 마무리한 뒤 청와대 공금 횡령 등 기타 의혹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기에 앞서, 박 회장이나 정상문 전 비서관과의 대질 조사 여부와 심야 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노 전 대통령이 좀 늦더라도 다 조사를 받고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혀 심야조사에 동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우병우 중수1과장에 직접 담당하며 의혹 별로 이주형 검사와 이선봉 검사, 김형욱 검사가 차례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변호인인 문재인 전 비서실장과 전해철 전 민정수석도 쟁점에 따라 번갈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바로 수사팀 회의를 열고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대한 의견을 정해 임채진 총장에게 보고한 뒤 형사처벌 수위를 최종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