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소환 뜨거운 취재 열기…‘추격전’ 방불

<앵커 멘트>

오늘 기자들은 땅에서 하늘에서 '취재 전쟁'을 치렀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담았습니다.

<리포트>

국민의 눈과 귀가 집중된 봉하마을.

이곳에 영상에 담으려, 취재진들은 마을 뒷산 암벽위까지 올라갔습니다.

노 전대통령의 사저부근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3백명이 넘는 취재진들이 아침을 맞았습니다.

야외 이동 스튜디오에, 사다리에, 촬영용 크레인 장비까지 동원한 방송사와 신문사 취재진은 노 전 대통령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잘 잡기 위해 열띤 경쟁을 벌였습니다.

서울로 향하는 노 전 대통령을 따라 나선 취재진들, 고속도로에서 경호차량과 쫓고 쫓기는 동안에도 한 장면도 놓칠세라 취재에 안간힘을 썼습니다.

대검 청사에도 취재경쟁은 계속됐습니다.

중앙 현관 양 옆으로는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새벽부터 자리잡은 촬영기자들이 몇 시간 기다림 끝에 노 전 대통령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2백석 규모의 새 브리핑룸은 이미 기자들로 빽빽히 들어찼고 자리표를 받지 못한 취재진도 수백 명에 달했습니다.

주요 외신들도 취재경쟁에 가세했습니다.

<인터뷰>아오키 요시유키(NHK 서울특파원) : "이웃 나라 전직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는 건 흔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일본에서도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하늘과 땅에서 온종일 계속된 밀착 취재는 군사작전을 방불케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